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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Na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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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이랑 Apr 10. 2023

[Na의 여행] 밤이 매력적인 유니버셜 스튜디오 3

오사카 여행 2박 3일 2일 차 (3월 25일)

"와! 어떻게 저럴수가 있지?" 마리오 월드의 모습에 감탄한 나와 방씨는 같이 입이 벌어져서 다물어지지 않았다. 꼭 마리오 게임 속에 들어온 듯한 모습에 눈으로 사진으로 그 모습을 담고 있었다. 그 후,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 남짓한 시간에서 빠르게 기념품 가게로 들어갔다. 그리고 우리는 곧바로 깨달았다.


마리오 월드

우리는 입장 확약권이 없는 익스프레스 (줄없이 타는 티켓)을 구매 했었다. 그래서 1편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오픈런을 계획하였었고 매우 피곤한 일정과 카페에서 올라온 새벽 인파 사진으로 인해서 전 날 밤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USJ 공식 어플을 통해 방씨가 이리저리 입장권을 등록하더니 오후 6시 마리오 월드 입장권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그리고 약속의 6시가 되어 우리는 에어리어 입장 줄을 서게 되었다. 약 4줄 정도로 줄을 서게 되었으며, 이내 여행만 가면 비가 오는 방씨의 뽑기운이 적용 되었듯이 우리 줄을 담당하시는 분의 처리 속도가 매우 느렸다. 옆에 줄에 설것을 매우 후회 하였지만 우리의 차례가 왔고 하나 둘 셋의 구령에 맞추어 우스꽝스러운 마리오의 동작을 따라해야 입장이 가능했다. 참고로 방씨는 신이나서 손을 올리고 다리를 들면서 매우 방정맞은 모습으로 따라했다.

정식 명칭은 슈퍼 닌텐도 월드라고 되어 있으며 마리오에 나오는 파이프로 들어가면 내부에 익숙한 액자들을 볼 수 있다. 바로 닌텐도 초기의 마리오 게임에 보면 액자로 들어가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이 있다. 이렇듯 귀엽게 걸어둔 파이프 속의 액자들은 옛날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었다.

파이프를 통해서 나온 풍경은 이미 해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장관이었다. 멋진 색감과 싱크로율 100%의 캐릭터들이 있었고 내가 볼 수 있는 시야의 모든 공간이 마리오 게임의 장면과 같았다.

새로 생긴 에어리어인 만큼 여기 저기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들이 보였고 많은 사람들이 촬영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간단히 박스 아래의 버튼을 치면서 사진을 찍었고 아이템 박스나 벽돌 아래의 스위치가 눌리면 익숙한 소리가 나서 여러번 눌러 보았다.

우리는 이곳에서 어트랙션을 타기에는 시간이 모자랐으며, 재미있는 놀이 기구도 없다라고 들어서 여기저기 구경만 하고 있었다. 이 때, 우리가 깨달은 것은 이거 였다. "마리오가 돈독에 올랐구나.." 사실 마리오 자체도 생각해보면 돈독이 오른게 맞았다. 매일 게임 속에서 모으는 것이 코인들 이었으며, 100개를 모으면 목숨 1개가 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 월드에서 본 마리오는 엔화를 쓸어담다 못해서 삽으로 퍼올릴 정도가 아닐까?

우선 여기 저기 있는 미니게임을 수행하려면 약 4만원 정도의 팔찌가 필요하며, 기념품 가게에 들어선 후 본 모자만 해도 비슷한 가격대였다. 그리고 다른 기념품들도 유니버셜 스튜디오 내부의 다른 캐릭터 기념품보다 마리오 기념품이 다소 비싼 감이 있었다. 물론 퀄리티도 남다르지만 그래도 마리오에 욕심이 있는 사람들은 순식간에 10만원이 순삭이지 않을까 싶었다. 나는 솔직히 마리오 모자가 너무 크고 우스꽝스러워서 구매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조금 살까 고민했던 것이 있는데 별모양 가방으로 밤의 유니버셜에서 반짝 반짝 빛이나서 엄청 예쁘다.


해리포터존

드디어 입장이 허락되는 저녁 7시가 되어 해리포터 에어리어로 진입하게 되었다. 마리오월드와 달리 그 시간에 입장권을 확인 하는 인원이 없어 괜히 기다리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밤의 해리포터 존은 정말 영화 속의 분위기를 빼다 박았다.

입구에 도착 하기 전, 숲의 미로처럼 꾸며놓은 진입로에서 영화 해리포터에 나온 하늘을 날으는 차가 박살나 있는 모습에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고 방씨와 나는 미리 한 껏 기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입구를 마주한 나는 방씨에게 말했다.

"방씨 여기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네, 진짜 해리포터의 도시에 들어온 것 같아."

어릴적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부터 조금씩 보아왔던 나는 높은 퀄리티에 상당한 감동이 밀려왔다.

영화 속에서 해리포터가 상점가를 들어왔을 때 그 분위기와 매우 일치했다.

이때, 방씨가 말했다. "여기 버터맥주가 맛있는데 이거 꼭 먹어야해!" 그러나 이어진 엄청난 줄에 방씨는 거의 반 포기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기념품 상점을 다 둘러본 우리는 익스프레스권 (줄을 안서고 탈 수 있는 입장권)이 8시이기에 시간이 조금 남은 것을 알았고 방씨는 긴 줄을 섰다.

하지만 나는 술을 싫어하기에 버터 맥주 보다는 벤치에 앉아 쉬면서 사람들이 마법 지팡이를 휘두르며 지붕에 불을 내고 있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다.

약 30분이 지났을까, 탄산이 올라오고 거품이 올라간 버터맥주를 한 손에 들고 온 방씨는 나에게 먼저 한입을 권했다. 그리고 한모금을 마신 나는 깨달으며 방씨에게 말했다.

"이거 맥주가 아닌데?" 사실 맥주 처럼 보이는 음료수였다. 알콜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나는 감별해 낼 정도로 민감하지만 내 목으로 넘어간건 그냥 달달한 음료일 뿐이었다. 조금 더 가자면, 바닐라 향과 흑설탕을 물과 섞은 후, 적은 양의 탄산을 주입한 맛이었다. 방씨는 이야기를 듣고 먹은 후, 조용히 나에게 다시 건냈다.

약 30분간의 줄을 선 방씨의 노고는 결국 내가 얻어내고 말았다.

사실 버터 맥주 외에도 방씨는 이곳에서 지팡이를 살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여유가 된다면 해리포터의 교복 또한 구매하려고 생각하는 중이었다. 이에 나는 지팡이 쇼핑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나 무슨 지팡이를 사야하지?" 방씨가 선택에 대한 물음을 나에게 해왔지만 내가 아는 것은 신비한 동물사전에 나온 그린델 왈드가 사용했던 매우 센 성물인 딱총나무의 지팡이 밖에 없었다. 선택지는 위의 사진과 같이 인물과 재료 별로 다양했으며, 볼드모트와 해리포터가 사용했던 불사조의 깃털, 나무 등 특징이 많이 있어 고르기 쉽지 않아보였다. 결국 하나를 어렵게 고른 방씨는 교복을 보게 되었는데 가격이 14만원이 된다는 것을 보고 구매 리스트에서 지우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지팡이나 교복은 필요 없기에 여기서 슬리데린 열쇠고리랑 그리핀도르 머그컵을 샀다.

남은 시간 만큼 상점에서 둘러 본 것들은 매우 퀄리티가 좋았으며, 창가에 있는 만드라고라 또한, 움직임과 소리를 잘 고안한 것 같았다.

그리고 대망의 호그와트로 발걸음을 옮겼다. 역시나 알아봤던 모습대로 상당히 웅장한 모습에 만족감이 들었고 들어선 호그와트 내부 또한 영화와 상당히 유사하게 꾸며져 있었다.

호그와트 내부에는 인기 어트랙션인 포비든 저니가 있고 바로 앞에는 별로 시시하다는 작은 롤러코스터 히포그리프가 위치해 있다. 어트랙션 관련 내용은 1편에 있기에 참고하길 바라며, 내부도 정말 잘 꾸며놓아 인상깊었다. 그리고 여기도 어트렉션 (포비든 저니)을 타고 나오는 출구에 기념품 샵이 또 위치해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낮에 가지 못했고 날씨가 좋지 못해서 푸른 하늘을 보지 못한 점이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밤의 거리

저녁 9시에 가까운 시각에 돌아가는 길에서 본 유니버셜의 거리는 매우 아름다웠다. 색색의 네온사인들이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으며, 테마파크의 분위기 또한 한층 살려주었다.

거리를 걸으면서 방씨와 나는 감탄하며 여기저기 사진을 촬영했다. 비록 몸이 너무 지쳤지만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은 하루종일 있어도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었다. 낮과 밤의 매력이 따로 있으며 규모나 어트랙션의 퀄리티 그리고 굿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좀 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 매우 많았고 해외여행을 잘 가지 않는 나로서 처음에는 이해가 별로 안되었지만 경험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했던 "정말 인생에서 한번은 꼭 가봐야 한다"는 말에 공감 표를 던지고 싶어졌다.

나중에 또 올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실 바다나 휴양지를 좋아하는 나로서 큰 확률로 오사카에 다시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오사카에 온다면 무조건 다시 들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굿즈 면세 처리

여기서 산 물건들은 나갈 때 기준 입구의 맨 왼편 (나가기 전에 있다), 입장할 때 기준 입구의 맨 오른편에 Studio Gift라는 곳에서 한꺼번에 면세를 받을 수 있다. 조건은 5,000엔 이상으로 영수증을 필히 지참해야지 되며, 모든 굿즈는 밀폐비닐 포장을 해주는데 이것을 유지하고 출국해야지 면세 혜택이 주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면제된 세금은 이곳에서 동전들로 쏠쏠하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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