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기 아까운 이 주의 음악
♨ 투부카세
대중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놓치기 아까울
이 주의 신곡 뮤비, 라이브 무대, 최초 공개 영화 트레일러 등 새로운 모든 영상들과
그냥 제가 좋아하는 유튜브 영상을 소개합니다.
제 취향으로 이루어진 세계에 어서 오세요!
브런치 첫 글로 뭘 쓸지 한참 고민했다.
블로거나 일기 쓰는 사람이 아니라 작가가 된 만큼, 무언가 전문적이고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알찬 글을 써내야 한다는 근거 없는 압박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매일 하나씩 오늘 배운 법리를 써볼까도 하고, 애당초 계획대로 음악이나 영화 평론을 도전해 볼까도 싶었지만 그런 분야는 나보다 더 깊이 있는 이해와 작문 실력을 가진 작가들이 이미 많을 것 같아 망설여졌다.
아직 지식의 양과 질 모두 부족한 내가, 남들보다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거나 애정을 가지고 하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니 나는 새로운 것을 접하고 생각해 보기를 좋아한다.
유튜브에서도 단편 공포 애니메이션, 온갖 최신 영화 트레일러, 80년대 락밴드 라이브 영상, 축구 하이라이트.. 별별 다양한 영상을 거부감 없이 다 보는 편이다.
그래서 이 브런치라는 플랫폼에서 내 강점은, 새로운 트렌드와 나의 얕고 넓지만 확실한 취향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일에 있지 않을까 했다.
'튜브카세'라는 말이 주는 어감이 왠지 느끼해서 이름은 투부카세로 지었다. �
확실히 손으로 쓰는 것보다 타이핑으로, 인터넷 공간에 글을 쓰는 게 나중에 꺼내 보기도 편하고 글을 자주 써버릇하는 데 유리하다.
다만 이때까지는 일단 글을 쓰기 시작하면 지나치게 글이 길어지고 문장들이 늘어지는 게 문제였다.
올해 들어서도 아바타3이나 틱,틱 붐 영화 후기를 쓰고 싶었는데, 쓸 얘기가 많다 보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림 -> 지레 힘들어서 시도도 안하게 됨 의 악순환으로 오히려 글을 쓰는 게 더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이 시리즈를 통해 최대한 짧고 간략하게 소개글을 쓰는 연습을 해보려고 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관심이 동해서 여러 영상들 중 단 하나라도 재생 버튼을 눌러 본다면 참 기쁠 것 같다! *__*
1. A$AP Rocky - Punk Rocky
https://youtu.be/lCp0BmcFPQ8?si=ODpsgbOT87WPUnY4
에이셉 라키가 2018년 이후 8년만에 낼 새 앨범인 Don't be Dumb에 수록될 첫 싱글을 공개했다.
의외로 약간 우울하고 찌질하며 반항적인 인디 펑크 락 느낌이 나는 곡을 가지고 왔다. 시류에 안 맞게 곡이 꽤 긴 것도 흥미롭다.
뮤비는 팀 버튼의 영화 <가위손>오마주라고 한다. 위노나 라이더도 나온다.
▶ 노래는 무난했고, 뮤비가 마음에 들었다. 작년에 낸 싱글인 Taylor Swif의 뮤비도 굉장하다. 이 뮤비가 마음에 들었다면 추천!
https://youtu.be/5URefVYaJrA?si=LmKQzuuK_VTpn7KP
살짝 괴랄하긴 한데.. 여기서 라키의 패션도 전부 마음에 든다. 동유럽 감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촬영되었다.
▶ Don't be Dumb에 수록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출곡 'American Sabotage'에는 블러의 데이먼 알반이 참여했다. 아마 스킷이나 인트로로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 팀 버튼이 그린 앨범 커버. 별로 취향은 아니다. 그래도 앨범 제목만큼은 마음에 든다. 팬들을 오래 기다리게 한 만큼 잘 뽑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년엔 솔직히 그렇게 들을 만한 게 없었어서 더.
2. [SMTM12] ♬PRODUCER CYPHER I TEAM J-Tong X Hukky Shibaseki 'Cockroaches'
https://youtu.be/BboE9i7TwzM?si=RBCPK9Owyxo77yzm
간만에 돌아올 예정인 쇼미더머니12의 시작을 알리는 프로듀서 싸이퍼가 공개되었다. (이게 왜 사이퍼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예전엔 모여서 했던 것 같은데 이제 각자 따로 영상으로 나오네)
쇼미더머니의 마지막 시즌이 흥행에 실패하고 제작이 중단된 이후, 한동안은 국내힙합의 파이가 쪼그라들었고 망해간다는 말이 나왔었다. 힙합을 조롱하는 유튜브 채널이 유행하면서 래퍼들을 조롱하는 게 일종의 밈이 되기도 했었고... 그러나 시간이 지났고, 2025년은 에피, 김감전 등 빛나는 신예들이 뛰어난 앨범을 발표하고, 과거의 유산을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유행이 만들어지기도 하여 (SSPOP2, LOV3, KPOP B!TCH 등) 한국 힙합의 멈추지 않는 발전을 보여준 한 해였다. 그리고 이 시점에 와서 다시금 쇼미더머니가 돌아왔다는 게 참 재미있는 타이밍이 아닐 수 없다.
▶ 공개된 4개의 영상 중 지코와 크러쉬의 Yin & Yang이 가장 반응이 좋다. 그러나 영상미로는 이게 제일이다. AI 티가 너무 나는 외계인 영상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AI를 활용해서 한정된 공간에서 이렇게 곡과 잘 어울리는 영상을 만들어낸 게 대단하다.
▷ 제이통은 내 기억 속에서 야채를 뿜어내는 부산 싸나이 (그러니까, 트렌드에는 어울리지 않는) 이었는데 이 영상과 쇼미더머니에서의 스타일링을 보니 테 없는 안경을 쓴 세련된 악당이 되었더라고. 퍽 잘 어울린다.
Yin and Yang에서의 크러쉬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크러쉬는 외모도 성격도 귀여운 사차원에 가까운데 썬구리 쓰고 스타일링만 하면 이렇게 힙한 느낌이 나는 게 볼 때마다 신기하다. 춤 잘 추는 것도 의외고… 나는 힙합하는 크러쉬가 좋아서 자주 보고 싶다. '눈이 마주친 순간' 이라는 노래 추천 ▷
3. Bruno mars - I Just Might
https://youtu.be/mrV8kK5t0V8?si=UwbNd5_pzlGGnSyo
브루노 마스의 거의 10년만의 새 정규 앨범에 수록될 리드 싱글.
바로 어제 나온 건데 조회수가 벌써 어마어마하네
노래는 새로울 건 없지만 편하게 듣기 좋은 건 분명하다. 후반부로 갈수록 좋다.
추천하는 이유는 순전히 뮤비다.
오직 브루노 마스만 등장하는 단 한 공간에서의 뮤비인데도 완성도가 뛰어나다.
단일 공간이지만, 레트로한 색감으로 빛나는 천장의 원형 조명들이 20세기 무드를 확실하게 더해 준다.
과하지 않은 장식이 들어간, 딱 적절한 색감의 초록빛 수트가 무척 예쁘다...
일이주만 지나면 가게에서 질리도록 들릴 그런 노래이므로 미리 듣는 얼리어답터가 되어 보자!
4. 심통봇 - 바이탈 펑크 (Vital Punk)
https://youtu.be/Voc6wyvBhUM?si=fBsAfyEQ3d3N_nXf
이 영상 자체보다는 이 채널을 추천하고 싶다!
요즘 Suno AI 등을 활용하여 애니메이션이나 노래를 만드는 제작자들이 많은데, 그 중 한국인에게 보편적인 감성으로 고퀄리티의 노래와 뮤비를 주기적으로 올려 주는 채널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Ghostagram은 한국 전통 문화이자 최근 트렌드인 저승사자, 그리고 처녀 귀신의 썸 이야기로, 2000년대 후반에 유행했던, 후렴에 여성 발라드 보컬이 들어가는 랩 노래의 형식을 띠고 있다.
이 영상은 시티팝 감성의 노래와, 고전 애니메이션의 그림체로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기계인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기획력과 미적 감각만 있으면 이렇게 1인 제작으로도 영상과 음악을 모두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AI가 발달하면서, 이제 창작에 있어서 프리미어 프로나 캐드 다루는 스킬보다는 사람들의 니즈를 캐치하고, 그 아이디어를 적절히 구현해내는 감각이 더 중요해진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많이 보고 들어서 체득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대중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혹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예술이 짜깁기라고 하지만 그건 사실상 생성형 ai를 사용하지 않아도 마찬가지다. 여러 레퍼런스를 뒤섞은 다음 나의 내러티브를 담아내면 그건 예술이 맞다. 아직 조금 거부감이 들기는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