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치료다 - 첫장을 열며
이것은 18세기에 인간과 세계의 사실을 본질적이고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인지학을 수립, 제창한 철학자이자 교육 사상가이고, 1919년 자유롭게 새로운 인간교육을 위해 자유발도르프학교를 창립한 루돌프 슈타이너의 책 제목이다.
마지막 세대를 살고 있고, 마지막 세대를 이끌어 가야할 다음 세대들을 어떻게 맞이해야하며, 어떻게 교육하고,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막중한 사명감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2000년 이후의 삶.
그 시작은 어쩌면 17살, 주님을 처음 만났을 때 서원했던 기도에서부터였을 것이다.
나의 십대와 지금의 십대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부터 마지막 시대의 시작이었다면, 예수님 때 십대들의 고민과, 나의 십대의 고민과 지금의 십대들의 고민이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여겨진다. 고민의 근원적인 측면은 모든 인간이 발달 과정에 있어 겪어야 할 성장통일테니까.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상은 점점 악해져간다는 것이다. 좀 더 밝은 사회, 좀 더 행복한 사회, 좀 더 편리한 사회를 꿈꾸는 건 욕구적인 측면에서 모든 인간의 바램이지만, 인간의 욕구이기 때문에 채울 수 없는 것이 인간 본연의 죄성임을 인정할 때 세상은 점 점 악해져간다는 것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2015년에 시작된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갈등을 그린 영국 드라마 “HUMANS”
작년에 시즌2를 마무리로 올해 시즌3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
약간의 시놉시스를 봤을 뿐이었지만, 인간들의 자아정체성에 깊은 좌절과 절망, 공허함에 빠져 혼란을 겪는 모습. 성경에는 이미 예언된 인간의 피폐함.
벌써 여러 SNS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대한 예견들, 그래서 준비되어야 할 직업군들에게 대한 여러 의견들, 논의들, 논쟁들이 끊임없는 지금의 이 시대를. 누가 좀 더 밝은 사회, 좀 더 행복한 사회, 좀 더 편리한 사회를 꿈꾸겠는가.
페북을 통해 어떤 미래학자의 말에 의하면, 지금까지의 빈부격차가 1% 대 99%라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들을 대체하는 미래의 빈부격차는 0.00001% 대 99.9999%일거라 예측한다. 세상의 0.00001%에 해당하는 부자들은 이미 이 세상의 밝은 사회는 포기했고, 다른 행성에 새로 시작하는 세상을 꿈꾸고 현실적으로 준비 중에 있는데, 99.9999%에 해당하는 일반 국민들만 좀 더 나은 사회를 꿈꾸고 있나?
나는 현실 비관론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종말론자도 아니고, 비현실주의자도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다. 나는 그저 평범한 주부이고, 엄마이고, 학생들의 선생이다. 누구보다도 이 마지막 시대를 살고 있는 다음 세대들이 살아갈 세상이 밝았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는 엄마고, 선생이다.
엄마이기 때문에, 선생이기 때문에
좀 더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모두 소경이 소경을 이끌고 끝도 없는 어둠속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 ‘아임마더’에서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의 주제는 이러했다.
“엄마들이여! 교육에 실패하라!” 라고.
현 사회와 교육시스템에 매우 잘 준비 되어 있고, 철저한 정보와 인맥을 가지고 있다면, 또는 자신의 주체적인 교육적 신념과 기준 없이 그저 앞서가는 엄마들 뒷 꽁무니를 따라가고 있다면,
엄마들이여! 교육에 실패하라! 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두 종류의 엄마들 모두 아이들을 세상의 노예로 키울 가능성이 99.9999%있기 때문이다. 모든지 안정빵이면 최고지.를 추구하는 엄마들이 아이들을 세상의 노예로 키울 가능성이 매우 크다. 마지막 시대를 이끌어야 할 마지막 세대, 다음 세대들이 세상이 이끄는 대로, 그 시스템대로 안정빵으로 산다면, 그들의 끝은 긴 어두움뿐일 것이다. 세상의 시스템은 누가 구축했는가? 0.0000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들만의 세상을 위해서. 우리가 모두 그 시스템 속에 안정빵으로 살아가는 것에 만족한다면, 여러분 모두는 그저 그들의 세상의 노예로 살아가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 문제는, 정말 안정빵으로 살고 있는 그 세상을 만족하며 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단언컨대 “난 그렇습니다. 만족합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렇게 바라던 안전빵인 사회에 살고 있는데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으로 SNS에 빠져있거나, 인터넷 가상현실에 빠져 있지는 않은지... 왜 늘 인간관계는 갈급한 것인지... 이런 고민 안 해 보셨는지...
성경 히브리서11장을 보면 믿음의 조상들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38절에 이렇게 쓰여 있다.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치 못하도다.”
“교육은 치료다.” 라는 책을 발견하고 더 많은 고민에 빠져있는 요즘이다. 저자는 18세기와 19세기 초반에 인간의 영적, 육적 발달 과정에 기인하여 인지적, 신지적으로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학교도 세웠고, 지금 자유발도르프학교는 전세계 800여개의 지부를 두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과 치료에 입각하여 교육을 연구한 루돌프 슈타이너의 사상에 동의를 하기 때문에 ‘교육은 치료다’ 라는 책을 읽고 나름의 고민과 공부를 시작했지만, 더욱 알 수 없다가 현재까지의 결론이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위안은 되지만, 어떻게 요즘 세대에 맞게,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이 세대를 감당하는 진정성 있는, 교육이 치료가 되는 방법들을 고안해낼지 막막하다. 그러나, 주님께서 이 일들에 마음을 두셨다는 확신이 있기에, 너무나 연약하고, 턱없이 부족한 내게 주신 사명감이 너무나 감당하기 벅차고 무겁지만, 그래도 감사함으로 한 발짝을 떼어 본다. 주님이 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조금씩 조심스럽게 나아가본다.
이글을 읽는 엄마들도 나와 함께 고민하며 주님을 기대하며 한 발짝을 떼시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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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은 본격적으로 루돌프 슈타이너의 “교육은 치료다”라는 책 내용을 가지고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