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바꾸려 했던 내가, 아이를 이해하게 되기까지

같은 환경에서도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by Mampia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 아이는 왜 이럴까?”

같은 환경에서 자라는데도
아이들은 참 다르게 반응합니다.

어떤 아이는 금방 적응하고,
어떤 아이는 오래 마음을 닫고 있고,
어떤 아이는 잘하는데도 스스로를 믿지 못합니다.

저 역시 그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계속 답을 찾고 싶었습니다.

바꾸려고 할수록 더 멀어지던 순간들

예전의 저는
아이를 조금 더 잘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조금 더 자신감 있게,
조금 더 빨리 적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찾고,
도와주고, 끌어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럴수록 아이는 더 조용해졌습니다.

그때 처음 알게 됐습니다.

아이를 바꾸려고 할수록
오히려 아이와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아이를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아이의 ‘겉으로 보이는 모습’ 말고
그 안을 보기 시작했었지요.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어떤 상황에서 편안해지는지

딱히 뭔가를 하려고 했다기보다는
그냥 더 오래 지켜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보다 보니
조금씩 연결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래서 이런 반응을 하는구나.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같은 말을 들어도
어떤 아이는 힘을 얻고,
어떤 아이는 상처를 받습니다.

같은 공부를 해도
어떤 아이는 재미를 느끼고,
어떤 아이는 점점 지쳐갑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는데
나중에 보니 이건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방식의 문제였습니다.

아이마다 받아들이는 방식이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걸 이해하고 나니
아이를 대하는 방식도 자연스럽게 바뀌었습니다.

변화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를 바꾸려고 하지 않고
아이에게 맞추는 방식을 각각 다르게 적용하기 시작했을 때

조금씩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칭찬의 방식도 아이들마다 각각 다르게 적용하다 보니

아이들 스스로 해보려고 하는 모습,

자신의 속도를 받아들이는 태도,
그리고 무엇보다 편안해진 표정

아주 큰 변화는 아니었지만
분명히 방향이 달라졌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경험으로 자랍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아이들은 누군가가 알려줘서 자라는 게 아니라
경험을 통해 자란다는 것을요.

새로운 걸 해보고, 실수도 해보고,
다시 해보는 그 과정 속에서

아이의 뇌는 계속 연결을 만들어냅니다.

요즘은 이런 표현도 하죠.
시냅스가 확장된다고.

아이들은 그렇게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넓혀갑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이 시키느냐보다

어떤 경험을 어떤 동기를 가지고 하게 해 주느냐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원래 각자의 방식으로 자라는 존재라는 걸요.

다만 부모인 우리가 그 방식을 모른 채

어른의 기준으로만 맞추려고 할 때
서로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를 이해하기 시작하면
많은 것들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자극이나 훈련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받는 도전과 경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경험이 쌓이면 아이들은 결국 자기 길을 찾아갑니다.

조금 돌아가기도 하고,
조금 느리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다 자기만의 방식이 있고,
자기만의 색깔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그 아이에게 맞는 길로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를 이해하는 일은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습니다.

조금 더 오래 바라보고, 기다리고
조금 덜 판단하고,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는 것

그 정도로도

우리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아이들 안에 세계를 향한 지도를 그리게 됩니다

그리고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은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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