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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꺼 Nov 21. 2023

권위에 호소하는 제주도 여행지 추천

제주도 대표 여행지 추천

제주도

한국의 대표적인 여행지인 제주도.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독특한 문화가 매력적인 곳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만큼 너무 많은 여행지와 여행정보가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행계획을 짤 때면 어디가 정말로 좋은 곳일지 너무 많은 고민이 된다.

이 포스팅은 '어떻게 하면 공신력 있는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수많은 제주도 여행정보 중에 필자가 신뢰하는 몇몇 소스의 정보들을 교차검증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내가 참고한 자료는 다음과 같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관광 100선 (2년마다 선정)

대한민국 100대 명산 (블랙야크 외)

문화재청 선정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제외)

CNN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장소 50선

각각의 자료는 장단점이 있을 수 있다. 어떤 자료는 선정시점이 너무 오래되었다던가, 혹은 어떤 자료는 어른의 사정(?)이 개입되어 있거나 하는 것들 말이다. 하지만 이 자료들을 종합하면 어느 정도 옥석 가르기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결국 이 포스팅은 나의 주관을 배제하고 철저히 권위에 호소하는 여행지 추천 글이다.

한라산

한라산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할 수 있다. 최고봉이라는 타이틀만큼 제주도 여행지 추천에서 빠지는 법이 없다. 한국에서 2개밖에 없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중에 하나이며, 산림청, 블랙야크, 한국의 산하, 월간 산 등 등산과 관련된 기관에서 선정하는 100대 명산에 모두 선정되었다. 높이에 비해 난이도는 생각보다 낮아 제주도 여행객 남녀노소가 방문하는 산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 제주 화산섬와 용암동굴 (2007)

한국관광 100선 - 한라산 (15-16, 17-18, 19-20, 21-22, 23-24) & 백록담 (13-14)

대한민국 100대 명산 (산림청, 블랙야크, 한국의 산하, 월간 산 선정)

CNN 한국의 아름다운 장소 50선 - 한라산

국가지정 명승지 - 한라산 (백록담, 사라오름, 영실기암과 오백나한, 선작지왓)

한라산 내에 위치한 국가지정 명승지는 총 4곳이다. 정상의 분화구에 위치한 백록담을 비롯하여 제주 오름 중에 해발 1,338m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라오름, 깎아지른 기암괴석과 울창한 수림이 어울린 영실기암과 오백나한, 한라산의 대표적인 철쭉 군락지인 선작지왓이 해당한다.

한라산 등산코스는 7가지로 나뉘기 때문에 어떤 등산코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볼 수 있는 명승지가 다르다. 대표적인 등산코스 위주로 만날 수 있는 명승지를 간단히 정리하였으니 참고 바란다.

한라산 등산코스별 명승지

영실 코스 (5.8km, 2시간 30분) : 영실기암과 오백나한, 선작지왓

성판악 코스 (9.6km, 4시간 30분) : 사라오름 입구, 정상(백록담)

관음사 코스 (8.7km, 5시간) : 정상(백록담)

* 난이도는 '영실 < 성판악 < 관음사 코스' 순서이다.

올레길

제주 올레길은 국내에 트레일 열풍을 이끈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다. 한국관광 100선에도 매번 선정되고 있으며, 제주 올레길의 성공을 벤치마킹하여 일본 규슈에서도 올레길을 만들었을 정도다. 올레길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길을 이어 제주도를 한 바퀴 둘러보는 총 27코스, 437km에 해당하는 트레일 코스이다. (우도, 가파도, 추자도 코스 포함)

필자도 올레 패스포트를 들고 다니면서 제주도에 갈 때마다 올레길을 한 코스씩 걷고 있다. 올레길의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따로 방문하기 애매한 곳들도 길을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여행지 중에서도 그런 곳이 여럿 있는데, 올레길 트레일을 통해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한다. 이를 위해 올레길을 통해 방문할 수 있는 여행지는 '[제주올레 0코스]'와 같이 별도로 표시하였다.

한국관광 100선 - 올레길 (13-14, 15-16, 17-18, 19-20, 21-22, 23-24)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 (만장굴, 용암길)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는 한국인들에게도 다소 낯설 수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한라산 · 성산일출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도의 대표적인 자연유산이다.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는 과거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북동쪽 바닷가까지 흐른 길을 따라서 형성된 지역을 말하는데, 이 길을 따라 여러 용암동굴이 형성되었다. 2007년 최초 등재 당시에는 만장굴 · 김녕굴 · 벵뒤굴 · 용천동굴 · 당처물동굴이 등재되었으며, 2018년에 웃산전굴 · 북오름굴 · 대림굴이 추가 등재되었다.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 제주 화산섬와 용암동굴 (2007)

한국관광 100선 - 거문오름 (13-14)

높은 위상에도 불구하여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이유는 자연경관 보호를 목적으로 여행에 많은 제약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용암동굴은 현재 만장굴만 대중에게 공개되어 있으며, 그마저도 1km 내외만 접근이 가능하다. 거문오름 역시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탐방이 가능하며, 용암이 흘러간 길을 따라 원시림을 걷는 용암길은 1년에서 오직 5일 정도만 개방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행에 장벽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소 번거롭지만 미리 발품 팔아 여행해 보길 추천한다.

성산일출봉 [제주올레 1코스]

인지도 면에서는 한라산과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성산일출봉이다. 성산일출봉은 마그마가 바다에서 분출하여 형성된 화산으로 일출의 경관이 아름다워 일출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제주올레 1코스를 통해서도 접근이 가능한데, 성산일출봉을 지나는 이 길이 1코스로 명명된 것에서 대표성을 짐작할 수 있다.

성산일출봉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되었으며, CNN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장소 50선에 선정된 이력이 있다. 이 때문인지 성산일출봉에는 성·비수기를 막론하고 언제나 외국인이 붐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 제주 화산섬와 용암동굴 (2007)

한국관광 100선 - 성산일출봉 (15-16, 17-18, 19-20, 23-24)

CNN 한국의 아름다운 장소 50선 - 성산일출봉

우도 [제주올레 1-1코스]

우도는 성산일출봉 인근의 성산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제주도의 부속 섬이다. 옛날부터 관광지로 개발되었으며 볼거리가 많아 제주올레길에서 1-1코스로 별도 코스를 개발하기도 하였다. 섬의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여행객이 몰려 몸살을 앓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우도를 제대로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사람이 없을 때를 노려 방문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like 롯데월드)

한국관광 100선 - 우도 (13-14, 15-16, 17-18, 19-20, 21-22, 23-24)

CNN 한국의 아름다운 장소 50선 - 우도

제주 3대 숲길 (비자림, 사려니숲길, 절물자연휴양림)

누가 선정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제주 3대 숲길하면 비자림, 사려니숲길, 절물자연휴양림을 일컫는다. 그중에서도 비자림이 가장 유명하다. 세 곳 모두 동북부 산간 지역에 몰려 있으며, 둘러보는 데는 1시간 이내의 시간이 소요된다.

한국관광 100선 - 비자림 (15-16, 17-18, 19-20, 21-22, 23-24)

한국관광 100선 - 사려니숲길 (15-16, 17-18)

한국관광 100선 - 절물자연휴양림 (17-18)

섭지코지

섭지코지는 '섭지의 곶'이라는 의미로 각종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오래되긴 했지만 SBS드라마 '올인 (2003)'의 촬영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고, 코로나 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넘처나던 곳으로 유명했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제주도 대표 여행지로 명성이 높았지만, 과도한 인파와 난개발로 인해 최근에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기기도 했다. (2020년 이후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심각성을 인지하여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관광 100선 - 섭지코지 (15-16, 17-18, 19-20)

CNN 한국의 아름다운 장소 50선 - 섭지코지

쇠소깍 [제주올레 6코스]

쇠소깍은 한라산에서 발원한 효돈천이 해안가에서 해수와 만나 형성된 깊은 웅덩이이다. 애매한 위치 때문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국가지정 명승지에 선정될 정도로 숨겨진 명소이다. 제주올레 6코스에 접해있어 올레꾼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자연경관이다.

한국관광 100선 - 쇠소깍 (15-16, 17-18)

국가지정 명승지 - 쇠소깍

산방산 [제주올레 10코스]

산방산은 드넓은 평야지대에 우뚝 솟은 산으로 2011년에 국가지정 명승지로 선정되었다. 산방산은 제주올레 10코스와 코스를 경유하기도 하지만, 산방산 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과도 코스를 경유하고 있어 트레일 여행에 최적화되어 있다.

한국관광 100선 - 산방산 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17-18)

국가지정 명승지 - 산방산

제주돌문화공원

제주도는 바람, 돌, 여자가 많다고 하여 '삼다도'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제주돌문화공원은 돌의 고장 제주도의 돌문화를 총 집산한 박물관이다. 한국관광 100선에서는 17-18년 선정 이후 줄곧 제외되었다가 23-24년에 재선정된 독특한 이력이 있다.

한국관광 100선 - 제주돌문화공원 (17-18, 23-24)

협재해수욕장 [제주올레 14코스]

협재해수욕장은 제주 서부를 대표하는 해수욕장이다. CNN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장소 50선으로 선정했다. 선정 당시(2012)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아기자기한 카페나 식당이 많아져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핫플레이스로 더 유명하다. 제주올레 14코스를 통해 해수욕장을 가로지를 수 있다.

CNN 한국의 아름다운 장소 50선 - 협재해수욕장

국립제주박물관

제주도에는 국보는 없지만 총 8가지의 보물이 존재하는데, 그중 '최익현 초상', '동여비고', '이익태 지성록'을 국립제주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그 외에도 국립제주박물관에서는 제주도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어 제주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국가지정 보물 - 최익현 초상

국가지정 보물 - 동여비고

국가지정 보물 - 이익태 지성록

제주 도심 역사유적지

제주 도심에 위치한 보물(유적)인 관덕정, 제주향교 대성전, 불탑사 오층석탑을 하나로 묶어서 소개한다. 사실 관덕정과 제주향교 대성전은 구도심에 위치해 있어 제주도를 여행하다 보면 한 번쯤은 지나치게 되는 유적지이다.

제주시 도심을 관통하는 제주올레 17, 18코스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제주향교 대성전은 올레길과 직접 접해 있지는 않지만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경유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사실 17, 18코스는 길이 아름답다기보단 올레길 완주를 위해 걷는 코스이기도 한데, 이 유적지들이 다소 심심한 올레길의 조금이나마 흥미를 돋아줄 수 있다.

국가지정 보물 - 관덕정 [제주올레 17코스]

국가지정 보물 - 제주향교 대성전

국가지정 보물 - 불탑사 오층석탑 [제주올레 18코스]

제주 추사관

추사 김정희 선생은 1840년 윤상도 옥사사건에 연루되어 약 9년간 제주도에서 귀양살이를 하는데, 이 시기에 김정희 선생이 남긴 흔적을 모은 곳이 바로 '제주 추사관'이다. 그가 살았던 초가집도 그대로 복원되어 있으며 국가지정 보물로 선정된 유물 일부가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국가지정 보물 - 김정희 종가 유물 일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