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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Dec 08. 2022

운전이나 설거지하면서 들어 보세요, 나를 위한 오디오

오디오 콘텐츠 나디오 : 편성준 작가 편


「최근 학계의 연구 발표에 따르면 꽃들도 언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꽃들의 말을 번역하는 '꽃말 번역기 - 스피킹 플라워스'까지 함께 개발했는데 이미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에 꽃들이 전한 말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지만 유비 통신에 따르면 수선화는 "내가 언제 고결과 자만을 얘기했다고 그러냐? 억울하다"라는 심정을 토로했고 국화는 "시대에 뒤떨어지게 정조, 순결이 웬말이냐"며 엄중 항의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개나리는 "내가 희망을 얘기한 것은 맞다"라며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는데 옆에서 듣고 있던 백합이 "나는 순결이라는 단어 속에 들어있는 남성 중심 이데올로기를 극히 혐오한다. 내 꽃말이 순결이란다. 꽃말협회를 상대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이 소동을 전해 들은 해당화가 "이기고 지는 일은 다 허무한 것인데 피고 지는 것만 알던 꽃들까지 인간에게 물들어 이제 이기고 지는 것을 논한다"며 개탄한 것으로 전해진다.」


https://nadio.page.link/d3zHNaNtwSaDtqYb8


*예전에 쓴 ‘꽃들이 전하는 말’이라는 글을 나디오에서 제 목소리로 녹음했는데, 오늘 새삼 들어보니 좋더군요. '나를 위한 오디오'라는 뜻의 나디오는 오리콤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던  최자인 대표가  2021년에 만든 보이스 출판 스타트업입니다. 그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오디오 작가'라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내기도 했죠. 우연히 제 글을 읽은 박현아 공동대표가 연락을 해와서 저도 제가 쓴 글을 녹음실에 가서 녹음했습니다.


비디오가 넘쳐나는 시대에 오디오 콘텐츠는 순한 위로와 편안함을 줍니다. 운전이나 설거지 하면서 한 번 들어 보세요. 제 목소리 말고도 좋은 글과 음성이 많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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