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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Aug 03. 2021

물위를 걷다 feat 데이비드 맥기니스

안동 선성 수상길

2020년 여름은 참 열심히도 돌아다녔다.

작년 오늘로 안동 선성 수상길 사진들이 떴다.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서 유진(이병헌)의 미 해병대 상사로 나온 배우 '데이비드 맥기니스'가 안동의 매력에 푹 빠져서 소개한 곳들 가운데 하나라면서 남편이 데려간 곳이다.

선성 수상길은

안동선비순례길의 한 지점이다.

◈ 소재지 : 안동시 도산면 동부리 일대

◈ 안동선비순례길 종합 안내소 : 안동시 도산면 선성중앙길 24 (054-843-0010)


안동 선비 순례길은

안동호의 절경과 다양한 유교문화 유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탐방로이다.

길이 91km 9개 코스가 있으며,

코스 내에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선성 수상길"은 신기하면서도 흥미롭다.

안동호의 수위변동에 상관없이 수상을 걸을 수 있는 부교인 선성수상길은 부력의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수위변동에 따라 상하로 뜨고 가라앉는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수위가 낮을 때는 경사가 급하므로 안전을 위해 노약자나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하라고 당부한다.


수상길 중간에는 안동댐을 만들며 물에 잠긴

예안국민학교를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1909년 4월 이인화(李仁和)가 후진양성을 통한 국권회복을 목적으로 사재를 투입하여 사립선명학교를 설립하였다. 설립 당시 수업연한 3년에 수신(지금의 윤리)·국어·한문·산술·창가·도화(미술 교과)·체조 등을 가르쳤으며, 1912년에 제1회 졸업생 6명를 배출하였다.

1912년 4월 공립으로 개편하여 교명을 예안공립보통학교로 개칭하고 수업연한도 4년으로 변경하였다. 그 뒤 1941년에 예안공립국민학교로 개칭하였다가 광복 후 예안국민학교로 다시 개칭하였고, 1974년 안동댐을 만들면서 수몰지구가 되어버린 마을과 함께 이곳에 위치해 있던 예안국민학교가 현재의 한국국학진흥원 옆에 자리 잡았지만 이제는 학생들마저 없어 폐교되었다.


1km가 넘는 선성수상길을 건너면 맞은편엔 안동호반길이 이어지는데 호반자연휴양림, 산림문화휴양촌, 전망대, 한국문화테마파크가 보인다. 선성현문화단지가 시작점이라면 끝지점이 여기다. 시간과 체력이 충분하다면 함께 돌아볼만한 곳이다. 우린 다음 목적지가 있었기에 수상길만 걷고 돌아왔다.

선성수상길로 들어가는 예끼마을은 '예술의 끼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진 예끼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재미도 빠트리지 마시길!

또한 선비순례길 주변으로 도산서원과 이육사문학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으니, 천천히 걸으며 선비의 고장 안동이 지닌 매력을 흠뻑 느끼시길 바란다.

* 데이비드 맥기니스는 누규?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국인 배우. 독일계와 아일랜드계 혼혈인 아버지 토머스 매키니스와 한국계 어머니 다이애나 매키니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1973년생.

아이리스2, 태양의후예, 미스터션샤인 등 유명 작품에 출연해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배우이다. 주로 한국 드라마에서는 외국인 악당이나 외국계 군인 등의 역할을 많이 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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