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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Jul 25. 2022

국장님은 어디 간 걸까?

일일책판매사원 후기(번외편)

어제 책방무사 서울점에서 일일판매원으로 일하고 술을 많이 마신 나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나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광고회사 같았는데 내가 다니던 회사보다 건물이 크고 책상도 높았다. 꿈에서 자주 그러듯 나는  시험 범위를 모르고 시험 날짜도 모른  괴로워하고 있었다. 회사는 강의를 듣거나 시험을 보는 곳이 아닌데도 그랬다. 회사와 대학이 섞인  같았다.  와중에 어떤 여직원과 핑크빛 분위기였는데 불이 꺼진 사무실에서 뭔가 은밀한 짓을 하려다가 아냐, 그래도 이러면  되지 일을 해야지, 하고 멈추었는데 갑자기 불이 켜지고 사람들이 마구 출근을 했다.


다행이다 생각하고 책상 앞에 앉아 일을 하려고 하는데 팀장이 오더니 내가 몇 년간 연차 월차를 하루도 쓰지 않았으니 이틀간 휴가를 내라고 했다. 지금 당장 떠나라고 했다. 나는 믿어지지 않는 현실 앞에서 안 가도 된다고 계속 사양을 하다가 화를 벌컥 내는 팀장 때문에 결국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그래도 안 믿어져 "저, 가요.....진짜 가요."라고 말하고 옆방에 있는 국장님에게 인사를 하러 갔다. 방금까지 있던 국장님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거기 있는 직원에게 국장님 어디 갔냐고 물으니 "글쎄, 방금까지 여기 계셨는데."라고 말했다. 갑자기 휴가를 떠나는데 국장님에게 인사도 안 하고 떠나는 건 아니지 하면서 계속 국장님을 찾아다니다가 꿈에서 깼다. 팀장님과 국장님은 어제 서점에서 만났던 손님 중 한 분이었다가 아니었다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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