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글을 쓰면 정말 인생이 바뀔까? <23권>
안녕하세요.
대략 2년 전 즈음, 읽은 책들의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면 정말 인생이 바뀔지 의문이 들어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21년 6월 정도부터 투자를 처음으로 시작했는데, 제 투자 자산은 바로 '비트코인'이었습니다. 그 때는 브런치에 글을 안 썼지만 계속 해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브런치에도 비트코인 관련된 책을 읽고 후기를 남겼었는데요.
저는 여전히 비트코인을 모으고 있습니다. 21년 6월부터 모았으니, 햇수로 3년이 지났네요. 21년에 폭발적으로 치솟는 가격을 보고 투자하기 시작했는데요. 제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이 비트코인이었고, 월급의 대부분을 비트코인에 투자했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50%의 수익률과 천 만원 이상의 하락 기간을 지난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매도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데, 작년과 이번 해를 기점으로 큰 수익이 났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비트코인을 팔 생각이 없으며 계속해서 모아갈 생각입니다.
제 투자 방식은 '장기 투자'입니다. 저는 빠르게 사고 팔며(트레이딩) 자산을 불릴 재능이 없기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하고 큰 보상을 얻고 싶었습니다. (물론 이건 저만의 철학과 투자 방식입니다.)
이번 해에 세운 목표가 있었고, 내년까지 책을 100권 읽겠다는 목표가 생긴 시점과 맞불려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공부를 소홀히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공부를 해야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는데, 무슨 우연인지 오늘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가격이 폭락할 때 공포심과 불안감이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제 상태는 어떨까요? 사실 저는 비트코인이 폭락한다고 하여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3년을 갖고 있으면서 이보다도 심한 하락 기간을 오랫동안 겪어서인지, 자산에 대해서 너무나도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싼 가격에 더 많이 사지 못해서 아쉬울 뿐입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 당연히 욕을 하시거나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했던 공부를 통해서 저만의 확신이 생겼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를 하시던 괜찮습니다.
저는 비트코인을 공부하는 걸 정말 좋아해서 비트코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 사설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제는 책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 책은 직장 동료에게 추천 받은 책인데, 기존에도 비트코인을 공부하고 있었기에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공부했던 것들을 정리해주는 개념서 같은 느낌이었고, 비트코인을 입문하시려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잘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자인 봉현이형님께서는 저의 투자 철학, 생각과 가장 일치한 투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또 직장인이신 것도 저와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는 이 책을 한 번 읽었었고, 이번에 2독을 했습니다. 두 번째 읽어도 새롭게 배우는 지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은 비트코인을 거래소에 보관하고 있지만 '하드 월렛'이라는 개인 지갑에 옮길 계획을 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비트코인을 계속 투자해 나갈 예정이기에, 이 책은 종종 펼쳐서 빠르게 훑으며 제게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봉현이형님께서도 커뮤니티를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다만, 마지막으로 저는 비트코인을 사라고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모든 사람들에게 맞는 투자 방식이나 종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투자란 항상 리스크가 있고,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개인 스스로가 지는 것이 맞습니다.
저도 제가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과정들을 기록하고, 그저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 기억에 남는 문장 >
1.
진리는 간결하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삼성전자, 애플, 테슬라가 좋은 회사인 이유, 강남 아파트가 좋은 자산인 이유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2.
비트코인의 특징은 ①발행량 한정, ② 위변조 불가다. 이것이 내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이유다.
3.
인간사회에서 금이 가치 있는 물건으로 여겨진 이유는 다수의 사람들이 오랜 기간 귀한 물건이라고 합의했기 때문이다.
내재가치가 없더라도 다수의 사람이 신뢰한다면 가치를 가질 수 있다.
4.
비트코인은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일상에서 쓰는 화폐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비트코인이 다른 화폐와 마찬가지로 화폐가 되기 위한 조건은 만족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5.
1) 비트코인은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저축 수단이 될 수 있다.
2)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헷지 수단이 될 수 있다.
3) 비트코인은 정부의 통제로부터 대응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6.
국가의 존폐 위기 앞에서 개인의 재산권은 언제든지 침해당할 수 있고 명분도 타당하다.
우리가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가치 있는 건 달러 현금, 실물 골드, 그리고 비트코인 정도가 있다. 그중에서도 개인지갑에 보관 중인 비트코인은 독보적이다.
7.
비트코인이 물리적 위기 상황에서 개인에게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꼭 기억하자.
8.
봉현이형 투자원칙 : 수요가 지속되고 공급이 제한적인 자산의 가치는 상승한다.
9.
신생자산 초창기 투자는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닌데 비트코인은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젊은 세대에게 좋은 투자자산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10.
개인지갑에 보관 중인 비트코인은 언제든지 국경을 넘을 수 있어 정부가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탈세를 조장하려는 의도는 결코 아니지만, 어떤 위기 상황에서 개인이 정부로부터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점은 꼭 기억해야 한다.
12.
DCA : 자산 가격과 상관없이 정해진 기간에 정기적으로 분할 투자하는 금융시장 투자전략이다.
13.
나는 어떤 자산군을 투자하는 데 있어서 가장 희소하면서 역사성을 갖춘 자산부터 매수하는 걸 추천한다.
14.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비이성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장 이성적이고 냉철한 공간이다. 가치가 없는 물건은 장기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자산은 앞으로도 더 높은 가치를 가질 거라고 시장이 평가하기 때문에 비싸다.
15.
수요가 지속되고 공급이 제한적인 자산의 가치는 상승한다. 우리는 그런 자산을 찾아 노동의 가치를 저장하고 미래의 나에게 가치 훼손 없이 전송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