68kg까지 찐 키토? 실패에서 찾은 진짜 시작

프롤로그

by 말글디자이너

○ 다이어트 실패가 내 최고의 자산이 됐다


12년 전 출산 이후, 결혼 전의 몸을 되찾기 위해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습니다.


원푸드, 디톡스, 저녁 6시 이후 금식, 헬스장 1년 등록 후 2일 출석… 심지어 ‘그냥 굶기’까지.


그때마다 빠지는 속도보다 다시 찌는 속도가 더 빨랐고, 체중계 숫자 100g에 전전긍긍하며 매달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키토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저는 사실 반신반의였습니다.


‘좋은 지방을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말만 믿고, 탄수는 그대로 두면서 지방만 잔뜩 늘렸으니 원하는 결과가 나올 리 없었습니다.


결과는 보나 마나 한 최대 체중. 63~64kg에서 68kg까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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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 첫 도전 후 68kg을 찍고, 키토 성공 후 51~52kg을 유지


이럴 거면 왜 시작했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그 경험이 오히려 큰 자산이 됐습니다.


왜 실패했는지 알게 되면,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되니까요.



○ 야매에도 기본은 필요하다


실패 후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야매라도 기본은 지켜야 한다는 것을요.


제멋대로 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공부 위에 나만의 방식을 얹어야 ‘꾸준히’와 ‘효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다이어트 공부'라는 것을 하게 됐습니다.


제게 큰 도움이 된 책은 데이브 아스프리의 『최강의 식사』였습니다. 방탄커피의 창시자가 쓴 키토의 성경과 같은 책입니다.


키토의 작용 원리를 이해하니, 처음에 왜 실패했는지 바로 답이 나왔습니다.


○ 100일의 실험, 1년의 인내


첫 3개월은 책 속 방식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무언가 변화를 몸에 익히려면 100일은 필요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탄·단·지 비율도 정석에 따랐습니다. 7:2:1로 맞추고, 순탄수 섭취량은 하루 100g 이하로 유지했습니다.


식단기록 어플인 ‘인아웃’로 매일 먹은 것들을 기록하며 비율을 지켰습니다.


그 결과 혈중 케톤 농도는 1.4까지 올랐습니다. 빠른 체지방 분해가 진행되는 상태였습니다.


자고 나면 하루에 500g씩, 한 달에 최대 4kg까지 체중이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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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 시작 전 64~68kg 시절 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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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로 감량 성공 후 51~52kg을 유지하는 나의 모습


○ 야매 키토의 탄생


1년 동안 이 패턴을 몸에 완전히 익힌 뒤, 2023년. 코로나19 이전의 바쁜 직장 생활이 돌아오면서 고객 접대, 회식 자리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고민했습니다.


‘이걸 평생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나만의 방식 찾기였습니다.


제겐 야매 키토.


완벽한 키토는 아니지만, 지킬 건 지키고, 무너진 날은 다음 끼니에서 회복하는 방법.


그렇게 15kg을 감량하고도 2~3kg을 더 감량해 지금까지 51~52kg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제게 다이어트는 단순히 살을 빼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를 다시 좋아하게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완벽보다 자신에게 맞는 꾸준함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다음 화에서는

‘야매 키토의 정의–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를 이야기하겠습니다.


정석 키토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현실에 맞춰 변형한 제 방식 그대로 공개하겠습니다.



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