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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윤 Apr 10. 2021

아이의 미래는 생각그릇과 함께 자란다

김태윤 작가 신간 예고, 탈무드 가정교육의 힘#레몬컬쳐 출판사#레몬컬쳐

*최종 편집작업이 진행중이므로 책 제목과 일부 내용 그리고 목차 등은 추후 변경 될 수 있습니다


프롤로그

아이의 미래는 생각그릇과 함께 자란다

https://youtu.be/BM1cd-mvZqk


전세계가 동경하는 미국 아이비리그에 입학한 한국 유학생 100명 중 44명이 중도에 학업을 그만둔다는 통계가 있다. 가히 충격적이다. 이는 유대인 중퇴율 12.5%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였다. 


우리나라는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하다 보니 인성이나 창의적 사고력을 교육 하는 과정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대학 입학에만 올인해서 그 다음에 진짜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신의 적성이나 장점이 무엇인지,

생각을 어떻게 글로 표현하고 발표하는지를 모른다. 이들 대부분이 부모나 사교육 강사에 의해 만들어진 우등생이기 때문이다.


결국 안타깝게도 30여 년 전 내가 다녔던 학교와 지금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교육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성적에 집착한 나머지 공동체 생활과 인간관계 형성을 소홀히 한다. 높은 성적을 얻는 대신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인성이나 사회성은 자라지 않는다. 


부족한 인간관계는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양한 생각을 수용하는 공감 능력도 떨어지게 만든다. 우리는 언제라도 나의 주장이 틀릴 수 있다는 열린 사고를 해야 한다. 나의 주장이 틀렸거나 다른 사람의 주장이 옳다고 판단되면 기꺼이 내 생각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반면에 유대인에게 배움은 시험이 아니라 ‘삶’ 그 자체다. 공부는 학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닐뿐더러 일생을 함께하는 친구로 여긴다. 유대인이 세계 곳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뛰어난 석학, 경영자, 지도자들을 

배출한 것은 이러한 남다른 가정교육에 있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의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성적보다 배움의 의미를 이해시키고, 공부에 관한 흥미와 자신감을 높이는 교육을 실천한다. 우리도 공부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 아이를 대학에 세워두는 목표가 아니라 자기 인생 위에 단단하게 서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개인의 차이, 과목별 차이, 시기의 차이를 고려해 무리하지 않고 자기 페이스대로 달릴 수 있도록 우리들이 아이들을 배려해야 한다.


나는 딸아이만큼은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고, 그런 성장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그러려면 쓰고, 외우고, 시험보고, 잊어버리는 ‘입력식’ 교육에서, 유대인처럼 말하고, 토론하고, 질문하는 ‘출력식’ 교육으로 바꿔 우리 아이들의 숨통을 트여줘야 한다. 


정해진 질문에 최대한 빨리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손을 들고 적극적으로 질문하게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스스로 질문을 창조해낼 수 있도록 부모는 아이들의 기를 살려줘야 한다. 아이들이 작은 목소리를 가진 아이도

질문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말이다.


유대인의 성공 뒤에는 세상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교육철학을 가진 부모가 있었다. 그들은 또래 아이들보다 성장이 느리거나 학교 수업에 따라지 못할 때도 비교하며 실망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아이가 ‘남과 다름’을 기뻐하며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집중했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유대인들이 세계 각지에서 엘리트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유대인의 교육법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현실과는 다소 상이한 부분도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유대인 부모가 아이를 신이 맡기신 ‘선물’로 여기며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점이다. 그들은 아이의 달란트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그 결과 유대인 아이들은 자신만의 ‘생각의 스펙트럼’, 즉 ‘생각그릇’을 자연스럽게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나라와 유대인의 교육 방식과 환경을 비교·분석하며 진정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부모가 사색할 수 있는 자리를 이 책에 마련하고자 했다. 그리고 아이를 작은 나무에서 숲으로 키워내는 유대인 부모의 생각 그릇 키우는 법을 담았다. 


또한 유대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최고의 지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탈무드에서 지혜를 빌려 그리고 공부보다 더 중요한 가치로 가르쳐야 할 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가장 중요한 40가지 삶의 기술을 정리했다. 배울 것이 많다고 벌써부터 한숨 쉬는 부모가 없기를 바란다.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는 방대한 양의 책에 비하면 그림책 수준의 분량일 뿐이다.


탈무드는 처음과 마지막 페이지가 비어 있다. 

첫 장이 빈칸인 이유는 ‘우리는 항상 중간 과정에 있으며 탈무드를 공부하는 데 따로 시작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구나 현재 자리에서 배움을 행할 수 있다. 마지막인 비어 있는 것은 ‘삶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으로 계속 채워 나가라’는 뜻이다. 


이 가르침을 이어받아 이 책에서도 본문이 끝나는 자리마다 독자가 채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글을 읽고 느꼈던 점이나 최근 반성할 일 또는 칭찬할 일, 아이에 대해 새롭게 이해한 것 등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현재 우리 아이들에게는 생각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시 교육 체제에 짓눌리고,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SNS나 게임, 인공지능을 이용한 요약 서비스에 현혹되고 중독되어 아이들의 자발적인 생각이 싹을 트지 못한다. 부모로서 우리는 아이들이 진득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어줘야 한다. 


복잡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사회에 나가서도 길을 잃지 않게 스스로 배움을 즐길수 있는 자세를 가르쳐야 한다. 그렇게 조금씩 아이들의 기를 살려준 다면 어느 순간 이 세상을 포용할 만큼 생각 그릇이 큰 사람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유대인 부모들처럼 자기만의 달란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를 기다려주고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큰 부모가 되자. 아이의 숨겨진 재능을 믿는 순간, 아이의 진짜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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