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9(세상에서 가장낮은 이혼율)

탈무드에서 찾은 세계 1퍼센트 인재교육법, 성장하는 아이 존중받는 부모

by 김태윤

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평범한 20년차 직장인 입니다. <작가는 처음이라>, <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 <토닥 토닥 마흔이 마흔에게> 작가 입니다.


최근에 출판된 <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 저자가 책의 원고를 브런치 가족분들께 시리즈로 공개합니다

코로나 판데믹 시대, 위기가 아니라 가정복원의 기회일수도 있습니다.


자녀는 신이 맡긴 선물입니다


<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 스토리9_세상에서 가장 낮은 이혼율


유대인교육의 오래된 비밀 표지 이미지(평면).jpg


<탈무드 격언>

당신의 아내를 당신 자신을 사랑하듯이 사랑하고, 소중히 지키시오.

여자를 울려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은 그녀의 눈물을 한 방울씩 세고 있을 것이오.

부부가 진심으로 서로 사랑한다면 칼날같이 좁은 침대에 누워도 함께 잘 수 있다

그러나 서로 사이가 좋지 않으면 폭이 16미터나 되는 넓은 침대라도 비좁기만 하다

유대인은 결혼할 때 신랑이 케투바(ketubah)를 작성하고 낭독한 후 아내에게 건넨다.

남편으로서 아내를 충실하게 아끼고 높이며 섬기는 것을 약속하는 일종의 혼인서약서다.

특이한 것은 혼인서약서에는 결혼에 따른 남편의 의무(동거와 부양의 의무)뿐만 아니라 혼수를 포함해 아내가 결혼 전에 가져온 재산총액, 훗날 이혼하게 되면 아내에게 배상 위자료까지 명시된다.


유대인 사회에서 법적, 종교적 효력을 가지는 이 혼인서약서는 유가증권처럼 돈을 빌릴 때 담보로도 활용 가능하다.


어떻게 보면 축복해야 할 결혼식에 이혼이라는 끝을 염두에 두고 사랑마저 돈으로 계산하는 부정적 이미지를 받을지 모른다. 하지만 수천 년 유대역사에서 혼인서약서는 부부의 충동적인 이혼을 막고 배우자로서 가정에 성실할 것을 주문하는 것은 물론 여성의 재산권과 경제권을 보장함으로서 좀 더 현실적으로 가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해왔다


또한 남편은 아내를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포옹해줘야 한다. 아내가 원하지 않을 때 남편이 일방적으로 성적 욕구를 채우면 강간죄로 간주하며 아내를 때리는 자는 엄벌에 처한다. 아내는 잘못을 저지른 남편에게 이혼은 물론, 위자료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유대인의 율법에는 남편이 아내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내용만 보면 여권이 신장된 최근의 율법이겠지 라고 예상 하겠지만 이는 놀랍게도 수천 년 전 이미 만들어진 고대의 율법이다.


이처럼 아내와 여성을 소중히 여기는 전통 때문에 유대인의 이혼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다. 자녀에 대한 사랑도 마찬가지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를 사랑으로 대하며 훌륭하게 키우는 것을 하느님에 대한 의무로 여긴다. 평화로운 가정이 유대인 경쟁력의 으뜸 조건이다.


<탈무드>에는 ‘결혼식에서 연주되는 음악은 그 기세가 군악대의 음악과 비슷하다’라는 말이 있다.


결혼식은 두 사람의 전사(戰士)가 전쟁터로 나아가는 것과 같다.

이제부터 두 사람은 싸우고 상처 입을 것이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부상병처럼 서로 위로할 것이다.

결혼식 음악이 화려하고 웅장하며 군악대의 음악과 비슷한 것은

결혼한 두 사람이 전쟁터로 나아가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 마빈 토케이어 -


유대인은 남자에게 아내가 없으면 행복해지지 않고 하느님으로부터 축복도 없고 선행도 쌓이지 않는다고 믿는다. 당연히 결혼을 하지 않으면 인간으로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나라든지 결혼할 때 고유한 풍습이 있기 마련이다.


유대인들은 결혼할 때 신랑이 케투바(ketubah)라는 혼인 서약서를 큰소리로 낭독한다. 유대 율법에 따라 남편으로서 아내를 지키고 사랑하겠으며 재산의 대부분은 아내 것이라는 결혼서약서이다.


케투바의 내용 중 특이한 것은 이혼할 경우 아내에게 줄 위자료까지 명시한다는 점이다. 혼수를 포함하여 아내가 가져온 재산 및 아내에게 줄 위자료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혼인 서약서는 법적 효력을 가질 뿐만 아니라 장차 돈을 빌릴 때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효력을 가지고 있다. 수천 년을 내려오는 동안 케투바는 결혼한 여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결혼의 권위를 수호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여성의 재산권과 경제권을 지켜주는 증표가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이혼율이 낮은 민족


탈무드는 이상적인 남녀의 결합은 모세의 기적보다 더 큰 기적이라고 말한다. 곧 인간이 꿈꾸는 행복한 결혼이란 바닷물이 갈라지는 기적보다 더 힘들다는 뜻이다.


유대인 속담에 ‘기적을 이기는 것은 노력이다’ 라는 말이 있다. 이는 바로 이상형을 만나 결혼 하는 게 기적이라면 부부가 함께 노력하여 서로의 이상형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이것이 곧 사랑이다’ 라는 뜻이다.


이렇듯 유대인들은 남녀가 연애감정으로 만나 결혼하는 것보다 인격적 결합을 통해 노력과 의지로 사랑을 완성시키는 것을 더 높게 평가한다.


유대인 사회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사랑의 기술>에서 “사랑할 만한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것은 큰 행운이다 그러나 사랑해야만 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라고 했다.


유대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이혼율을 보이는 이유이다. 그들은 이 세상 무엇보다 귀중한 가치를 가정에 부여하고 있다.


중매로 만나 결혼식은 화요일 저녁에

유대인들은 위대한 랍비가 서로 잘 맞을 것 같은 남녀를 연결시켜 맺어주는 중매결혼이 보편적이다. 중매자들은 하느님의 일을 하는 위대한 인물로 존경 받는다.


우리는 주로 주말에 결혼을 하지만 유대인들은 화요일을 결혼하기 좋은 날로 꼽는다. 그 이유는 성경 말씀에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특별히 셋째 날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라는 구절이 두 번이나 나오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한주의 시작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셋째 날은 화요일이다. 또한 유대인들은 하루의 시작은 저녁때이므로 결혼식도 대부분 저녁에 거행된다.


결혼을 앞둔 신랑은 결혼식 직전 안식일에 토라를 낭독한다. 그 다음 하객들은 신랑에게 견과류를 던지거나 사탕 또는 건포도 등을 던진다.


견과류를 던지는 것은 좋 은일이 넘치기를 바라는 것이고 사탕이나 건포도를 던지는 것은 달콤한 결혼생활이 되어 열매를 많이 맺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후파 아래에서 거행되는 결혼식 그리고 유리잔을 깨는 의미


유대인들은 결혼식을 후파(chupa)라는 천막 아래서 거행한다. 결혼을 마친 후 남편은 예시바(유대인의 전통적인 학습기관)에 들어가 1년 동안 공부를 한다.


이 기간 동안 들어가는 생활비와 교육비 등은 공동체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공부에 전념할 수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가장으로서의 자질과 교양, 신앙심, 성품 등을 갖추어 유대가정의 중심이자 가정의 제사장이 되도록 돕는 것이다.


“결혼 생활은 아무리 애를 써도

네 귀퉁이가 반듯하게 펴지지 않는 침대 시트와 같다.

한쪽을 펴면 반대쪽이 흐트러진다.”


프랑스 작가 알랭 드 보통을 인터뷰한 기사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니 결혼 생활에서 완벽을 추구하지 말라는 것이다. 독신주의자가 아닌 한 누구나 완벽한 결혼을 꿈꾼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서로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열렬한 다짐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과학적으로 정열의 유통기한은 2년이다. 인간의 뇌 구조가 그렇게 생겼다. 미국의 리처드 루커스 교수팀(미시간 주립대)이 15년에 걸쳐 2만4000명의 독일인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그런 걸로 나타났다.


결혼으로 고양된 행복감은 시간과 함께 풍선에서 바람 빠지듯 줄어들어 2년이 지나면 원점으로 돌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의 정열을 애정, 돌봄, 온정, 동반자 의식으로 승화시켜야 사랑은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고 루커스 교수는 말한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툭툭 내뱉는 것이 보통 부부다. 아무리 화가 나도 절대 해서는 안 될 말까지 하기도 한다. 칭찬하고 격려하기보다는 무시하고 험담을 한다.


잔소리는 지겹고, 불만은 쌓인다. 무관심이 대화의 단절로 이어지기도 한다. 가장 가까워야 할 부부가 ‘웬수’가 될 때 사람들은 이혼을 생각한다.


그렇다고 침대나 소파 바꾸듯이 이혼을 할 순 없는 노릇이다. 그럼에도 이혼을 감행하는 용감한 커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세 쌍이 결혼을 하면 다른 쪽에선 한 쌍이 이혼하는 셈이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55세(남성 기준) 이상의 황혼이혼은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니야 류보머스키 교수(미 캘리포니아대·심리학)는 최근 출간한『행복의 신화』란 책에서 ‘5분의 기적’을 강조한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은 어떤 말과 행동으로 배우자나 파트너를 5분 동안 기분 좋게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하고, 그걸 실천에 옮긴다면 결혼으로 고조된 행복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비결은 거창한 데 있는 게 아니라 따뜻한 말 한마디, 그윽한 미소, 부드러운 눈길, 귀 기울여 경청하기, 등 두드려주기, 어깨 감싸주기, 손잡기 등 사소한 말과 행동에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온다는 건

사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위대한 인연> 정현종


한 사람이 다른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그 사람의 귀한 경험과 현재 그리고 알 수 없는 미래, 그 한 사람의 일생을 만나는 일이다. 이 세상에 귀하지 않은 인생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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