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폴 발레 리
제가 좋아하는 명언이자 학생들을 만난 첫 번째 시간에 해주는 명언입니다. 학생들 책상에 개인 시간표를 붙여줄 때 함께 넣는 문구이기도 하지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앞으로 자신들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담임교사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우리 학생 여러분은 생각하는 대로 살고 있나요? 아니면 사는 대로 생각하고 계시나요? 아마도 이 질문에 생각하는 대로 살고 있다고 대답하는 친구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그런가요? 오늘 하루를 돌이켜보며 생각대로 살았던 순간들을 떠올려봅시다.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저는 폴 발레리의 명언에서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것"보다 "사는 대로 생각한다"는 것이 더 강렬하게 와닿습니다. 왜냐하면 사는 대로 생각하는 인생이 참 두렵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생각은 무궁무진하지만 우리 환경은 매우 협소하지요. 무한대의 생각이 환경이라는 좁은 울타리에 갇혀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고 두렵습니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거든요. 제가 상상하는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은 아무런 계획도 의지도 목표도 없이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사는 모습입니다. 그 모습에 '나'라고 하는 존재는 있을까요?
15세기 피렌체의 철학자였던 바티스다 알베르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삶이란 어떤 일이 벌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는 것'
발레리와 알베르티의 말은 일맥상통합니다. 사는 대로 생각하는 사람은 어떤 일이 벌어지길 기다리는 사람일 것이며 생각하는 대로 사는 사람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만이 자신의 '삶'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폴 발레리는 20세기 프랑스의 시인이자 비평가, 사상가였습니다. 발레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이 자신이 생각하는 신념과 믿음에 따라 살지 않으면 그저 살아지는 연명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 개인이 타인의 생각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자신의 의도와 신념과 생각으로 살아가길 소망하는 문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여러분이 그렇게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여러분의 생각대로 살며 자신의 삶을 만들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