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하루살이

1박 2일을 보면서 오늘을 돌아본다

by 말글손

출출해지는 시간, 아니 저녁 먹을 시간이다.

간밤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 수다를 떨었다. 수다기에 주제 따윈 없었다. 그냥 헐레벌레 떠들다 집에 와 자고나니 어김없이 오늘이 와버리고 말았다. 경상남도가족센터 서포터즈 모임이 있어 꾸역꾸역 일어났다. 장모님이 진주에 병문안 가신데서 터미널에 모셔다 드리고 여성가족재단으로 갔다. 뭔가 낯선 느낌. 친구가 그만두고 타 기관으로 이직했다고 했다. 그 느낌은 누군가의 빈자리에서 오는 건 쉬이 알 수 있다. 역시 옛 말은 거의 들어맞는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블로그 특강도 듣고 청년 기자단과 인사도 하고 함께 식사도 했다. 함께 기자단 하는 친구가 갑자기 행사 사회 진행을 부탁했다. 흔쾌히 받아들였는데, 진행자비를 물었다. 알아서 달라고 했다. 그러면 안된단다. 프로페셔널이 안된단다. 지금까지 그리 많이 다녀도 거의 강의료나 비용은 편하게 생각했는데.


나름 단체장도 몇 곳 했고, 사회 활동도 꽤 많이 하는데 내가 날 너무 저평가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도 뭐 그렇게 욕심부려가며 살고 싶진 않지만, 이제라도 조금씩 나를 정평가할 필요는 있겠다 싶다. 뭐 까짓거 하면 되지^^


이제는 멍청한 하루살이를 넘어 멍청한 평생살이로 살아가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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