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커리어 조언: 돈보다 중요한 성취감,줄 낙방

인생이 달린 커리어 조언 3편: 경쟁력

by 마찌

사랑하는 일이지만, 내가 부족하다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잘하게 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때로는,
좋아하는 일인데도 계속 실패할 때가 있다.

그때 사람은 혼란에 빠진다.


“이건 내 꿈의 문제일까,
아니면 내 능력의 문제일까?”


권대리는 그 질문 앞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다.


권대리 ― “좋아하는 일이었지만, 나는 벽을 느꼈다”


권대리는 어릴 때부터 뭔가를 만들어내는 걸 좋아했다.
각종 만들기 도구들, 과학상자, 전자제품

손에 잡히는 것마다
작동하게 만들고,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칭찬을 받는 순간이 너무 좋았다.

자연스럽게 “멋진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5월 과학의 달이면 교내는 그의 무대였고,
각종 대회에서 상을 받으며
“공대는 너의 길”이라는 응원을 받았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차가웠다.

연구소나 R&D 조직에서 원하는 인재는
대부분 과학고 출신에 최상위권 대학 졸업자.
고등학생 때부터 올림피아드, 연구 캠프, 국제 포럼 이력으로
‘길이 난 사람들’이었다.

권대리는 그런 스펙이 없었다.
그래서 연구직을 포기하고,
대신 ‘연구원’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일반기업 사무직으로 취업했다.


하지만 그 일이
그가 상상하던 연구자의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도 꿈을 쉽게 접을 수는 없었다.
그는 퇴근 후 야간 석박 통합 과정을 밟았다.
논문도 쓰고, 연구도 했다.
졸업 후, 다시 R&D 직무에 도전장을 냈다.

하지만 결과는 반복됐다.
면접관들은 늘 말했다.


“좋은 분이신데요… 저희가 원하는 스펙과는 조금 달라서요.”
“경력 전환이 애매해서… 죄송합니다.”


그는 점점 무너졌다.
단지 기회를 주지 않는 회사에 대한 서운함이 아니라,
기회를 얻지 못하니

성취도 경험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그를 갉아먹었다.

노력은 계속됐지만,
세상이 허락하지 않으면
그 노력은 공허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는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아… 나라는 상품은, 이 시장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구나.”


지금 다니는 회사는 안정적이고,
경력과 백그라운드도 나름 인정받는다.

하지만 그 길이
진짜 내가 원하던 길이었을까?

이 질문은
지금도 그의 하루를 따라다닌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보수만으로 버티기엔,
일은 너무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

그래서 일에서 오는 성취감,
‘내가 이걸 해냈다’는 자기 효능감은
삶을 버티는 힘이 된다.


하지만 아무리 그 일을 사랑해도,
시장에서의 demand가 부족하거나
경쟁력이 부족하면,
그 감각은 유지되기 어렵다.

나는 이 일을 정말 사랑한다.

하지만 성취할 수 없는 사랑이라면,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

권대리는 오늘도 이 질문 앞에 멈춰 선다.
그리고 우리는 그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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