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배달을 시작합니다.

by 말복



안녕하세요. 행복 배달부 말복이예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마지막 편지가 1월 말이었나요? 그럼 벌써 거의 10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이 편지를 처음 보시는 분들께도 얘기하자면, 실은 작년 12월에 <말복의 행복 레터> 라는 이름으로 9명의 구독자분께 일요일마다 편지를 보내드렸었어요. 한 주를 시작하기 전날 밤, 그러니까 일요일 밤 8시마다 편지를 보내곤 했어요. 그런데 처음 의도와 달리 행복한 편지인가? 라는 마음이 계속 들어 약 2개월간 발송 후 휴식기를 가졌답니다. 그때만 해도 휴식기가 이렇게 길어질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그날 이후 종종 떠오를 때마다 어떤 편지를 써야 할 지 갈피를 잡지 못해 편지를 다시 시작하기까지 오래 걸렸어요. 그러다 문득 얼마 전 이제 좀 내가 행복한 순간들이 언제인지 알 것 같다. 싶어졌어요. 그러니까 이제야 행복한 편지를 보낼 수 있게 된 거예요. 행복한 힐링툰을 목표로, 만화로 그린 지 1년 3개월 만에요.


참 신기해요. 행복한 만화를 그리겠다고 하고 1년 정도 그리는 동안은 계속해서 어떤 게 행복한 만화인지 고민을 했어요. 그런데 1년 정도 후에 이제는 행복한 만화만 전하지 않을게요. 라고 한 이후에야 서서히 제 행복을 찾게 된 거예요. 그리고 그 이후로 또 3개월 정도가 흐르고 나서야 행복을 전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참 재밌어요.




그래서 오늘부터는 다시 행복레터를 써 보기로 했어요. 별 건 아니고요. 아, 이 별 건 아니고요. 라는 말은 밑밥 깔기가 맞아요. 저는 여전히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편이라서요. 아무튼 제가 편안하고, 행복해하는 순간들에 대해 아주 부담 없이 이야기해 볼까 해요. 그건 오늘 느낀 순간이기도 하고, 언젠가 느꼈던 좋아하는 감정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 편지는 저를 위한 것이기도 해요. 소중한 순간들이 필요한 저에게 이 편지가 닿기를 바라요.


그리고 그 못지않게 소중한 순간들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요. 이제 막 행복해지기 시작하던 그때의 초심은 여전해요. 저는 아직도 여러분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더 많은 이들이 편안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 편지가 필요한 모두에게 이 편지가 닿았으면 좋겠어요.



종종 뵐게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진심을 담아, 말복 드림




* 인스타그램에서도 함께 만화를 연재할 예정이에요. 소식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로 나누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