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심한 감기와 사랑니 발치 등 몸살 난 일이 많았다.
12월은 루틴도 완전히 중단했다.
살도 찌고, 프랑스어 시험 결과가 나온 후로 패배감이 들어 잠시 쉬고 다시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시작은 쉽지 않았다.
마치 아주 추운 겨울 새벽에 출근길을 나서는 느낌이다.
그래도 시작했으니까 끝을 보자 마음을 다잡았다.
1월 1일이라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두고 다시 일어섰다.
병오년의 새해 첫날은 나에게 명분을 주었다. 달력이 없었고, 새로운 시작의 의미가 없었다면
프랑스어 공부는 계속 중단 상태일지도 모른다.
브런치북 ‘예비 이방인’에 업로드될 글은 항상 마지막에 <오늘의 프랑스어 작문>으로 마무리를 장식했다.
처음엔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이젠 그만하련다.
나를 위해서 시작한 것이 보이고 평가당할 것에 의식하고 있다.
프랑스어 문법이나 문장의 어색함을 신경 쓰게 되니 글쓰기가 부담스러워졌다.
완벽함 추구를 버려야 할 프랑스어 초보자에게는 더욱 부담스러운 부분이었다.
오래간만에 듣는 프랑스어는 여전히 좋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__매너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