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두를 분노케 했던 화제의 드라마 '더 글로리' 기억하시죠? 23년 시작을 아주 뜨겁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학폭을 저지르는 학생들의 만행 수위가 사실상 상상초월이라는 데서도 너무 놀랐지만, 주인공 동은이의 엄마 어땠는지 아시죠? 엄마가 빌런이었잖아요. 세상에 무슨 엄마가 자기 딸을 두고 저럴 수가 있나 싶어 분노 게이지가 올라가곤 했었는데 말입니다, 안타깝게도 현실에 빌런 엄마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하네요.
여기 엄마가 빌런인 오페라가 있습니다. 아마 오페라 '마술피리'는 잘 몰라도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들으신다면 '아~ 이거~!' 하실 분들이 정말 많을 거예요. 왜냐하면 개그 프로그램이나 광고 등 여기저기서 이 아리아를 수도 없이 불러댔거든요. 여기다 글자로 '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 아~~~' 이렇게 적으면 그 언젠가 봤던 네이버 지식in 질문이 떠올라 차마 계속 적어 내리진 못하겠네요. (저렇게 적어놓고 제목을 물어보는 질문이 있었거든요)
물론, 세계적인 대한민국의 디바 '조수미' 선생님께서 부르셨기에 더더욱 한국에서 유명한 건 안 비밀이죠! 아무튼, 바로 그 유명한 밤의 여왕 아리아가 등장하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 관한 이야기를 좀 풀어보겠습니다.
'마술피리'는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이에요. 사실 이 작품은 귀족들을 위한 건 아니었고 서민들을 대상으로 했기에 독일어로 쓰였고요, 엄숙한 음악으로부터 화려한 오페라 스타일의 노래뿐만 아니라, 독일 민요풍의 노래까지 담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끔 이 작품이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로 둔갑(?)하여 무대에 등장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사실 어린이가 보기엔 부적절한 19금 스토리도 아주 살짝 담겨 있고요, 그보다 상당히 심오한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그렇게 가볍다고 볼 수는 없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오페라가 가지고 있는 다소 동화 같고 환타지적인 부분만 살짝 뽑아내서 각색한다면 충분히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는 스토리가 되기도 하죠.
작품 속에 등장하는 밤의 여왕은요, 시작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데 알고 보면 나쁜 사람인 캐릭터예요. 전반의 스토리는 밤의 여왕의 딸인 파미나가 태양의 제국의 자라스트로에게 납치를 당했기 때문에 가서 딸을 구해오라며 (어디서 뜬금없이 나타난 왕자) 타미노에게 명령 같은 부탁을 하거든요. 이야기가 진행되어 가다 보면 급작스러운 반전에 화들짝 놀라게 됩니다만, 여하튼 밤의 여왕이 자신의 딸을 담보로 이 사람 저 사람과 거래를 합니다. 딸을 구해오면 결혼시켜 주겠다며 타미노에게 딜을 했고요, 나중에는 딸을 찾아가 자라스트로를 죽이라며 칼을 쥐여줬고요(살인을 종용하는 엄마!??) 최후에는 모노스타토스라는 악인에게 태양의 제국을 무너트리는데 도움을 주면 내 딸을 네게 주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친엄마 맞냐는 질문이 바로 나오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스토리의 전개는 다소 정신이 없어요. 일관성이 없는 구석이 많거든요. 그렇지만 그 모든 것을 덮어버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모차르트의 음악 때문입니다. 들어보면 아~ 역시 모차르트네~ 소리가 나오거든요.
좀 더 상세한 스토리들은 수다를 잔뜩 담아 생각보다 무척 재미있는 방송을 통해 만나보시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