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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Na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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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이랑 Apr 02. 2023

[Na의 여행]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어트렉션 탐방

오사카 여행 1박 2일 2일 차 (3월 25일)

여행 전날, 공항 앞의 숙소에 잠에 들기 전에 방씨가 했던 말이 있다.

"나 어제 설레서 잠을 못 잤어 그래서 코 골 거야"

내 생각에는 그중 설렘의 60%를 차지하는 건 바로 유니버셜 스튜디오라고 생각된다.


지금은 판교의 게임회사 프로그래머이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할리우드 배우를 꿈꿔왔었던 방씨는 해외 영화와 책들을 매우 좋아했는데 그중에 매우 좋아하는 것이 해리포터이다.

환전을 하면서 해리포터 구역에서 마법 지팡이를 무엇을 사야 할지 나에게 묻는 그 모습에 나는 기대가 전염된 듯 잠에 들었다. 물론 코골이 때문에 제대로는 못 잤지만 말이다.



유니버셜 재팬을 준비하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을 가기 위해서는 입장권 (자유 이용권)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중요한 건, 사람이 워낙 많기에 롯데월드로 치면 매직패스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익스프레스 권을 끊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은 원하는 패키지가 매진이 일찍 되기에 최소 한, 두 달 전에는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익스프레스 7 (7개 탑승), 익스프레스 4 (4개 탑승)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입장권 (약 10만 원), 익스프레스 4 (약 20만 원)만 해도 30만 원으로 주머니 사정 상 4로 정하고 2달 전에 예매를 했다.

우리는 닌텐도 월드를 가능한 오픈런으로 뛰어가고 대신에 아래와 같이 해리포터를 위주로 구성을 했다.


1. 포비든 저니 (해리포터존)

2. 플라이트 오브 히포그리프 (해리포터존)

3. 할리우드드림 - 더 라이드 or 죠스

4. 스파이더맨 or 쥬라기공원 더 라이드


우리는 이때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다.

12시간 동안 갇혀 있을 것이라고는..


입장

날 밤, 방씨는 실망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카페에서 오늘 올린 사진인데 새벽에 가도 사람이 이 정도야!"

입장이 8시 30분인데 약 한 시간 조기 오픈을 감안하더라도 7시에 모인 인파가 엄청나 보였다.

마침, 예약해 놓은 익스프레스 4 입장권의 해리포터 구역 출입이 저녁 8시로 된 터라, 오후에 출발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잠깐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딱히 오전에 방문할 곳을 생각해 놓지 않았으며, 전 날의 여정으로 체력이 다한 우리는 8시 30분 도착 목표로 조금 더 잠을 자두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아침에 충분히 잠을 보충하고 일어난 우리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향했다.


정보 : 긴테쓰 닛폰바시 역에서 유니버셜 스튜디오 역까지 1회 갈아타야 하며, JR라인이라 주유패스가 통하지 않는다.

외부 인파와 내부 인파

8시 20분쯤 도착한 우리는 엄청난 인파들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리고 예상한 대로 정식 개장시간인 8시 30분보다 1시간 일찍 개장을 한 상황이다.


그리고 중요한 사항으로 음료류를 제외한 외부의 음식의 반입이 불가능하며, 짐검사를 한다.

그것을 몰랐던 우리는 야끼소바빵, 명란 삼각김밥을 빼앗겼다. 그때의 슬픔이 지금도 느껴진다.


주술회전 4D

줄이 가장 없었던 곳으로 극장의 홀 같은 데서 모여 인파가 몰리면 극장 안으로 들어간다.

평범한 4D 체험관이었으며, 다만 롯O월드 등보다 조금 리얼한 느낌이다.

일본어로 이리저리 말하는데 대충 내용은 상황상 알아들을 정도였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 단순하기에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주관적인 별점 : ★


스파이더맨 더 라이드 4K 3D

주술회전에서 실망을 한 우리는 패스권에 명시된 스파이더맨 or 쥬라기공원 더 라이드 중에 쥬라기공원을 패스권을 쓰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스파이더맨의 줄을 서기 위해서 입구로 향했는데 웬걸, 줄이 없어서 수월하게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건 큰 착각이었다. 내부에서 대기줄이 엄청나기에 깜짝 놀랐다.

물론 USJ 어플을 통해서 대기가 40분 정도 걸린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롯O월드와 다르게 내부 줄이 이렇게 긴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리고 우리가 처음 오다 보니 착각한 것이 하나가 있는데, 더 라이드인 점을 생각하지 못하고 가는 길에 스파이더맨 박물관처럼 꾸며진 곳을 보고 "방씨, 이거 걸어가면서 감상하는 어트랙션인가 봐!" 라며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실망했던 것이다.

오른쪽 사진의 좌측 아래의 차를 탑승하게 된다.

줄을 서는 길 내부가 이렇게 신문사 사무실로 꾸며져 있었으며, 빌런들에 대한 소개 등 나와있다.

이는 라이드를 탑승하는데 그들이 어떤 능력을 사용하는지 탑승객이 알도록 빌드업을 해줬다.


그리고 곧장 나누어준 3D 안경을 쓰고 라이드를 탑승했고 우리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되었다.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어 보여주는데 우리가 인생에서 탔던 모든 놀이기구 대비 그냥 엄청났다.

라이드의 움직임, 4D의 리얼함, 세트장의 표현, 스토리 등 일본어를 못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했다.

자세한 사항은 즐거움에 해가 될 수 있으니 생략하지만 신밧드의 모험을 좋아하던 나로서는 정말 색다른 추억이었다.


주관적인 별점 : ★★★★★


죠스

걷고 있던 우리는 거대한 상어 앞에서 멈춰 섰다.

"방씨 저기 죠스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죠스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사진보다는 체험하기 위해서 어트렉션을 향해 다가갔다.

건물은 미국의 작은 선착장처럼 생겼으며, 내부 또한 영화의 세트장을 방불케 했다.

그리고 이윽고 한 줄에 4명씩 약 12~16명 정도 탐승할 수 있는 배에 탑승한 우리는 가이드의 열중한 연기를 보며 배를 타고 죠스의 영화 한 장면에 들어가 있었다.


솔직히 블로그 평을 보고 다들 크게 재미가 없다고 들어온 것이 죠스였다.

어떤 포인트에서 재미가 없다고 느껴진 것인지는 알지만 색다른 유형의 어트렉션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멋지게 꾸며진 세트장에 우리나라와 달리 무언가 터지고 연기하고 조금 긴장하게 되는 액션이 있었고 꽤 재미가 있었다.


주관적인 별점 : ★★★


쥬라기 공원 더 라이드

여기는 여행 전부터 매우 기대되는 구간이었다.

정금 탐험보트 이런 류를 좋아하는 나에게 가장 많이 마음속으로 다가온 어트랙션이기 때문이었다.

사실상 우리 둘 다, 잘 타봐야 후름라이드 정도의 유리 심장인지라 누워서 타는 더 플라잉 다이너 소어를 절대 탈 수 없기 때문에 할리우드 영화를 많이 보아온 방씨도 나도 유일하게 쥬라기존에서 탈 수 있는 더 라이드가 기대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드디어 패스권을 사용하기로 했다.

인기가 꽤 있는 놀이기구라 패스 줄에 서서 입장해도 탑승에 약 10분 정도 소모가 되었다.

밖에서 우비를 사지 않고 입장했던 우리 중에 방씨는 특히 옷이 젖는 것을 매우 걱정하여 내가 사이드에서 타기로 결정했다.

패스권의 힘은 대단했다.

차례가 온 우리는 오렌지색의 보트에서 탑승하게 되었고 쥬라기 공원을 좋아하는 방씨는 연이어 감탄을 쏟아냈다.

나 또한 소재 자체가 공룡인지라 솔직히 많이 리얼하지 않았지만 잘 꾸며놓은 내부에 감탄을 했고 곧이어, 후름라이드의 묘미인 강하라인으로 가기 시작했다.

이미 스파이더맨 더 라이드를 타고 자신감이 충만해졌던 나에게 내 몸은 배신을 때렸다.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고 짜릿한 기분을 느끼기 시작했다.

체감상 롯O월드의 후름라이드보다 3배 정도 길게 느껴지는 굉장한 시간이었고 엄청나게 튀는 물방울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날씨가 그나마 젖은 머리와 옷이 마를 수 있는 날씨인지라 맞아도 상관없을 정도지만 만약 습한 날이나 깔끔한 것을 좋아한다면 우비를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관적인 별점 : ★★★★★


할리우드 드림 더 라이드

롤러코스터를 못 타는 쫄보인 우리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방씨, 생각보다 어른들이 탈만한 놀이기구가 많지 않아"

"그렇지만 무서울 것 같은데.."

바로 헐리우드 드림 더 라이드를 탑승할지 안 할지를 고민하는 우리였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놀이기구가 바로 이 할리우드 드림 더 라이드인데, 보니까 생각보다 느리고 360도 도는 구간이 없어서 가장 만만해 보였다.

일부러 패스권도 만만한 녀석들로만 구성을 했었던 우리지만 정작 보니 탈만하지 않을까 싶어 할리우드드림 - 더 라이드 or 죠스 중에 죠스를 패스권을 사용하지 않았었다.


약 10분 간 퍼레이드를 보면서 고민하던 우리는 당당히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모든 짐은 떨어질 수 있어 안내를 받은 후 탑승장의 보관함에 전부 넣고 탑승했다.


결과적으로 얘도 만만하지 않은 녀석이었고 이걸 백드롭으로 뒤로 타는 사람들 또한 대단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물론 롤러코스터를 잘 안 타봤던 우리는 비교할 건 별로 없지만 유일하게 탔었던 후렌치 레볼루션 보다는 360도 돌아가는 건 없어도 강하하는 구간과 시간은 규모에 걸맞게 길어 스릴이 넘쳤다.

그리고 유니버셜의 경치를 넓게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주관적인 별점 : ★★★★ (무서워서 하나 제외)


미니언즈 메이햄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 미니언즈 구역에서 성인이 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어트렉션이었다.

미니언즈를 좋아하는 방씨가 나를 이끌고 갔는데 줄이 내부에서 밖까지 이어져 약 1시간 반 이상을 기다리고 드디어 탑승하게 되었다.



유니버셜이 그래도 좋은 점은 기다리는 동안 영상이나 볼거리를 조금씩 제공한다는 점이 그나마 줄에서 기다리는 무료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준다는 점이었다.


줄을 서던 우리는 의문의 방 하나에 6명 정도 들어갔다.

그리고 영상을 보여주는데 또 스파이더맨 데자뷔인지 그냥 서서 보는 건가?라는 실망스러운 생각을 하는 와중에 반대편 문이 열리고 라이드를 탑승하게 되었다.

그리고 갑자기 라이드가 위로 상승하면서 엄청나게 큰 대형 스크린에서 4D를 경험하게 되었다.

내용은 역시나 다소 유치하지만 그래픽과 규모 등에서 역시나 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 하지만 개인적으로 스파이더맨이 더 좋았다.


주관적인 별점 : ★★★+★(미니언을 좋아한다면 하나 추가)


해리포터 포비든 저니 (4D)

약속되었던 저녁 8시가 되고 우리가 기대했던 해리포터 존에 입장하자마자 감탄이 쏟아졌다.

야경이 멋있다고 들었지만 거의 영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며 각 종 상점과 성은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되었다.

자세한 에피소드는 다음 글에서 이야기할 내용으로, 어트렉션에 대한 느낌만을 이야기하자면 말 그대로 스릴이 엄청났다.

패스권을 사용하여 긴 줄은 생략되었어도 다른 곳과는 다르게 록커에 짐을 맡기고부터는 섞여서 성 내부로 진입해야 했다.

하지만 그 기다림은 일부러 만든 것인 듯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주었다.

다양한 움직이는 그림에서부터 마법사의 돌에 나온 소망의 거울 등 방씨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컨베이어 위에 4명씩 1자로 앉을 수 있는 리프트가 있었고 탑승한 뒤, 스파이더맨과 비슷한 방식으로 리 저리 라이드가 움직이며, 다양한 화면을 비추었으며, 세트장, 액션 또한 화려하기 그지가 없었다.

특히 빗자루를 탄듯 중력을 잘 사용한 점과 용, 디멘터의 손짓 등 압도되는 분위기에 왜 여기가 가장 인기가 많은 어트랙션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주관적인 별점 : ★★★★★


해리포터 히포그리프

여기는 여행 전부터 만만하다는 롤러코스터라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같은 쫄보들이 타기에 딱 적당히 신나는 수준이며, 이미 할리우드 더 라이드를 타서 어깨가 약 50cm 정도 더 올라갔기에 쉽게 느껴졌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라이드 옆에 마련해 놓은 짐칸에 짐을 넣고 탔으며, 해리포터존의 야경을 감상하기에 적합해 보였다. 방씨에게 "이제 이 정도는 조금 빠른 모노레일 수준이 아닌가? 후훗"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무섭지 않았다.

하지만, 어트렉션 만의 개성이 살아있지 않아서 그저 평범한 느낌이었다.


주관적인 별점 : ★★


총평

상당히 재미있었고 인생에 한 번은 꼭 가야 한다는 어떤 블로거의 말씀이 절로 수긍가는 멋진 하루였다.

한동안 에O랜드나 롯O월드는 안 가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외에도 퍼레이드나 미니게임 그리고 굿즈 샵은 정말 잘되어 있었다.

특히 닌텐도 월드가 비주얼이 엄청났으며, 그리고 워터월드라는 공연도 정말 잊을 수 없다.

다음 편에는 유니버셜을 다니면서 발생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지금 기준으로 편의점 음식 편이 다음의 여행 메인에 떠서 지금 기준으로 2만명 이상의 분들이 봐주시고 계십니다.

다들 너무 감사드리며, 재밌게 봐주신다면 브런치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저는 직장인 관련 주제 "오늘도 곰생했어"와 간간히 여행 이야기를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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