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말글손 Sep 26. 2018

철새와 텃새

메밀꽃 필 무렵

라디오를 듣다가

이효석 선생의

메밀꽃 필 무렵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나도 한 때 장돌뱅이의 삶을 살고 싶었다.

혼자의 고독과 장터의 시끌한 관계 속에서

삶의 묘함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부모에게서 떨어져 나왔을 때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부모가 되니 철새보다 텃새이길 선택했다.

자식이 자라 둥지를 떠나면 텃새의 삶에서 다시 자유로울수 있을  것이다.


내 어머니는 여든 다섯 해를 텃새로 그 터전을 떠나지 못하시겠지.


작가의 이전글 이웃집 담장을 기웃거리지 마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