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쉽다. 생각만 쉽다. 실천은...
무엇이든 생각할 수는 있다. 그림도 그릴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으며, 글쓰기도 할 수 있고, 피아노도 칠 수 있다, 노래도 잘할 수 있고, 춤도 잘 출 수 있다. 그래 모든 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단, 모든 일들은 내가 행동해야만 잘할 수 있는 것이지 그냥 주어지는 능력이 아니란 걸 알아야 한다.
일에 있어서 생각만으로 이루어지는 건 빈 말 뿐이다. 행위가 이루어지고, 결과가 도출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것. 앞에서 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은 능력을 키울 행동을 시작한 뒤에서 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쉽다, 말뿐인 행동이 얼마나 쉬운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된다. 누구나 알기 때문에. 정작 그걸 실행하는 건 정말 어렵다.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하고,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그냥 이뤄지는 거? 없다! 분명히 없다! 순간은 무사히 넘어가더라도 결국은 들통이 난다.
뜬금없이 이 무슨 이야기냐고? 그게... 음... 요즘 앞에서 나열한 것들이 어려워지기 시작해서...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래서 노력을 아꼈는 데, 이제야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해야 하나. 물론 지금도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지만 막상 손에 잡으려 노력은 좀 아낀다고 할까? 행동을 이끌어내는데 인색해지고 있다고 느껴진다. 다음에 하지, 나중에 하지 그러면서 '내가 잘했고, 잘했었는데...' 그러고 있으니 막상 해야 할 순간에 하지 못한다. 어쩌면 생각으로만 이뤄진 결과물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그림을 그리다가, 사진을 찍고. 노래를 부르고, 피아노를 치고. 글을 쓰는 모든 것이 생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는 인지를 했다. 드러난 결과물이 뭔가 요상하고, 이도저도 아닌 것이 되고, 삐걱거린다. 결국 내가 하지 않았구나 하고 알았다. 그래서 하소연을 늘어놓고 있다.
괜히 새해 달력을 열어봤다. 내년엔 좀 더 잘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