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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Sep 11. 2022

금산 월영산출렁다리, 휴무일 알고 가세요~

모르고 가면 폭망

우리 부부가 여행을 갈 때면

어머님께도 같이 가자고 말씀드릴 때가 많아요.

20년 넘게 산악회를 하시며, 전국의 100대 명산은 적어도 세 번 이상 가보셨고, 백두산도 한 번, 한라산은 네 번, 중국의 명산과 일본까지도 각각 두 차례씩 섭렵하신 어머님이라 특히 산에 가면 젊은 우리보다 펄펄 날아서 다니셨던 분이셨지요. 그리하여 남편이 지어준 어머님 별명은 '빨치산'


어지간한 유격대원 못지 않게 산을 누비시던  어머님이 작년에 그만 급성뇌경색으로 쓰러지시며 머리를 다쳐 뇌출혈까지 오신 뒤로는 걷는 게 예전같지 않으시답니다. 늘 하시던 대로 새벽부터 저녁까지 쉬엄쉬엄 하루 만 보 이상을 걸으시며 운동에 열심이시지만 걸으실 때마다 머리가 어지럽고 쉬이 걸어지지가 않는다고 하세요. 그래서 멀리 가는 여행은 못 해도 가까운 곳은 모시고 가려고 하는데, 그나마도 어지럽다고 못 가실 때가 많았어요.

작년엔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를 함께 걸으셨고, 그 뒤로 또 병원 생활하시며 쇠약해지셔서 통 어디를 같이 못 가시다가, 이번 추석 때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를 가보자고 어머님께서 먼저 말씀하셔서 추석 당일에 모시고 갔답니다. 김밥도 싸고, 과일도 싸고, 동그랑땡이랑 동태전도 싸서 소풍준비 단단히 해가지고요.

생각보다 성묘차량들이 많아서 중간중간 막히는 길을 뚫고 1시간 반만에 도착한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그런데... 띠로리~~~

추석 당일은 출렁다리 휴무라고?

설마 추석에 쉴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출렁다리 입구문을 딱 닫아놓은 거예요.

그나마 출렁다리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까진 올라갈 수 있어서, 여기까지 왔으니 거기나 올라가보자고 하여 남편과 아들이 어머님을 모시고 올라갔다가 왔답니다.

모처럼 어머님께서 가보고 싶다고 하셨던 곳인데, 문이 닫혀서 출렁다리 입구까지만 갈 수밖에 없어서 참 거시기했어요. 오늘은 출렁다리 문을 열 테지만, 또 가기는 어렵고, 비소식도 있어서 가을에 단풍들 때 한 번 더 모시고 가야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휴무일 꼭 체크하고 가시라고 출렁다리 쉬는 날 알려드릴게요.


매주 수요일마다 쉬구요, 추석과 설 당일에도 쉰답니다. 모르고 갔다가 휴무일 걸려서 저희처럼 폭망하지 마시고,  휴무일 기억해 두시고 피해서 놀러가세요^^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쉬는 날 :

매주 수요일, 추석과 설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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