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처음이라

돈이되는 글쓰기의 비결

by 김태윤

<작가는 처음이라> 스토리1


화장실에서 남몰래 흘린 뜨거운 눈물


2018년 어느 일요일 아침..

강남의 모 빌딩 행사장..



회사일로 출근을 했던 한 40대 남자가 화장실에 앉아 혼자 울고 있다.


그 사람은 평생소원인 작가를 꿈꾸며 내일 출판사에 보낼 출사표, 즉 투고 원고 이메일 문구를 최종 확인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옆 칸에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휴지로 입을 막고 엉엉 울었다. 아마 그 남자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난 후 30년 만에 가장 많이 울었던 거 같다...


그 남자는 왜 눈물이 났을까? 아마 3개월 동안 평생 살아오며 가장 뜨겁고 치열했던 시간을 감내해 준 자신에 대한 고마움이었을까? 아니면 40여 년간 콤플렉스 덩어리로 살아온 인생,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준대로 괴물처럼 살아온 그동안의 삶에 이별을 고한 먹먹함 때문일까?


그렇다. 화장실에서 눈물을 흘린 남자는 나였다.


요즘처럼 모든 게 연결되어 있는 초연결 사회에서 세상에서 만나기 가장 힘든 사람은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도 아니고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말이 있다. 책을 쓰는 3개월 동안 나는 철저히 나와 대면하는 시간이었다. 학창 시절 나를 소환해 어린 시절 나의 꿈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고, 사회 초년병 시절 나를 만나 보기도 하는 참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이런 신기하고 황홀한 경험을 한 나로서는 책이 나오던 안 나오던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40여 년 평생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뒤처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며 살아왔다. 책을 쓰는 지난 3개월 동안은 내가 아닌 남의 인생을 살아온 과거의 나를 반추하고, 현재를 직시하고, 미래를 고민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


나는 2018년 새해 목표로 오래전부터 내 버킷리스트 가장 위에 있던 책 쓰기를 하고자 마음먹었다. 그리고 집필을 했던 내 방의 벽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여기저기 붙여 놓았다.


“이 책이 나의 눈물을 닦아 줄 것인가”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

“세상은 나의 책(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닥치고 쓰자”

“이 책은 40여 년간 남들보다 느리게, 그리고 힘들게 살아온 나에게 주는 선물(훈장)이다”


사실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한 밤에 피곤한 몸을 이끌며 노트북을 여는 시간이 너무 고통스러웠다. 작업하는 방 여기저기 도배해 놓은 각오를 되새기는 선언문이 없었다면 나의 첫 번째 책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세상을 향해 출사표를 만지던 그날 나 스스로 약속한 것이 2가지 있다. 첫 번째는 내일 투고를 해서 출판사에 한 곳도 연락이 오지 않더라도 상심하지 않기로 했다. 책을 쓰는 과정 과정이 나를 돌아보는 소중한 추억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만약 이 책이 나온다면 다음 책으로 직장인 대상 책 쓰기 안내서를 내리라 결심했다.


언제부터 나는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내고 싶었다. 책을 가까이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글쓰기와 책 쓰기에 관심이 생겼다. 입력은 출력을 부르게 마련이니 지금 생각해 보니 당연한 이치다. 그동안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기 계발서 위주의 책을 읽으며 언젠가 나도 작가라는 타이틀을 막연히 부러워했던 거 같다.


오래전부터 나는 책을 쓰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책 쓰기 관련 유튜브 영상은 종류도 작을뿐더러 아주 기초적인 설명만 있어서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믿을 수 있는 것은 시중에 나와 있는 책 쓰기 관련 안내 서적뿐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콘셉트가 모호한 책들이 많았다. 보통 책 쓰기 가이드 책들을 보 "간절해야 책이 나온다", "노력하면 누구나 쓸 수 있다" “닥치고 써라”등 지극히 주관적이고 뜬 구름 잡는 조언만 해주는 자기 계발서에 가까웠다. 구체적인 방법론이 제시되지 않았다.


특히 책을 쓰면 베스트셀러가 되고 외제차를 타게 되고, 강연 요청이 쇄도하고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자극적이고 비현실적인 내용들이 많았다. ‘선한 영향력’ 등 소명의식과 정신적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와 좀처럼 코드가 맞지 않았다.


또한 저자들은 대부분 나름대로 이 분야에서 내공을 갖춘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책 쓰기 학원을 운영하는 코치, 책 쓰기 출판 에이전시 관계자, 출판사 에디터 등이었다.


기본적으로 보통 사람들은 엄두 내지 못할 많은 독서량과 출판의 흐름을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나는 나처럼 완전 초보들을 위한 책을 내고자 마음먹었다.


책을 통해 세상에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더 나아가 자신만의 가치를 전파하고자 하는 소시민들을 위해 내가 겪은 맨바닥에 헤딩했던 좌충우돌의 시간을 공유하고 싶어 졌다. 작가를 꿈꾸는 분들의 외로움과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고 싶었다.


특히 책을 내고 난 후 내 주변에서 책 쓰는 방법을 문의해 오는 분들이 많았다. 대부분 죽기 전에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내는 게 소원이라고 말씀하셨다. ‘보통의 사람들이 다 비슷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내 주변의 지인 분들을 위해서라도 책 쓰기 방법을 글로 남겨야겠다는 확신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여러 가지 현실적인 고민도 있었다. 나의 경우는 책을 수 십 권 낸 작가도 아니었고, 책 쓰기 전문 코치도 아니고 출판사 관계자도 아닌 평범한 직장인이다. 하지만 세상에 책을 내놓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 작가이기에 기존 서적과 달리 책 쓰기의 과정을 가장 생생하게 말할 수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부장이나 임원급이 아니라 이제 막 취업한 신입사원일 것이다. 출산 후의 고단한 육아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대학생 자녀를 둔 엄마가 아니다. 돌이 갓 지난 아이를 둔 초보 엄마일 것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병아리 작가로서 반 발자국 뒤에 서 있는 예비 작가 분들을 위해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가 학창 시절 선생님이 가르쳐 주면 이해가 잘 안 되는 문제도 같은 반 친구가 가르쳐주면 쉽게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철저히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을 해주기 때문이다.


나도 같은 반 친구의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예비 작가 분들에게 책 쓰기라는 산 정상에 오르는 방법을 최대한 쉽게, 시간 순서대로(작심-준비-기획-수집-집필-계약-홍보-소명) 단계 단계를 최대한 세분화하여 정리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상업적인 부분과 동기부여 부분은 최소화하여 진짜 책 쓰기 실전서가 되고자 노력했다. 홍성대 저자가 지은 <수학의 정석>처럼 오랜 시간 책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도움이 되는 그런 안내서 말이다.


이를 위해 조사할 수 있는 모든 온·오프라인 방법을 총동원해 자료를 수집(책 쓰기 학원 코치, 출판사 관계자, 초보 작가, 오프라인 강의, 온라인 영상 및 기사, 관련 도서 및 참고문헌 등)하고 바로 적용 가능한 실 사례 위주로 쉽게 정리하였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다름 아닌 최근 한국사회 모든 세대가 급식충, 맘충, 한남충, 틀딱충 등등 벌레로 불리고 있는 현 세태가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지금의 사회가 어찌 보면 정상이 아닌 것 같다.


짧은 순간에 고도성장을 한 우리나라가 마주할 수밖에 없는 어두운 양면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아야 할 가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로 경쟁에 내몰리고, 스마트폰 때문에 책을 멀리하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보지 못하는 세상에 자기 성찰을 통해, 양서를 통해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이 글을 통해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거나 독서의 중요성을 느끼고 교양과 식견을 더 확장해 우리 사회 생태계가 한 단계 더 건강하고 성숙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지난 책 쓰기 과정을 돌이켜보면 너무나 먼 길을 돌아 돌아온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한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무리 야근이 많고 통근시간이 길더라도 의지만 있다면 우리는 하루 3시간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버려지는 자투리 시간만으로도 우리의 인생을 바꾸는 충분한 기회가 된다. 시대적 상황도 나쁘지 않다. 워라밸, 주 52시간 본격 시행 등 직장인의 자기 계발 시간이 좀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어떤 어려움과 좌절을 만나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포기하지는 말자. 그리고 지금 당장 컴퓨터 전원을 켜자. 당신의 책이 자신은 물론 어느 한 사람의 인생까지 송두리째 바꾸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 바로 ‘나를 찾아 떠나는 행복한 여행’에 승선하자.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이 글들이 당신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마음 따뜻하고 수다스러운 길벗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