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사랑하면 그냥 엄청 사랑하는 거지
이안, 넌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너에 대해 생각해주지 않으면 서운하지 않아?
그거 엄마 이야기지?
어떻게 알아? 엄마는..아빠가 엄마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 서운해.
엄마, 엄마는 왜 아빠한테 그렇게 원하는 것이 많아?
응?
그래서 요즘 아빠랑 기분이 좋지 않은 거야?
그냥 서운해서… 엄마는 아빠를 많이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음… 그거 한번 해봐. 그거 뭐였더라 가는 곳 오는 곳… 가면 오고 아… 그거 뭐더라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응, 엄마가 고운 말을 주면 아빠도 고운 걸 주지 않을까?
흠.. 엄마가 고운 말을 주지 않았네.. 생각해보니 엄마가 주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빠도 엄마처럼 아무것도 받지 않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 그리고 엄마가 주는 것이 아빠는 원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네. 아니야, 어쩌면 아빠도 엄마에게 주고 있을지도 몰라. 그런데, 그게 엄마가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엄마는 받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런데 아빠는 주고 있는데도 엄마는 계속 달라고 하니…. 아빠는 힘들겠네. 생각해보면 아빠는 엄마에게 뭘 달라고 한 적이 없어. 바꾸라고 한 적도 없고. 엄마 그 자체로 상관없는 걸까? 누구를 엄청 사랑하면 이렇게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바라는 것이 없다는 건 관심이 없다는 걸 뜻하는 것 아니야?
엄마, 엄청 사랑하면
그냥 엄청 사랑하는 거지.
바꾸길 원한다는 건… 그렇게 바뀌지 않으면 실망하고 실망한 모습을 보면 또 슬프고… 그냥 안 좋은 거 아니야?
그렇네, 원하는 그대로 바꿀 수도 없고 바뀌어야만 사랑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엄마는 아빠를 엄마에게 보기 좋게 바꾸고 싶었던 것 같아. 문제는 그거였네.
음.. 그런 말도 있잖아.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이 있다.
그런 말 있는 거 확실해?
정말이야 들었어!!
어디서? 유튜브에서? 여하튼 이안이랑 이야기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져. 앗, 이거 뭐야!!
왜?
아이참 똥 밟았어. 엄마의 생각이 똥 같아서 똥을 밟았나 봐.
written by iand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