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교육의 오래된비밀11(한국 유학생 44%탈락율)

탈무드에서 찾은 세계 1퍼센트 인재교육법, 성장하는 아이 존중받는 부모

by 김태윤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평범한 20년차 직장인 입니다. <작가는 처음이라>, <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 <토닥 토닥 마흔이 마흔에게> 작가 입니다.


최근에 출판된 <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 저자가 책의 원고를 브런치 가족분들께 시리즈로 공개합니다

코로나 판데믹 시대, 위기가 아니라 가정복원의 기회일수도 있습니다.


자녀는 신이 맡긴 선물입니다


<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 스토리11_한국 유학생 아이비리그 중도 탈락률 44퍼센트의 현실

유대인교육의 오래된 비밀 표지 이미지(평면).jpg


‘4당 5락’ 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


4당 5락은 아니더라도 잠을 줄여가며 전 세계인이 동경하는 미국 아이비리그에 입학한 한국 유학생 10명중 4.4명이 중도에 학업을 그만둔다고 한다. 입학생중 44%가 중도 탈락한다는 통계는 가히 충격적이다.


재미 교포인 김승기 박사는 컬럼비아대 사범대 박사 논문 <한인 명문대생 연구>에서 1985년~2007년 하버드와 예일, 코넬, 컬럼비아, 스탠퍼드 등 14개 명문대에 입학한 한인 학생 1,400명을 분석 했다.


그 결과 입학생 중 56%인 784명만 졸업 했다. 중퇴율이 44%에 달했다. 이는 유대인 중퇴율이 12.5%, 인도인 21.5%, 중국인 25%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였다.


우리나라는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하다 보니 인성이나 창의적 사고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즉 입학에만 올인하고 그 다음에 진짜 공부를 어떻게 할지, 대학이나 학과가 나에게 맞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대학에서는 대부분 토론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그룹 프로젝트를 주로 진행한다.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한 우리나라 학생들은 적응하기 어렵다. 특히 부모의 등살에 등 떠밀려 대학에 들어간 경우는 동기부여가 약하다.


자신이 주도적으로 공부의 의미를 못 찾고 방황만 하다가 결국 실패를 맛보게 되는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부모나 사교육 강사에 의해 만들어진 우등생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비리그 탈락률이 높은 이유는 공부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 혼자 독서실에서 책과 씨름하며 빠른 시간에 많이 외우는 공부를 10년 넘게 해온 학생들이 토론과 논쟁, 팀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똑똑한 학생들만 모인 곳이라 조금만 뒤지면 금방 차이가 벌어진다. 책만 많이 외운 우리나라 학생들은 지식이 많을지 모르지만 그 지식을 내 것으로 소화해서 내 의견으로 만든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


아이비리그에서는 책 내용을 외우고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저자가 어떤 의도로 썼는지를 더 중시한다. 책이나 교과서의 지식은 사실 남의 의견이다. 나만의 의견이 없다면 처음부터 토론이 불가능 하다.


김 박사가 같은 기간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에 한국출신 간부 현황을 조사한 결과도 충격적이다. 한국인은 전체의 0.3%에 불과했다. 그에 비해 유대인은 41.5%였다. 미국 유학생중 한국인 비율은 세계 1, 2위를 달리지만 미국 기업에서 인정받는 성공적인 기업가는 형편없이 낮았다.


대학이나 대학원은 철저하게 자기주도 학습을 요구한다. 사교육이나 타율에 익숙한 한국 학생들이 부모와 학교공부에서 해방되는 순간 공부를 해야 하는 동력을 상실해 버리는 것이다.


공부는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입시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보니 단기간에 뇌가 집중적으로 혹사 당한다. 사람은 정신적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중간 중간 휴식 없는 전력질주는 오래 달리자 못한다.


고등학교 때까지 과속하던 학생이 대학에 들어가서 털썩 주저앉는 이유다. 반드시 장기 레이스로 생각해야 한다. 개인별 차이, 과목별 차이, 시기별 차이를 존중해 무리하지 않고 자기 페이스대로 갈 수 있도록 아이들을 배려해야 한다.


유대인 학생들의 국제학업 성취도나 올림피아드 성적은 한국,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권 학생들에 비해 낮다. 그런데 정작 대학교나 대학원에서 학업 성취도는 남다르다. 대학 졸업 후 연구 성과는 더욱 빛난다.


과학, 의학 분야에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는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유대인은 이 분야 노벨상의 3분의 1정도를 차지한다. 그 이유는 공부를 평생공부로 생각하고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대인에게 배움은 삶 자체다. 공부란 학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생동안 함께할 친구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반에 너무 급하게 달리면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유대인 문화에 헌 책방이 존재하지 않는다. 책을 평생 함께 하는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며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대인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스스로 공부한다. 미국 명문대학사 운영이 대화와 토론인 것도 유대인들이 높은 학업 성취도를 보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유대인 학교에는 성적표가 없다?


유대인의 교육 효과가 뒤늦게 빛을 발하는 이유는 자녀의 성적에 일희일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한다. 당장의 성적을 이유로 아이들을 다그치거나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다. 특히 유대인 학교에는 아이들 등수와 성적표가 없다고 한다.


성적보다 배움의 의미를 이해시키고, 공부에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한국 부모들처럼 경쟁에서 뒤쳐져 평생 낙오될까 걱정하기보다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춰 가능성을 생각한다. 개성을 살리되 자기 페이스대로 끈기 있게 학습하도록 유도해서 성공 확률을 높인다.


한국 부모는 어릴 때부터 성적이 우수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공부만 강조하고 공동체 생활과 인간관계를 소홀히 한다. 학교, 학원, 집만 오가면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지 않고 공부만 한 아이들은 성적이 높겠지만 인성이나 사회성은 부족하다.


이런 아이들이 직장 생활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은 물론 소통능력이 떨어져서 중요한 일을 능숙하게 대처하지 못한다.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지 못하고 상사가 시키는 일만 수동적으로 하게 된다. 결국 간부로 자리 잡기 힘들어 결국 스스로 고립된다.


이처럼 부족한 인간관계는 나와 다른 시각으로 보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특히 언제라도 나의 주장이 틀릴 수 있다는 개방적 사고를 해야 한다.


만일 나의 주장이 틀렸거나 상대방의 주장이 옳다고 판단되면 기꺼이 내 생각을 바꿀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한다. 토론할 준비가 된 사람은 곧 다른 사람에게 설득당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다.


어느 유명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유학시절 처음에는 자신의 수학성적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자신의 고 3때 수학실력이 꽤 좋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졸업할 즈음에는 수학실력이 최하위 그룹이었다고 한다.


미국 학생들은 한국 학생처럼 공식을 단순 암기하지 않았다. 공식의 기본 원리를 깨우치고 터득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일단 이해하고 난 다음부터는 아무리 문제가 응용이 되어 나와도 쉽게 푼 것에 비해 한국 학생들은 공식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문제 풀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 줘야할 인생도 같을 것이다. 복잡하게 급변하는 환경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에 대해 스펙을 위해 학교성적만 높이는 것은 수학에서 공식을 달달 외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안하다.


우리의 인생은 저차원 방정식이 아니라 고차원 수학문제를 풀어가듯 다양한 변수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 아이가 마주할 자신만의 험난한 인생을 위해 단기적인 시야에서 벗어나 평생 배움의 자세를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이전 10화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10(모든일이 다 잘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