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사과에 땅콩버터 발라 먹는 게 자꾸 뜨길래 주문해 봤다. 혈당 관리에 좋다나. 장바구니에 이것저것 담았는데 도착한 걸 보니 땅콩버터만 달랑 있다. 내가 빠트린 거라 화는 안 나는데 그냥 땅콩버터 산 여자 됨. 세척 안해도 되는 청사과였는데... 호밀빵이 있어서 거기 발라 먹었는데 다리에 두드러기 올라와서 알레르기 의심하는 중. 일단 사과 아른거려서 날 밝음 살 거다
먹던 거 먹고, 입던 거 입고, 보는 사람만 본다. 좀 그래야 하는 시기가 있는 듯. 자극 다 빼는 시기... 그래야 새로운 거 채우기 좋으니까. 근데 잠은 오락가락 잔다. 요즘엔 씹는 것보다 마시는 게 훨씬 좋아서 텀블러에 얼음 넣고 물이든 음료든 콸콸(이게중요함) 따른다. 꿀떡 삼키면 이가 시려서 소심하게 빨대로 마시는 게 낫고
눈치챘는지 모르겠는디 글 쓸 때 문단 마지막에 오는 마침표는 도저히 못 찍겠다. 맞춤법상으론 틀린 게 맞음. 근데 굳이 문단도 나눴는데 점까지 찍으면 투머치에다가 정 없는 느낌 들어가지고. 느낌표나 물결, 이모티콘은 가능, 마침표는 불가능
이제 글은 어느 정도 편하게 쓰는데 문제는 말하기다. 도통 말을 못 하겠다. 횡설수설 / 딜레이 / 불확실 어미 >> 이 고민을 털어놨더니 집에서 혼잣말해 보라는 조언을 얻었다. 자취생이 대부분 갖고 있다던 혼잣말 습관이 나에겐 없는데 앞으론 좀 해보려고. 전화도 환영이고 간단한 산책 중 대화 나누기도 좋다
그리고 내가 추측한 원인. 발화 시점 전에 머릿속으로 글을 한바탕 쓰고 있다. 말은 호흡이 짧아서 이 버릇이 좋은 것 같진 않다. 그리고 횡설수설하는 내가 싫어서 말수가 좀 줄었다. 예전에는 생각을 100 하고선 120 말했는데, 요즘은 100 중에 80 말한다. 기력이 없기도 하고... 습관은 무서운 거니까 고치려면 말을 많이 하는 수밖에
원래라면 완전 반대였겠지만 능숙함보단 서투름이, 잘했어 보다는 수고했어에 마음이 가는 8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