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성범죄 예방교육
아웃박서로 막 활동하기 시작했을 때
우리나라 뉴스에는 '딥페이크 성범죄'로 떠들썩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딥페이크 성범죄는 늘어나고, 심지어 피해 학교 지도가 만들어지는 일까지 생겼다.
다행히 내가 근무하고 있는 초등학교에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초등학교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음속으로만 성범죄에 대해 욕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는 와중에
아웃박스에서 신속하게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교육 자료를 공유해 주었다.
자료를 살펴보니 고학년에 조금 더 적합해 보였지만, 내가 노력만 하면 충분히 재구성하여 3학년 학생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너무 늦기 전에 빨리 준비를 마치고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 것이 내가 아웃박서로서 처음 실시한 활동이었다.
저기 초록색 상자에 들어갈 말은 '성착취물'이다.
3학년 학생들에게 성착취물이라는 단어를 온전하게 이해시키리라는 것은
매우 큰 욕심이다. 다만 굉장히 성차별적이며 나쁜 것이라는 것만 명확히 이해하게끔 노력하였다.
수업과정은 아래와 같았다.
1. 딥페이크 용어를 처음 들어보는 학생이 많아 처음엔 당황했지만 차분히 설명해 주었다.
(실시간으로 떠있는 네이버 기사, 뉴스 영상 활용)
2.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힘든 유명한 정치인 딥페이크 영상을 보여주었더니 아이들이 신기해했다.
3. 심각한 점은 이러한 놀라운 기술을 가지고 성범죄에 이용하고 있는 실태와 우리 지역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피해자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심각성을 느끼게끔 해주었다.
4. 게다가 이런 딥페이크 성범죄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무려 53%의 피해자는 '한국인'이라는 점도 알려주었다.
5. 피해자가 100명이 있을 때 남자와 여자는 각각 몇 명일 것 같은지 물어보았다.
(대부분 50:50이었고, 여 65 남 35, 여 70 남 30, 여 80 남 20 등의 발표가 나왔다)
=> 실제 여자 99 남 1이라는 통계를 보여주니 수업 중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6. 이러한 통계와 자료를 통해 딥페이크 성범죄는 성차별 사회에서 벌어지는 성범죄라는 점을 알려주니
학생들은 부가 설명 없이도 쉽게 이해했다.
7. 만화의 한 장면을 같이 살펴보며 '딥페이크를 장난처럼 범죄에 이용하는 병진이'에게 한 마디씩 해주는 활동을 했다.
8. 누구는 이런 수업이 불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문제를 학교에서 안 다루며 아이들을 계속 보내야 할까? 적어도 나에게 배운 학생만큼은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정의롭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