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글을 쓰면 정말 인생이 바뀔까? <5권>
오랜만에 책을 읽고, 브런치에 글을 씁니다.
최소한 1주일에 1권씩은 읽고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있으나, 한 책을 꾸준히 읽지를 못하고 이 책 저 책을 계속 읽다 보니 책에 대한 후기도 남기기 어려워지네요..
저는 이전 글에도 말씀드렸듯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수익률을 보자면 -50% 가까이 된 상태라, 거의 반 토막이 난 상태이죠.. (허허) 암호화폐는 변동성도 심한 자산이고, 요즘 코인 때문에 말도 많고 여러가지 사건 사고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미래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단기간보다는 길게 투자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과 -50%의 하락을 저 또한 버티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합니다.
우선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관련된 책들을 계속 읽는 것이었습니다. 공부를 계속 해 나가나는 와중에, 이 책은 예전에 사놓고 읽지 않았던 책이었습니다. 책도 두껍지 않고 금방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책의 저자는 증권사에서 IT 산업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블록체인이 금융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여 블록체인 산업에 종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 만큼 이 책은 '기술 발전에 대한 역사'를 잘 훑어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디지털'에 대한 내용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잘 요약해준 책입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세상은 계속 바뀌어 왔습니다. 특히 대부분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기술들이 있습니다.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 등이 그런 대표적인 기술입니다.
편지로 연락을 주고 받던 과거에서 이메일로 서로 소통하는 시대가 되면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스마트폰이 있던 시기와 스마트폰이 없던 시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로 인해서 전세계적으로 거대한 기업들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컴퓨터를 통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을 통해서 애플이 전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현재는 인터넷을 통해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의 기업들이 전세계적인 기업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혁신의 스텝은 무엇일까요? 책의 저자는 바로 '금융'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디지털 금융 시대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술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라고 합니다.
20년 전에 사람들은 인터넷이 바꿀 세상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현재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사람들의 삶은 엄청나게 바뀌었습니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 독점적인 기업들이 생겨난 문제도 있습니다.
저는 지금의 비트코인과 블록체인도 20년 전의 인터넷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20년 뒤에는 이 기술들이 핵심 기술으로 작용하고, 사람들의 삶을 크게 바꿀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무조건 비트코인을 찬양하는 책은 아닙니다. 저자도 비트코인에 대해 우호적인 이야기를 하지만, 최대한 중립적으로 기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책이 코로나 직전에 쓰여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코로나 이후로 암호화폐 생태계가 크게 달라졌지 그 부분에 대한 내용이 없었습니다.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했었는데, 최신으로 발간된 책은 아니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가볍게 읽어보셔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글은 정말 못 쓴 글 같다고 느껴지네요.. 글이 하나도 정리되지 않고 무엇을 말하려는지도 모르겠고 제가 쓰면서도 굉장히 어수선했습니다.
아직은 이런 비트코인 관련된 책에 대해서는 내용을 쉽게 전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런 책들보다도 소설, 자기계발서 등 다양한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 기억에 남는 문장 >
1. 우리는 본인의 자유 의지에 의해 돈을 벌거나 쓴다고 착각하지만 이는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는 상인들이 구축한 돈의 질서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2.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기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수많은 비관론자들의 저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비트코인은 살아남았다. 오히려 비트코인은 위기 때마다 빛을 발하며 그 가치를 입증했다.
3. 돈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는 '시물의 가치를 나타내며, 상품의 교환을 매개하고,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도 사용하는 물건'으로, 곧 화폐다. 화폐에는 크게 세 가지 기능이 있다. 교환의 매개, 가치의 측정, 가치의 저장이다. 화폐의 형태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조개껍데기, 돌덩어리, 곡식, 가축, 비단, 향신료, 금속, 은행의 직인이 찍힌 종이, 전자 데이터 등으로 진화해 왔다. 변하지 않는 화폐의 본질이 있다면 화폐가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상호 간 신뢰가 형성된다면 형태와는 무관하게 그 어떤 것도 화폐가 될 수 있다.
4.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이 심해지자 로마의 황제들은 물가를 통제하고 화폐 개혁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미 로마 화폐에 대한 신뢰는 무너진 상태였고 경제 붕괴로 인해 로마는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
화폐의 가치가 하락해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진 당시에는 상품을 만들기보다 상품에 투기하는 편이 훨씬 매력적이었다. 무너진 화폐에 대한 신뢰를 복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5. 금은 가치 저장 기능을 탁월하게 수행하는 훌륭한 화폐다. 다른 금속 대비 금은 녹슬거나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불변의 가치를 유지한다. 2500년 전 로마의 화폐로 쓰이던 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게다가 금은 화학적 특성으로 인해 인위적으로 제조될 수 없다. 오직 정직하게 땅을 파고 채굴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 채굴 단가가 싸졌다고 하더라도 금은 매년 약 2퍼센트 수준으로만 증가하며 희소성을 유지하고 있다.
6. 2009년 이후 금의 대안이 등장했다. 금처럼 희소하고 특정 주체에 귀속되지 않는 중립적인 돈, 국가가 일방적으로 몰수하기 쉽지 않고, 국경을 초월하는 가치 전달이 용이하며, 개인의 경제적 자주성을 고양시키는 돈. 이것이 바로 디지털 금으로 비유되는 비트코인에 대한 올바른 정의이다.
7. 세계 금 협회가 비트코인을 폄하하는 것은 마치 라디오 협회가 TV를 비하하고 마차 협회가 자동차를 깎아내리는 것과 같다.
8. 신뢰 도약은 패러다임이 바뀌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적절한 표현이다.
인류 역사에서 벌어진 신뢰 도약의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비교적 최근의 예로는 처음에 모바일에 신용 카드 정보를 입력할 때, 처음으로 에어비앤비를 통해 모르는 사람의 집에서 묵을 때, 처음으로 우버를 사용해 모르는 사람의 자동차에 탑승할 때, 처음으로 온라인 데이팅 앱에서 알게 된 사람과 만날 때,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해외에 있는 사람에게 전송해 볼 때 등이 있다.
신뢰 도약의 사례를 과거로 확정해 보면, 마차꾼이 자동차를 탈 때, 이자를 주고받는 은행이 생겼을 때, 전화를 사용해 먼 거리에 있는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때 등이 될 것이다.
9. 글로벌 기업들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비트코인이 신뢰 도약을 이뤄 낸다면, 일반인들도 기술적 이해 없이 비트코인 사용을 당연하게 생각할 것이다. 마치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TCP/IP의 작동 원리 및 알고리즘의 구조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지 않듯이 말이다. 인터넷 혁명 이후 약 20년만에 찾아온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은 숨을 고르며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10. 주식, 채권은 전통 자산으로, 부동산, 예술품 등은 대체 자산으로 분류하는데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은 후자에 속한다.
11. 실제로 디지털 자산의 잠재력을 간파한 미국의 금융 자본과 산업 자본은 전 세계를 무대로 금융 사업을 벌이기 위해 발 빠르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할 두 네트워크는 바로 '스타벅스-ICE-마이크로소프트'와 '골드만삭스-애플'이다.
12. 국내에서는 미디어가 인터넷 기업에 종속된 현상을 두고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세계화와 디지털화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오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없었다면 구글과 페이스북이 똑같은 역할을 했을 것이고 국내 미디어는 해외 플랫폼에 의해 더욱 악랄한 방식으로 착취당했을 수 있다. 해외 플랫폼이 네이버와 카카오의 역할을 대체한다면, 세수와 고용 효과 역시 현저히 줄어들었을 것이다.
13. 이 책에서 각별히 많은 분량을 할애한 것은 역사다. 역사는 훌륭한 스승이다.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만 현상을 올바르게 통찰할 수 있다.
14. 인간이 상상력을 발휘해 전에 없던 무언가를 창조해 내고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 때, 우리는 이것을 혁신이라고 부른다. 혁신은 낡은 것을 파괴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다.
15.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사람들의 상상력에 불을 지폈고 이미 앞을 내다보는 혁신가들은 기회를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금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이해하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20년 안에 사람들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없는 삶을 불편해할 것이다. 마치 인터넷처럼 말이다. 세계는 다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부디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이 지닌 연장을 갈고 닦아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길 바란다.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