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흑백 논리를 가진 인간들이 난무한다. 자신의 논리가 맞다며 서로를 무차별적으로 비난하는 행동이 나름의 진정성을 가지고 행동하고 있다는 착각까지 든다.
한쪽으로 치우쳐진 편협한 생각을 부끄러움 없이 드러내는 사명의식이 투철한 이들은 가면을 쓴 위선자와 같은 기저심리를 지닌 것은 분명하다. 위선과 흑백논리자들의 기저심리는 미움받고, 버림받는 그리고 결국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까지 귀결된다. 집단으로부터 받아들여지기 위해 집단적 행동을 하거나 버림받지 않기 위해 가면을 쓰는 것이다.
그러나 흑백논리자들에 의해 일어나는 갈등은 표면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에 중립적 의견을 도출해 내는 꽤 도움 되는 역할을 할 때가 있다. 그렇게 치우쳐진 생각은 세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반면교사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반면, 위선은 겉으론 좋은 행동과 말만 할 뿐 어느 것도 바꾸지 못한다. 사회에 일어나는 어두운 암묵적 룰에 발을 걸치면서도 사회를 바꿀 힘은 없다.
위선이 난무하면 온갖 방관자들이 즐비한 세상이 된다.
세상은 그저 말뿐인 인간들로 가득해 더 이상 성장이 불가능한 세상으로 변한다. 위선적인 인간이 무서운 이유는 남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속인다. 그래서 위선은 진정성이 없다.
그게 무서운 것이다.
__매너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