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화. 프롬프트보다 중요한 건 '도메인 지식'이란다
아들아, 요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고 해서 AI에게 질문 잘하는 법이 유행이더구나. 하지만 아빠가 26년 동안 현장에서 깨달은 진리는 명확하단다. 내가 모르는 업무는 AI에게 시킬 수도, 검증할 수도 없다는 사실이지. 금융이든, 물류든, 제조든 네가 다루는 '업무의 본질(Domain)'을 모르면 AI는 그저 멍청한 조수에 불과하단다.
AI는 자바(Java)나 파이썬(Python) 문법은 완벽하게 꿰고 있지. 하지만 우리 회사의 결제 로직이 왜 이렇게 복잡한지, 왜 특정 조건에서만 할인이 적용되어야 하는지는 모른단다.
업무의 맥락을 모르는 질문은 AI에게 엉뚱한 지도만 그리게 할 뿐이란다.
아빠의 노하우: 아빠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개발 환경을 세팅하기 전에 해당 분야의 용어 사전과 업무 흐름도부터 머릿속에 집어넣었단다. 업무를 이해하고 던지는 질문은 AI로부터 90점짜리 답을 끌어내지만, 기술만 가지고 던진 질문은 50점짜리 쓰레기만 양산하게 된단다.
프롬프트의 화려한 기술보다 중요한 건 질문 속에 녹아있는 '전문 용어'와 '비즈니스 규칙'이란다. 네가 물류의 '라스트 마일'이나 금융의 '계정계'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질문할 때, AI는 비로소 네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전문적인 답을 내놓게 되지.
AI에게 '말'을 잘하는 법보다, 그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공부하는 게 먼저란다.
아빠의 노하우: 아빠는 AI에게 질문할 때 항상 "너는 20년 차 베테랑 물류 전문가야"라는 페르소나를 부여하고, 내가 공부한 전문 용어들을 섞어서 질문했단다. 내가 업무를 깊이 알수록 AI는 더 똑똑하게 반응하고, 내가 모를수록 AI는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게 된단다.
AI가 내놓은 코드가 에러를 뿜을 때, 기술적인 버그 때문인지 아니면 비즈니스 로직이 꼬였기 때문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단다. 도메인 지식이 없으면 AI가 준 오답을 고치느라 하루 종일 삽질만 하게 될 거야.
업무를 모르면 AI가 준 독이 든 성배를 감사히 마시는 우를 범하게 된단다.
아빠의 노하우: 아빠는 시스템 장애가 터졌을 때 코드를 보기 전에 '이 업무의 프로세스가 어디서 꼬였을까'를 먼저 추론했단다. 업무의 흐름을 꿰뚫고 있으면 AI가 놓친 치명적인 예외 상황을 네가 먼저 찾아내어 지시할 수 있게 된단다.
이제 코딩 기술은 AI 덕분에 누구나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어. 하지만 특정 산업군(금융, 제조, 의료 등)의 깊숙한 노하우는 AI가 데이터로 다 학습하지 못한 '인간의 영역'으로 남아있단다.
AI 시대에 네 몸값을 결정하는 건 파이썬 실력이 아니라, 네가 가진 도메인 지식이란다.
아빠의 노하우: 아빠는 26년 동안 여러 프로젝트를 거치며 단순히 개발자로만 남지 않으려 노력했어. 고객과 대화하며 그들의 업무적 고충이 무엇인지 파고들었지. 기술은 매번 바뀌었지만, 그때 배운 업무 지식은 아빠를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로 만들어준다고 믿어.
한 마디
"프롬프트는 손가락이지만, 도메인 지식은 네 눈이란다. 손가락만 화려하게 움직이지 말고, 네가 보고 있는 본질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공부하렴."
뱀다리: 아빠의 생각
아빠는 역사 속 산업혁명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단다. 3차 산업혁명이 IT 기술을 통해 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털로 쌓고 관리하는 '기록의 혁명'이었다면, 앞으로는 그 데이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지능의 시대'가 될 거야. 기록하는 기술(컴퓨터)보다 중요한 건, 무엇을 예측할지 결정하는 업무의 맥락이지. 그래서 네가 가진 도메인 지식은 갈수록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단다.
[페르소나 설정]: AI에게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는 직책을 부여하라.
[현장 용어 사용]: 일반적인 단어 대신 현장에서 쓰는 전문 용어를 섞어 질문하라.
[제약 사항 명시]: 우리 비즈니스에서 절대 어겨서는 안 될 규칙(Policy)을 미리 알려주라.
[단계별 검증]: 업무 흐름의 한 단계가 끝날 때마다 비즈니스 로직이 맞는지 AI에게 확인시켜라.
[현장과의 대조]: AI의 답이 실제 현업 사용자의 요구사항과 일치하는지 항상 도메인 지식으로 필터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