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라디오를 듣다가
이효석 선생의
메밀꽃 필 무렵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나도 한 때 장돌뱅이의 삶을 살고 싶었다.
혼자의 고독과 장터의 시끌한 관계 속에서
삶의 묘함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부모에게서 떨어져 나왔을 때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부모가 되니 철새보다 텃새이길 선택했다.
자식이 자라 둥지를 떠나면 텃새의 삶에서 다시 자유로울수 있을 것이다.
내 어머니는 여든 다섯 해를 텃새로 그 터전을 떠나지 못하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