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파크 주요 행사 가이드
센트럴파크에서는 연중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팝 콘서트, 클래식 연주, 셰익스피어 연극, 다문화 축제 등 행사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대부분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단점은 있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센트럴파크에서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주요 행사 5가지를 소개한다.
서머스테이지는 뉴욕시에서 후원하여 매년 여름 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야외 음악 공연 중 하나로, 팝, 힙합, 월드뮤직, 재즈, 댄스, 코미디 등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공연장은 공원 남동쪽의 Rumsey Playfield에 설치되며, 대부분은 무료 공연이지만 일부 인기있는 공연에 한정해선 유료로 운영된다. 주로 중견급 유명 뮤지션이나 인디씬의 신진 아티스트의 무대도 함께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이 선착순 입장이다보니, 인기 아티스트의 공연은 시작 1~2시간 전부터 입장 대기줄이 형성된다. 공연 일정과 아티스트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간이 의자나 돗자리를 준비해가는 것이 좋고, 음식 반입은 허용되나 주류는 제한된다. 여름철 땡볕 아래에서 진행되므로 모자와 물은 필수다.
- 장소 : Rumsey Playfield (남동부 71th st)
- 웹사이트 : https://cityparksfoundation.org/summerstage
매년 6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센트럴파크 Great Lawn에서 무료 야외 클래식 공연을 개최한다. ‘Concerts in the Parks’라는 이름으로 1965년부터 이어져 온 이 행사는 뉴욕 시민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전통 행사로, 고요한 밤하늘 아래 풀밭에 앉아 세계적인 오케스크라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특히 공연이 끝나고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여름날의 낭만을 더욱 배가시키기도 한다.
SummerStage와 마찬가지로 입장은 선착순 무료 입장이며, 인기가 Summerstage보다도 높아서 공연 2~3시간 전부터 돗자리를 펴고 대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려견 동반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며, 공식 일정은 뉴욕 필하모닉 홈페이지의 “Concerts in the Parks”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장소 : Great Lawn (중부 83th st)
- 웹페이지 : https://nyphil.org
‘셰익스피어 인 더 파크’는 매년 여름, 센트럴파크 내 델라코트 극장(Delacorte Theater)에서 열리는 무료 야외 연극 공연 시리즈로, 셰익스피어의 고전 희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Public Theater에서 주관하며, 뉴욕 연극계에서도 수준 높은 연출과 배우 구성을 자랑하는 행사로 꼽힌다. ‘한여름 밤의 꿈’, ‘맥베스’, ‘로미오와 줄리엣’ 등 해마다 다양한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티켓은 무료지만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TodayTix 앱을 통해 매일 추첨에 응모하거나, 현장에서 오전 일찍 줄을 서서 수령하는 방식으로 배포된다. 현장 대기는 새벽부터 줄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관람을 원한다면 하루를 온전히 투자해야 한다. 좌석은 지정석이며, 공연 중 사진이나 영상 촬영은 금지된다 (인터미션때는 가능). 공연은 보통 저녁 8시경 시작되며, 일몰 후에는 다소 서늘하므로 얇은 외투를 챙기는 것이 좋다.
- 장소 : Delacorte Theater (중부 80th st)
- 웹사이트 : https://publictheater.org/
7~8월에는 매주 일요일 오후마다 센트럴파크 최북단의 Harlem Meer 일대에서 라틴, 재즈, 가스펠, 블루스 등 다양한 다문화 음악축제가 열린다. SummerStage가 그래도 인지도 있는 가수들이 출연한다면 이 공연은 온전히 지역 커뮤니티가 중심이 되는 행사로, 대부분이 뉴욕 현지 뮤지션이 참여한다.
공연은 보통 오후 2~4시 사이에 열리며, 사전 티켓 없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무대가 작고 인접 거리가 가까워, 소규모 공연 특유의 친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한다.
- 장소 : Harlem Meer & Dana Discovery Center (북동부 109th st)
- 웹사이트 : https://centralparknyc.org
1905년 시작된 나움버그 오케스트라 콘서트는 뉴욕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무료 야외 클래식 공연이다. 공연은 센트럴파크 중부 더 몰(The Mall) 인근의 반원형 밴드쉘(Naumburg Bandshell)에서 진행되며, 정통 클래식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고전적인 분위기와 공원 특유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도심 한가운데에서 여유로운 클래식 감상을 할 수 있는 공연이다
보통 6~8월 사이 4~5회 열리며,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연간 일정과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선착순 자유석이며, 공연 시작 1시간 전쯤 도착하면 좋은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 장소 : Naumburg Bandshell (중부 71th st
- 웹사이트 : https://naumburgconcerts.org
소개하다 보니 모두 여름에 열리는 공연들만 언급하게 되었다. 이는 굵직한 행사들이 여름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지, 다른 계절에는 행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여름이 아니더라도 요가 수업, 영화 감상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중 열리고 있다. 행사에 대한 정보는 센트럴파크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니 사전에 방문해 다가오는 행사를 캘린더 형식으로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