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주의보가 내렸습니다. 수도 주의하세요.
부산, 포근하더니 갑자기 한파가 온다고 한다. 그리고 긴급 문자가 어제 오전부터 계속 울린다. 한파주의보. 한파주의보, 동파 주의하세요. 수도 체크하세요. 그래서 얼마나 기온이 떨어지나 보려고 기상청에 들어가 봤다. -10도.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의 온도가 그렇다고 한다. 헉! 영하 10도라고. 우와!
윗지방이야 일상의 온도일지도 모르겠지만 뉴스에서도 한파라며 떠들어 댄다. 맞다. 한파다. 한 에도 영상으로 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확인까지 했으니 이제 밤사이에 일어날지도 모를 일을 준비해야 한다.
뭐 크게 특별한 건 없다. 나열해 보면 온수 매트의 온도를 좀 올리고, 가습기를 좀 켜고, 수도꼭지에 물이 떨어지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저녁이 되고 잘 시간이 다가와서 하나하나 챙긴다. 온수 매트 온도는 미리 올려놓았고, 가습기는 준비를 해 놓았고, 수도꼭지는 조금 틀어 물이 나오게 하는데 똑똑 정도면 될까 하다가 또또독으로 바꾼다. 좀 더 춥다고 했으니 그렇게 하기로 한다. 그리고 잠들었다. 그리고 맞이한 오늘 아침. 별다른 탈 없이 무사히 맞이했다. 물론 감기는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감기는 이미 걸려 있으니 주의할 것은 없지만 이번 감기가 독하다며 뉴스에서도 알려줬다. 대충 나아가는 것 같은데 기침이 잘 안 떨어진다.
그렇게 맞이 한 아침 여기저기 상황을 살펴보고, 창에 낀 결로만 제외한다면 별다른 문제는 없다. 물도 잘 나왔다.
사실 내가 사는 곳은 오래된 연립맨션이라 겨울에 수도가 얼어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 오래되었으니 어쩔 수는 없다. 신경 써서 물을 잘 틀어 놓을 뿐이다. 그래서 나는 매년 겨울이 오면 수도가 얼지 않기를 바랄 뿐이고 내가 잊어먹지 않고 잘 챙기기를 바랄 뿐이다. 한고비 지나갔으니 다음 일이 예보에도 신경을 써야겠다. 다시 춥다고 하면 또또독 해야지. 겨울이 추운 건 당연하니 내가 조심할 수밖에.
올해 무사히 넘길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