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운전은 좋아하지만 차에서 보내는 시간을 싫어하는 것이네요.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은 저에게 매우 아까운 시간입니다. 운전 자체는 즐겁고 재밌는 일이지만 보통 운전하는 시간이 한 시간을 넘어가면 즐거움에서 불편함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도로가 정체된다. 불편함이 분노로 바뀌기도 합니다.
안산에서 목포에 다녀왔습니다. 교회 아이들을 수련회에 데려다줘야 했기에 스타렉스를 몰고 아이들을 태워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내비게이션을 찍어보니 4시간이 걸리더라고요. 309km가 넘는 아주 긴 거리였습니다. 시작부터 마음이 답답한 게 다녀오면 하루가 끝날 예정이라 참 착잡했습니다. 그렇게 기분이 좋지 않게 시동을 걸었습니다.
장거리를 운전할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먼 거리를 언제 다녀오냐...'
왕복 600km가 짧은 거리는 아닐 겁니다. 아무리 빨리 달려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하지만 그 먼 거리도 조금씩 차를 몰다보면 남은 거리 300km가 되고 100km가 되고 50km, 10km가 되어서 목적지에 다다르곤 합니다. 그렇게 목포에 잘 다녀왔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지금 가진 조바심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일은 많은데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어떻게 할까. 역시나 선인들이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천리길도 1km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