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시간의 재발견

by 박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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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말콤 맥도웰의 '아웃라이어'에 "1만 시간의 법칙"으로 소개되어 주목을 받았던 전문가_고수_의 길에 들어서려면 재능보다는 1만 시간의 연습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이론의 속편에 해당된다. '1만 시간의 법칙'_하루 3시간씩 연습한다 할 때 10년이 소요된다._의 연장선에 있는 책이나 무작정 1만 시간의 연습_'단순한 연습(naive practice)'을 통해서는 전문가의 길에 이를 수 없고, 보다 효율적이고 보편적인 '의식적인 연습(deliberate practice)'을 통한 심적표상(mental representation)을 발달시켜야 한다고 수많은 현장연구와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목적의식 있는' 연습은 아기가 걸음마하듯 작은 단계들을 차곡차곡 더해서 장기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이다. 즉 목표를 잘게 쪼개고 연습방법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그런 다음 과제에 온전히 집중하고 자신이 어디가 부족한지 알게 해주는 피드백이 필요하다. 어떤 부분에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목표달성에 어디까지 도달했는지 피드백이 없으면 파악할 수가 없다. 또한 '의식있는 연습'은 자신의 컴포트존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한다. 이는 '더 열심히 하기'가 아닌 '다르게 하기'이다. 정리하면 '의식적인 연습'이란 자기 자신의 컴포트존을 벗어나는 분명하고 구체적인 목표, 목표에 도달할 계획, 진척 정도를 추적.관찰할 수단을 가지고 , 집중하여 매진하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 동기부여할 방법도 파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전문가 수준의 수행능력을 개발하는 일과 관련하여 심적 표상은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심적 표상은 본질적으로 장기기억에 저장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 특정 유형의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반응하기 위해 활용하는 우리의 머릿 속에 이미 존재하는 사실, 이미지, 규칙, 관계 등의 정보 패턴이다. 심적 표상의 공통점은 인간이 지닌 단기 기억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다량의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심적 표상은 단기기억으로 인해 정보 차리 과정에서 직면하는 일반적인 한계를 피할 수 있도록 고안된 개념구조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의식적인 연습'으로 뇌에서 정확히 바뀌는 것이 심적 표상이다.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구분 짓는 핵심은 전문가는 다년간의 연습으로 뇌의 신경조직망이 바뀌어 고도로 전문화된 심적 표상을 만들 수 있고, 이런 심적 표상 덕분에 놀라운 기억력, 패턴 인식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등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필요한 고도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14년 차에 들어간 지지부진한 나의 클라리넷 악기 연습과 견주어 보았다. 우선 컴포트 존에서 벗어나는 문제_나의 부족한 점을 명확히 알고 계단을 올라가듯이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구체적인 목표를 갖어야 한다. 진척 정도를 체크하는 방법으로 수시로 녹화해보고, 향상 음악회 등을 통해 연주해 볼 기회를 갖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동기부여 방법으로 유튜브 운영 등을 통해 긍정적 피드백을 받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