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6
사업부 내의 수주팀의 [ 제안 - 수주 - 제작 - 납품 ] 프로세스는 ‘팔리면 만들게요’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입니다.
MTO(Make to Oder), MTM(Made To Measure) 등 개념은 좀 다르지만 생산을 먼저 하지 않고 주문에 따라 생산한다는 점에선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듈화한 샘플을 고객이 조합하여 주문하는 먼 미래(?)의 비즈니스에 대해 부장님이 이야기한 것이 기억납니다. 패션업은 일반적으로 기획 / 생산 / 판매 체게를 가지고 있는데 많은 인력들이 생산 재고, 판매 재고의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재고 운영을 잘 못하면 비즈니스 자체가 위기에 빠집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미래를 위해 많은 패션기업들이 노력합니다.
"팔리면 만들게요"
선판매 후생산, 선주문 후생산, 일반적인 패션기업에서는 말처럼 쉬운일은 아니지만 노력하고 실험하는 회사는 꽤 있습니다. 먼 미래는 아닙니다.
HAGO는 2017년 ‘팔리면 만들게요’를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제가 최애하는 추민하선생을 모델로 TVC도 하고 있지요. HAGO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아이템을 펀딩 형태로 받아서 일정 수량목표가 달성되면 생산하는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그 시기에 형성된 디자이너브랜드 네트워크 쌓이면서 '디자이너 패션플랫폼'으로 비즈니스를 바꾸게 됩니다.
신진 디자이너를 육성하고 투자하는 일도 꾸준히 진행하면서 내공을 키워왔습니다. 2020년에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16을 오픈해 16개의 디자이너브랜드 편집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팔리면 만들게요" 모델에서 디자이너 패션 플랫폼으로 변신했습니다.
'선주문 후생산'은 쉽지 않은 모델인가 봅니다.
미국의 ‘베타브랜드’는 중간에 비즈니스모델을 바꾸지 않고 "팔리면 만들래요"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https://www.betabrand.com/design-projects
베타브랜드는 많은 스타트업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팔리면 만들게요’ 모델에서 생산기반의 문제 못지않게 중요한 ‘소비자의 니즈가 꾸준히 있을까? ‘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있습니다.
Betabrand는 가상샘플을 활용한 프리오더 비즈니스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었습니다.
3년전 Betabrand는 리&펑과 협력하여 새로운 신발과 가방 디자인에 대한 4주 개발주기를 테스트하고 20개의 가상샘플을 만들어 사전주문을 받았고 3만개 이상을 팔았습니다.
https://www.retaildive.com/news/betabrand-uses-3d-tech-to-take-designs-to-fruition-in-5-days/518676/
아래 이미지는 지난 2개월간 홍디자이너가 CLO 3D 프로그램으로 만든 디지털 가상 샘플입니다.
왼쪽 sample photo는 실제 만들어진 샘플 사진입니다. 오른쪽은 3D 디지털 샘플입니다.
betabrand도 이런 가상샘플을 활용해서 프리오더를 한 것이지요.
왜 갑자기 CLO 3D 이야기를 할까요?
‘팔리면 만들게요’ 비즈니스를 잘 하고 있는 사업부에 필요한 솔루션입니다. 혹시 수주 영업 현장에 아직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시나요? 맞습니다. 당장 영업전선에 엄청난 무기로 사용될 솔루션은 아니지요.
앞으로 1년 더 이상은 투자해야 될 솔루션이지 당장에 써 먹을 수 있는 처방약은 아닙니다. 기존 거래선, 신규 제안시에 보든 안보든, 실제 샘플이 있든 없든 클라이언트들의 눈에 디지털 3D 가상샘플이 들어올 때까지 커뮤니케이션 해야합니다.
새로운 무기가 될 때까지요.
볼디스트팀도 마찬가지입니다. V 2.0 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상품을 디지털 가상 샘플로 만들어서 제품 출시전 work’s LAB에서 pre-marketing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메타버스도 이제 마을버스처럼 우리 앞으로 가까이 왔습니다.
그 가상의 공간에 등장하는 옷도 CLO 3D가 연계되어 만들 수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