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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브로 Nov 03. 2022

모든 것이 되는 법 - 에밀리 와프닉

책을 읽고 글을 쓰면 정말 인생이 바뀔까? <9권>

이태원 사고의 사망자 분들을 깊이 애도합니다.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하면 인생이 바뀔까?라는 궁금증으로 글을 쓰기를 마음 먹었었는데, 결국 마지막 글 이후에 두 달이나 지났습니다.


두 달동안 책은 몇 권 읽었던 것 같은데 기록하지 않으니 내가 얼마나 책을 읽었는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요즘 들어 이런저런 생각도 많고, 책 읽기도 충분히 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목표를 점검했습니다. 우선 이번 책을 시작으로 내년의 목표를 하나 세웠습니다.


제 목표는요.


"2023년 11월까지 책을 100권 이상 읽고, 브런치에 글을 남기겠습니다!"


목표를 확실하게 정하지 않으면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뱉기라도 해야 100권을 다 읽지는 못하더라도 그래도 책을 읽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브런치에 강제 박제(?)를 시키면서 스스로에게 동기 부여를 좀 주고 싶었습니다. 직장인으로서 일을 하면서 1년동안 100권을 읽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도 있지만, 그래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ㅎㅎ


1년 뒤에 제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을지 그리고 얼마나 성장할지 얼마나 바뀌어있을지 궁금해지네요.


"1년동안 책 100권 읽기"의 첫 시작은 바로 에밀리 와프닉 저자의 <모든 것이 되는 법> 입니다. 저자의 강연 영상은 테드에서 약 500만 뷰 이상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저도 이 책을 예전에 읽었었는데 다시 한번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들어 '인생은 짧은데 하고 싶은 것들은 너무 많고 항상 시간은 부족하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얼만큼 할 수 있을까. 최대한 다 해보고 싶다.' 이런 류의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그 때 이 책이 떠올랐습니다.


책의 저자는 어릴 때부터 한 가지의 직업만을 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떨 때는 영화에 푹 빠져 직접 제작을 하기도 하며, 어떤 때는 음악을 직업으로 가졌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변호사로 일을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책이 쓰여진지 시간이 지난 만큼 또 지금은 어떤 직업을 갖고 계실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하나의 일을 꾸준하게 하지 못했었기에, 이 책이 꽤나 끌렸습니다. 이것저것 해 본 알바는 많지만 어느 순간이 지나면 대부분 지루하다, 지겹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새로운 일을 찾으려 했습니다.


직업도 그렇습니다. 취미도 그런 듯 해요. 다양하게 경험하기를 좋아하고 또 원하고,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것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만큼 쉽게 질려합니다.


그래서 스스로에 대한 불안과 걱정도 많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하나의 목표 혹은 직업을 가지고 꾸준히 해 나가는데 말이죠.


하지만 책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다능인'이라 부르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다능인은 하고 싶은 게 많고, 또 하나의 일이 아닌 여러 가지 일들로 수입을 만들어내는 그런 사람들이라 생각했습니다.


요즘으로 얘기하면 n잡러이겠지요? 


저도 이 책을 읽고 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또 이전에 읽었던 책이기에 과거에 읽었을 때보다 제게 다가오는 것도 적었습니다.


그래도 '아, 나는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구나.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다 이루지는 못해도,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거기에는 제가 책을 100권을 읽겠다는 목표도 있었고, 이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브런치를 쓰면서도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에도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욕심이 많아 정신이 산만한 것이라고도 생각하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을까? 보다는 일단 부딪혀보자라는 생각으로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책은 이러한 '다능인'을 여러 분류로 나눕니다.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분류합니다.


그룹 허그 / 슬래시 / 아인슈타인 / 피닉스 접근법 이렇게 총 4가지의 접근법으로 분류합니다.


그룹 허그 접근법은 내가 관심 있는 모든 것들이 합쳐 하나의 그룹을 이루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음악과 심리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음악치료사가 되기로 결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동영상 편집을 할 수 있다면 요리 유튜버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결합한 직업 형태 같습니다.


슬래시 접근법은 안정적으로 수익이 나올 수 있는 두 개 이상의 직업을 갖거나 사업을 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n잡러에 가장 가까운 형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 접근법은 프리랜서 혹은 파트 타임 아르바이트처럼 여러 소속을 가지기 쉬운 구조에 가깝습니다.


내가 오전에는 요가 프리랜서 강사이지만, 오후에는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는 형태인 것 같습니다.


아인슈타인 접근법은 기존의 안정적인 직장이나 사업이 있는 상황에서, 남는 시간을 다른 활동에 집중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아인슈타인은 특허국에서 관리자로 일을 하면서, 상대성이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슬래시 접근법과 차이점은 기존의 회사나 사업이 있는 상태인데, 요새 유행인 '부업'정도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사업을 해보지는 않아서 직장으로만 얘기하는 점 양해해주세요. 저는 직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퇴근한 이후 글을 써서 작가가 되거나, 유튜브를 만들어서 유튜버가 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피닉스 접근법은 한꺼번에 여러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몇 달 혹은 몇 년동안 하나의 일을 진행하고 이후에 다른 일을 하는 방식을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사무직에서 몇 년동안 근무를 하다가 서비스직에서 일을 하는 것처럼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분야의 업을 하는 것이지요.


또 이 책에서는 위에 말씀드린 4가지 접근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줍니다. 저는 제가 추구하는 방식이 '아인슈타인 접근법'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처음에는 슬래시 형태인가 고민했지만, 저는 안정적인 것이 크게 하나 있어야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지금 상황처럼 직장을 다니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상황을 구축하고, 나머지 시간에 제가 하고 싶은 글쓰기, 영상 편집 등 콘텐츠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만 걱정되는 한 가지는 아인슈타인 접근법이 시간이 제일 부족한 것인데, 일찍 일어나든 늦게 자든 시간을 빡세게 써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저처럼 여러 가지에 흥미를 갖고 계시고, 이것저것 하고 싶은 '과다 욕심러(?)' 분들에게는 이 책을 읽어보시면 크게 도움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글이 너무 번역체로 되어 있어서, 초반의 흥미를 끝까지 갖고 가기에는 어려웠습니다. 읽는 동안 의미가 즉각적으로 와닿지 않았고 그거 말고는 없었네요.



마지막으로 명상, 운동, 감사, 상상, 환경 조성하기가 다능인인 창의성을 발휘하기에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 기억에 남는 문장 >


1.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다수의 프로젝트를 추구하는 우리에게는 자신만의 생산성 체계를 찾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2. 재주가 많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전문가라는 의미다.



3. 적응력은 프리랜서나 자영업자인 다능인들에게 하나의 자산이다.



4. 결국 중요한 것은 돈과 의미 그리고 다양성이 당신의 인생이라는 전체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5. 믿을 만한 수입원은 한결 쉽게 자유로운 실험을 가능하게 한다.



6.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반드시 수익을 낼 필요가 없듯이 꼭 의미가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느낄 정도면 충분하다.



7. 다양성이 너무 적으면 지루하고 짜증나며 불안하므로,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폭넓게 표현할 수 없다. 반대로 다양성이 너무 많으면, 우리는 원하는 만큼 진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압도당하고 좌절한다.



8. 그의 취미활동들은 보다 직관적이고 예술적이며 몸을 쓰는 일에 가깝다. 그는 직장에서 취미활동으로 옮겨갈 때, 논리성에서 직관성으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9. 좌절하고 실망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모든 것을 성취할 수는 없다고 해도, 우리는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매일매일 저에게 중요한 일을 할 시간을 따로 떼어놓으려 노력했습니다. 명상이나 독서 혹은 창작활동이나 생각할 시간 그리고 가족과 친구를 포함해서 세상이 준 모든 것들에 감사하늠 시간 등을 말이죠.



10. 아인슈타인 접근법은 당신을 완전하게 지지해줄 풀타임 직업이나 사업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다른 열정들을 쫓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에너지를 남겨주어야 한다.



11. 인간에게는 꼭 자신의 방식으로 회귀하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노력이 아주 중요한 순간, 노력하지 않고 억제하는 데 탁월하다.



12. 당신이 관심거리에 매진할 때, 계약을 맺었다는 생각보다는 탐험을 한다는 생각을 가지자.



13. 자신들의 프로젝트에 있어 진전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거나 남들이 잠자리에 든 시간보다 한 시간에서 두 시간까지 더 밤을 새우기도 한다. 이 방식이 이상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일지도 모른다.



14. 우리는 하루에 우리가 성취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하지만, 1년 안에 할 수 있는 것에 대하여는 과소평가한다.



15. 철학자인 버트런드 러셀은 "세상의 문제는 바보들은 확신에 차 있는데 똑똑한 사람들은 온통 의심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라고 쓴 적이 있다. 만약 가끔 스스로가 의심스럽다면, 당신이 잘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받아들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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