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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윤 Sep 28. 2020

작가는 처음이라11(루틴으로 하루 3시간을 확보하라)

책쓰기 1도 몰랐던 직장인, 2년만에 6권의 책을 계약한 작가되기 노하우

평범한 내 이야기도 팔리는 글이 되는 초단기 책쓰기의 기술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평범한 20년차 직장인 입니다. <작가는 처음이라>, <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 <토닥 토닥 마흔이 마흔에게> 작가 입니다.     


최근에 출판된 <작가는 처음이라> 저자가 책의 원고를 브런치 가족분들께 시리즈로 공개합니다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이지만 마음만 있고 용기가 나지 않는 수많은 예비 작가님들을 응원합니다 

    

지금부터 평범한 내 이야기도 팔리는 글이 되는 초단기 책쓰기의 기술을 공개합니다


이 글들과 함께 따라오시다 보면 어느새 작가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작가는 처음이라> 스토리1_작가는 처음이라



글을 쓰고 더 나아가 책을 쓰는 수많은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자신만의 ‘루틴’(Routine), ‘의식’(儀式)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글쓰기에 적용하면 글쓰기를 시작한다고 내 몸에 일종의 신호를 보내 습관화 하는 것이다. 책상 정리, 커피 내리기, 가벼운 산책, 다이어리 정리, 샤워, 연필깎이 등 몰입을 위한 나만의 루틴, 의식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루틴의 사전적 정의는 ‘특정한 작업을 실행하기 위한 일종의 명령’이다. 보통 운동선수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고의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신적, 신체적 준비 자세다. 


자신만이 가진 고유한 동작이나 습관을 의미한다. 세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축구 선수 호날두는 프리킥 상황에서 5야드 뒤로 성큼성큼 뒷걸음 하는 루틴을, 삼성라이온스 박한이 선수는 모자를 만지고 야구 방망이로 땅을 긋는 특이한 루틴을 가지고 있었다.      


습관이 의지를 이긴다


루틴은 운동선수만 쓰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고시생이 책상을 정리하고 하루 계획을 짠 후 마음속으로 나는 할 수 있어!를 세 번 외치고 어머니 얼굴을 떠올리며 공부에 들어간다면 이 또한 루틴이다. 


루틴이란 반복과 의식의 다른 표현이다. 우리도 일정한 장소, 시간에 반복적으로 글쓰기를 시도해야하고 시도하기 전에 의식을 가지는 것이 좋다.     


유명한 소설가 김훈은 필일오(必日五)로 유명하다. 하늘이 두 쪽 나도 하루 반드시 원고지 5매는 쓴다는 규칙을 스스로 정해 두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하루 5시간 쓰기를 생활화 하고 있다. 


우리도 이렇게 반복된 습관을 들이면 김훈작가나 하루키가 될 수 있을? 나의 경우 평일 3시간 주말 8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틴이 습관이 되고 일상으로 자리 잡는 순간, 그 자체로 ‘가공할 힘’으로 다가온다. 매일 출근길에 읽는 신문은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관심해진 나를 각성하게 만들고, 자기 전 짧게라도 쓰는 일기는 생각을 글로 치환하는 요령을 익히게 해준다. 


지금 돌이켜 보면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적어도 그와 관련된 부문에서 1만 시간의 훈련을 거쳐야 한다”는 일명 ‘1만 시간의 법칙’도 결국 루틴의 중요성을 설명해주는 이론이었던 것이다.    

 

자신만의 루틴을 개발하자


나도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꼭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 있다. 음악을 들으며 샤워를 한다. 음악은 내가 좋아하는 가수를 선곡해 듣는다. 저녁 설거지를 블루투스 이어폰을 통해 글쓰기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며 감을 올린다. 


우리 식구들도 “아! 이제 글을 쓰려고 하는 구나” 라고 알게 되는 효과도 있다. 그리고 자리로 와서 책상을 정리하고, 다이어리에 오늘 일상을 정리한다.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전체 목차를 쭉 보면서 이번 목차의 키워드를 상기하며 흐름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직전에 쓴 글을 읽으며 이번에 쓸 글과의 연계성을 생각한다. 


오늘 써야할 글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고민하다 보면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보는 효과가 있다. 이렇듯 환경적, 정신적으로 철저한 집필 준비가 필요하다. 


가능하면 정해진 시간에 습관처럼 쓰자. 우선 글을 쓰고 남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그렇게 고대하는 글은 급한 일에 밀려 영원히 빛을 못 볼 수 있다.   

   

자투리 시간 등을 적극 활용하여 하루 3시간을 확보하라


책 쓰기를 위해 창의적인 생각은 중요하다. 하지만 창의성이란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다. 규칙성에서 나오며 결국은 습관의 힘이다. 책 쓰기를 마음먹은 우리는 절대적인 책 쓰기 시간을 확보해야한다. 


새벽이든 점심시간이든 밤 시간이든 하루 최소 3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책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책이 안 써지는 날이 거의 매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더욱 더 촘촘히 집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평일에는 3시간 특히 직장인에게는 주말 8시간 확보가 책 쓰기의 운명을 가른다. 주말에는 종교 활동 외에는 올 스톱하고 책 쓰기에 올인 해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업무시간과 수면시간외에 최대한 책 쓰기 시간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보통 우리들은 출퇴근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된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일에는 웬만하면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자유로운 손을 이용해 그날 목차에 맞는 글감을 서칭해야 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관련 서적을 읽기도 하고 영상을 보면서 자투리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자. 관련 기사를 검색해서 카카오 톡으로 나에게 보내놓으면 된다.   

   

저녁에 집에서 수시로 모아둔 글감을 가지고 집중해서 본문집필을 해야 한다. 결국 집 밖의 공간에서는 점심시간이나 출퇴근시간에 글감을 서칭해 하루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 


집안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동전을 모아보자 동전이 지폐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살면서 허투루 흘려보내는 시간이 의외로 많다. 직장이나 가정에서의 시간도 이런 동전들처럼 집약적으로 모아 지폐처럼 활용해야 한다. 

     

진도표를 계량화하여 비주얼하게 관리하고 수시로 점검한다


효과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 반드시 집필 일정표를 만들고 집필을 위해 ‘역 L자형’ 시간표(평일 저녁시간 3시간, 주말 8시간을 의미)를 완성해야 한다. 


집필 시간을 인생을 바꾸는 투자시간이라고 생각하고 근무시간보다 훨씬 치밀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나의 경우는 일정표를 4중으로 기록하고 있다.      


(1) PC 엑셀 진도표 (2) 휴대용 개인 다이어리 (3) /회사 탁상 캘린더 (4) 작업방 벽 엑셀 진도표 


이렇게 4중으로 만들어 내가 어느 곳에 있든지 즉시 점검 가능하게 환경을 맞춰놓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로 노출시키는 것은 2가지 효과가 있다.


첫째, 책 쓰기의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 나의 경우 본문집필 할당 목차는 평일 1개 주말 2개 이상을 잡았다. 그날 소화해야할 할당량을 보면서 시간관리, 진도관리를 해 나갔던 것이다. 


1개 이상 집필을 완성하지 않으면 잠을 줄여서라도 꼭 완수하고자 노력했다. 집필 일정표를 작성하는 두 번째 이유는 성취감을 위해서다. 


하루하루 시간 관리를 위해 글 쓴 시간을 측정하여 GOOD-NORMAL-BAD 3단계로 관리했다. 단계별로 색을 따로 구분하여 진도 상황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했다.      


[집필 일정표 달성 기준]                          



그리고 하루 책 쓰기를 한 총 시간과 완성 목차 숫자를 구분해서 일정표에 기록했다.

일정표가 알록달록하게 구분되고 한눈에 달성한 날과 부족한 날이 구분되면 자연스레 기쁨과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렇게 하루 일과를 철저히 정리하다보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책 쓰기의 절대적인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왜냐하면 하루를 관리하면서 쓸데없는 시간이 많았음을 알게 되고 시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이다. 


여러분도 꼭 기록하길 바란다. 생각보다 책 쓰기는 만만한 과정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더 철저한 환경세팅을 통해 책 쓰기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놓아야한다.     


계획이 없는 목표는 한낱 꿈에 불과하다 


또한 마감일은 반드시 구체적으로 숫자로 정해 놓아야 한다. 막연하게 올해까지 책을 낼 거야! 라고하면 스스로 나태해 지고 집필 일정이 계속 늘어지게 된다. 


책 쓰기는 빠른 시간 안에 타이트하게 신속히 끝내야한다. 10월부터 시작했다고 가정하면 10월~11월 두 달간 자료수집, 12월 한 달 본문집필 및 퇴고, 1월 초 투고 등 구체적인 날짜를 못 박아 놓아야 한다.   

   

나의 경우 보통 밤 10시부터 써서 1시까지 매일 썼고 주말은 8시간에서 10시간 글을 썼다. 내 첫 번째 책은 올해 1월부터 시작해서 2월 중순 까지 자료수집,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초고완성,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퇴고, 그리고 4월 9일 투고를 하였다. 


그리고 2주 뒤 4월26일 출판사와 계약을 하고 책은 3개월 뒤인 7월 25일에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 나오게 되었다. 3개월이란 마감시간을 두고 의식적으로 빨리 진행하지 않으면 흐름이 끊긴다.


‘계획 없는 목표는 한낱 꿈에 불과하다’라고 말한 프랑스 소설가 생텍쥐페리가 목표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책 쓰기는 자판을 치는 손가락은 물론 온몸이 뒤틀릴 정도로 고단한 행군이다. 나의 경우도 회사생활과 책 쓰기를 병행하다 부담이 상당했다. 또한 정신적, 육체적 피로도로 인해 처음부터 완벽한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90% 정도 달성하면 성공으로 간주하고 10%정도는 여유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회사에 회식이 생기거나 지방 출장을 가거나 야근이 있는 날에는 어떻게 3시간을 확보할지도 미리 생각해 놓아야한다. 


회사에 회식이 있는 날에는 아무리 늦어도 오후 11시에는 귀가하자. 그리고 씻고 난후 최대한 잠을 빨리 자는 게 좋다. 어차피 취한 상태에서는 책이 써지지 않는다. 대신 알람시계를 평상시보다 3시간 빨리 맞춰둔다. 


일어나자마자 씻고 어제 쓰지 못한 글쓰기를 하면 된다. 밤 시간 집필을 새벽 시간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해서 사용한 것이다. 술을 마셨으니까 책을 안 써도 된다고 타협해서는 안 된다. 


3시간을 꼭 다 채우기는 어렵더라도 한두 시간 정도는 책을 씀으로서 매일 매일 책 쓰기의 감을 놓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회사일로 퇴근 후 너무 피곤하면 10분정도 소파나 의자에 기대어 잠깐 조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면 피로도가 많이 감소한다. 


하지만 절대 눕지 말자. 밤에 잠을 자는데 숙면을 방해 할 수 있다. 낮에 잠깐이라도 10분에서 15분정도 졸수 있는 시간이 있거나 출퇴근 시간에 앉아서 가서 눈을 잠깐 붙일 수 있다면 부족한 수면을 전략적으로 채워 나갈 수 있다.      


결론적으로 평일 3시간, 주말 8시간을 통해 3개월 내에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자. 약 2주 정도 반복하다 보면 습관이 되어 자연스럽게 일상의 모든 중심을 책 쓰는 것에 집중하는 대견스런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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