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에서 찾은 세계 1퍼센트 인재교육법, 성장하는 아이 존중받는 부모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평범한 20년차 직장인 입니다. <작가는 처음이라>, <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 <토닥 토닥 마흔이 마흔에게> 작가 입니다.
최근에 출판된 <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 저자가 책의 원고를 브런치 가족분들께 시리즈로 공개합니다
코로나 판데믹 시대, 위기가 아니라 가정복원의 기회일수도 있습니다.
자녀는 신이 맡긴 선물입니다
<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 스토리8_권위는 지키되 권위주의는 버린다_아이에게 친구가 아니라 부모가 필요하다
규칙이 습관이 될때까지_잔소리 없이 화내지 않고 규범을 가르치는 유대인
이스라엘에서는 온 가족이 모두 모여 함께 식사를 한다. 혹시 식사시간에 아이가 장난을 치면서 돌아다니다가 나중에 밥을 먹으려고 하면 이미 식탁을 치운 후라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다.
이는 가정의 규범과 규칙을 매우 중시하는 유대인의 특성 때문이다. 유대인 부모들은 보통 세 살부터 자녀에게 규칙을 가르친다. 가정 규칙은 조금이라도 일찍 배울수록 그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대인의 가정 규범은 무엇일까? 사실 우리도 다 아는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다. 예를 들어 외출할 때 가족들에게 인사하고 나가기, 약속 시간 전에 귀가하기, 이웃을 보면 먼저 인사하기, 자기 방은 스스로 청소하기, 밥을 먹고 난후 자신의 그릇을 설거지통에 갖다놓기, 함께 쓰는 물건은 반드시 제자리에 놓기 등이다.
어떤 유대인 엄마는 자녀교육의 비결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아이를 대할 때 두 가지 원칙을 반드시 지켜요.
첫째는 아이와 함께 규칙을 정하는 것이고,
둘째는 규칙을 어겼을 때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 거예요.
하지만 유대인 부모는 일방적으로 규칙을 정하지 않는다. 어떤 내용이든 아이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정한다. 맹목적으로 복종을 강요하지 않고 토론을 거쳐 규칙의 정당성을 이해시키는 것이다.
이는 부모가 아이를 가르쳐야할 대상이 아니라 ‘동등한 인격체’로 바라보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리고 규칙을 정할 때는 그것을 어기면 일어날 결과에 대해서도 아이에게 명확히 알려준다. 이때 결과는 아이의 이익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일수록 좋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신에게 돌아올 불이익을 알기에 더욱 책임감을 갖고 규칙을 잘 지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유대인의 어린 자녀가 과일들을 한 두입만 베어 물고 다시 내려놓은 경우가 있었다.
이때 한 유대인 부모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유대인 엄마는 아이에게 우리 집이 어느 날 아주 가난해져서 먹을 것이 없다면 어떨 것 같니?
그러니 지금부터 아껴 쓰는 습관을 길러야 하는 거야.
네 앞에 음식이 아주 많이 있어도 항상 네가 먹을 수 있는 만큼만 가져오고
일단 가져온 음식은 다 먹어야 한단다.
유대인 부모는 이처럼 차근차근 아이를 설득한다. 그리고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된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들려준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체벌을 하는 대신 이야기를 통해 지혜를 전하고 스스로 반성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아이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은 물론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지치 않게 된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유대인 친구 이야기
- EBS 방송 中 교육 전문 조성연 컨설턴트 실 사례 -
우리는 서구식이라고 하면 자유분방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유대인은 굉장히 엄격해요. 엄격하다는 게 부모님들이 스파르타식이면 엄격하다고 그래요.
그런데 유대인 부모들은 대단히 쿨한데 아이들이 스파르타식이에요. 이걸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유대인 친구 집에 방문하고 느낀 점을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해외 유학시절 유대인 친구 2명이랑 같이 유대인 죠아쉬라는 친구 집에 가서 놀았어요. 부모님 허락을 받고 잠도 잤어요.
고등학생 친구들끼리 모여 새벽 3시까지 놀았죠. 그런데 부모님이 우리 같으면 “얘들아! 일어나 학교 갈 시간이야?” 하고 난리가 나죠. 그런데 학교가 집에서 4키로가 떨어져있는데 스쿨버스가 8시에 딱 한 번 지나가요.
그런데 죠아쉬 어머니가 한번 노크를 하시고 일어나란 말도 안하시고 “7시 30분”이라고 하고 가셨어요. 우리는 못 들었죠. 늦게 잤으니까. 일어나니까 9시 30분이에요. 부모님은 벌써 출근하고 없어요.
학교까지 4KM를 걸어갔어요. 학교 가니까 교감선생님이 왜 늦게 왔냐? 부모님에게 전화하니까 부모님이 딱 뭐라고 하냐하면 “나는 분명히 깨웠는데 애들이 말을 안 들어서 늦게 간 거니까 제대로 혼내서 보내”라고 하시는거에요.
식사도 그래요. 우리처럼 밥 먹었냐? 안 먹었냐? 이러는 게 아니라 12시 30 식사면 30분 미리 통보해요 똑똑~ 12시다 30분 있다 내려와. 안내려오잖아요. 그날 밥 없어요.
이렇게 하니까 부모님은 굉장히 유해 보이는데 막 소리치고 혼낸 적은 없는데 아이들은 자기 통제력이 굉장히 강해져요.
그러다 보니까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아시아계들은 미국 뉴욕에서 상사가 시킬 때 까지 기다렸다 일을 하는데 유대인들은 자기가 프로젝트를 직접 만들어요. “이런 것을 우리가 진행했으면 좋겠는데 어떻습니까?”
이러니까 상사는 좋게 보게 되고 계속 승진을 하게 되죠. 사회에 가서 대학까지는 아시아계가
성적이 유대인 보다 좋은데 사회에 나가면 유대인과 경쟁을 하면 낙오되기 시작해요.
쭉쭉 자기가 할 일을 만들어 내는 능동적 사고를 하는 거죠.
진행자_그런데 그게 잘 됐을 때는 그렇지만 이렇다가 애가 엇나가면 어떡하죠?)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아이들이 공부를 자기일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안 해요. 우리는 엄마아빠가 부모가 대신 따라다니면서 하라고 하니까 공부를 부모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공부를 대신해준다는 마인드가 생긴다면 치명적인 거죠. 애초에 그런 인식을 안 길러 준 다는 게 있고 두 번째는 유대인 아이들은 토라나 탈무드처럼 자신들의 경전을 통해 자신의 인생에 대한 지혜가 이미 안식일 식탁(샤밧 테이블)에서 전파가 되고 있어요.
그런 마인드를 가진 유대인 아이들은 잘못을 했거나 점수를 잘 못 받으면 “내가 스스로 문제가 있구나”. 그런 능력을 이미 밥상머리에서 배운 아이들이 자발적 환경에 놓였을 때 유대인 교육이 비로소 완성되는 거죠. 결론적으로 자기 통제가 좋은 대화, 좋은 책, 좋은 문화와 어우러질 때 폭발적인 리더십이 발현되는 것입니다.
권위적 부모의 힘
자녀 교육법의 대가 미국 노스웨스턴대 마시어스 되프케 교수와 예일대 파브리지오 지리보티 교수의『Love, Money and Parenting(사랑, 돈, 자녀 교육)』에 부모의 교육법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온다.
두 사람은 부모의 자녀 교육 방식을 3가지 즉 ‘강압적(Authoritarian)’ ‘권위적(Authoritative)’ ‘방임적(Permissive)’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어떤 방식이 효과적인지 연구했다.
결론적으로 권위적 부모가 가장 좋은 형태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권위적 부모는 강압적 부모와 달리 자녀에게 복종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방임적 부모와 달리 자녀가 원하는 대로 하게 내버려두지도 않았다.
그들은 설득을 통해 자녀가 바람직한 길을 가도록 했다. 아이들도 부모의 가르침이 자신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방법 이라는 걸 수용하고 자발적으로 실천했다.
저자들이 만 15세 학생의 읽기·수학·과학 능력을 국제적으로 평가하는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PISA)를 분석한 결과에도 권위적 방식으로 교육 받은 자녀의 성적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권위적 방식의 자녀는 대학 졸업 율이 더 높았고, 연봉도 상대적으로 많이 받았다. 권위적 방식의 효과는 교육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었다.
권위적 부모가 키운 자녀는 더 건강하고 자존감이 높았다. 또 마약이나 술·담배에 덜 빠졌고 상대적으로 더 늦은 나이에 성관계를 가졌으며 콘돔을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자유와 방종을 구분한다
요즘 부모들은 자녀의 자유로운 성장을 보장해 주려고 한다. 그러나 자유를 잘못 허용하면 종종 방종으로 흐르기 쉽다.
다음은 우리 주변에서 자유와 방종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실 사례다.
어떤 사람의 친구가 두 살 된 손자를 데리고 자신의 집을 방문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이가 갑자기 할머니의 뺨을 때리는 것이 아닌가? 딱 봐도 심각한 상황인데 친구는 뭐가 그리 좋은지 깔깔 웃으며 말했다.
“아야!!~ 이렇게 작은데 어쩜 이리도 힘이 세지? 틀림없이 할아버지를 닮은 게야.
언젠가 한번은 제 할아버질 얼굴을 때려서 빨갛게 만들었다니까”
친구가 채 말을 마치기도 전에 손자는 또 할머니의 뺨을 ‘짝’ 소리 나게 때렸다
오늘날 부모가 아이와 생기는 갈등의 대부분은 제대로 된 규범을 세우지 않은 탓에 발생한다. 사실 자녀가 규범을 따르도록 가르치는 것은 단순하다. 활발한 것과 제멋대로 구는 것만 확실히 구분하면 된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이런 차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 채 헷갈려한다. 한 유대인 교육가는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비유를 했다.
드넓은 초원에서 양들이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은 채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풀을 뜯는 일은 활발한 것으로
양치기가 양들의 행동에 간섭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양들이 울타리를 뛰어넘으면 제 멋대로 구는 것이므로 반드시 제재해야 한다
아이에게 규범을 가르칠 때 부모가 분명히 해야 할 일은 바로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지키는 일이다.
한번 정한 규칙은 시간과 장소, 상황을 불문하고 지켜야 한다. 어제와 오늘의 규칙이 다르고 집안에서와 집 밖에서의 규칙이 다르다면 아이는 어떤 규칙을 따라야할지 몰라 당황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규칙을 지키면 아이에게 자유를 준다. 규칙을 잘 지키는 아이는 더 많은 자유를 허락해도 자발적으로 규칙을 잘 지키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모든 규칙은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도 지켜야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편식하지 말고 음식을 남기지 말라고 했다면 부모가 먼저 그렇게 해야 한다. 아이에게 예의범절을 지키라고 했다면 부모부터 윗 어른들을 공손히 모셔야 한다.
부모가 먼저 규칙을 어긴다면 부모의 권위가 바닥에 떨어지는 것은 물론 규칙에 대한 영이 서지 않을 것이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어려서 철이 없을 뿐 시간이 좀 지나서 가르쳐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다.
사마광(司馬光)은 이런 경우 나무를 키우는 일에 비유했다.
‘작은 묘목이었을 때 가지를 쳐주지 않고 마음대로 자라게 내버려두었다가 아름드리 나무가 되었을 때 가지를 치려고 하면 훨씬 더 큰 힘이 든다’고 말했다.
아이가 3세를 지나 만 4세가 되면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된다. 이때부터 부모가 따뜻함과 엄격함을 병행해서 양육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 아이가 잘못하면 대화로 설득하고 그 순간 바로 잡아야 한다.
아이가 크면서 비뚤어지는 가장 큰 문제는 ‘따뜻함’과 ‘엄격함’이라는 두 축의 불균형에서부터 시작된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기 자식을 사랑하고 귀하게 여긴다. 문제는 그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어떤 부모는 지나치게 사랑을 표현하느라 아이의 단점을 제 때 고쳐주지 못하고 때를 놓치는 우를 범한다.
‘어버이는 첫 스승이자 마지막 스승’이다. ‘아버지는 살아 있는 역사요 평생의 멘토(mentor)이며, 어머니는 정신의 고향이자 태아 시절부터의 담임 선생님’이다.
아버지는 집을 짓고, 어머니는 가정을 만든다. 아버지가 가장(家長)이라면, 어머니는 가정의 중심 곧 가심(家心)이 라는 사실을 우리 부모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