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행복할 때 하는 거야
엄마, 사과는 그 사람이 행복할 때 해야 해. 맛있는 걸 먹고 있어서 행복할 때 사과를 하면 그래, 나도 미안했어. 이렇게 말을 하거든. 그런데 화가 났는데 사과를 하면, 그래, 그러니까 미안할 말을 왜 해? 이렇게 말을 한다고. 왜 내가? 왜 나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말을 하니까 사람들은 싸우는 거야. 그런 마음이 생길 땐 말하지 말고 그냥 삼켜. 삼키면 똥이 돼서 다 나가. 똥이 밖으로 나오면 비가 올 때 흘러서 천국에 가는 거야. 똥이 되면 그 마음은 죽는다고. 그러니까 그냥 죽게 삼켜. 대신 꼭꼭 씹어서 삼켜. 막 삼키면 똥이 안되고 슝 그냥 나가버린다니까? 엄마, 그런데 난 너무 졸려. 그래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해도 돼. 잠들기 전까지 계속 들어줄게.
#모자문답집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