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배게

by 숭어

나에게는 애착배게가 있다. 애착이 있으니 당연히 이름도 있다. 이름하여 짱베. 나의 최애 캐릭터인 짱구캐릭터 배게 커버가 씌워져 있어서 짱구베개를 줄여 짱베다. 짱베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나의 잠버릇을 먼저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 나는 잘 때 최소 2개의 베개가 필요한데 하나는 머리를 받치는 용도의 낮은 베개 하나, 그리고 메모리폼이나 솜이 아닌 묵직한 꽤 무겁지만 형태가 흐물한 배게 (짱베). 중요한 건 묵직해야 한다. 이 묵직한 짱베를 배에 올리거나 어깨에 올리고 자야 잠이 잘 온다. 마사지볼인 공은이를 골반 밑에 끼워 넣고 자는 것도 필수


갓 태어난 신생아들을 보면 살짝 무게감이 있는 콩베개? 같은 것을 몸 위에 올려주면 안정감을 느낀다고 한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처럼 몸을 싸매고 있으면 편한 걸까? 수근이네 아가 해나를 보고 유레카를 외쳤다. 나는 아직도 엄마 뱃속처럼 무거운 짱베를 배 위에 올리면 안정감을 느끼는 거구나!

배에만 올리느냐 그것도 아니다 어깨가 아플 때는 어깨 위, 옆으로 누워 안으면 내 몸에 꼭 맞다.


여행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글을 쓰는 지금도 여행지 도착해서 짱베가 있다면 하고 벌써 그리울 지경이다. 단단한데 흐물 하고 무게감이 적당한 것이 정말 최고의 배게인데 오래되어 어디서 샀는지 도통 알 수 없으니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