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하고 싶다.

by 이소망

세계사 수업 중 학생들에게 설명은 하고 있으나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빠르게 눈치채고 다시 설명을 해주지만 그럼에도 학생들은 여전히 모르는 표정입니다. 전체적인 원인과 결과. 흐름을 이야기하지만 말하고 있는 저도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제 머릿속에 있는 내용들을 학생들 눈높이에 맞게 실력에 맞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역사 강의를 하시는 분들의 영상을 찾아보고 조금 흉내 내봅니다. 맞지 않는 옷이라 어려움이 많지만 그럼에도 해야 하는 것은 사람들의 귀에 잘 전달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저만의 방법을 찾는다는 것은 사실 오만에 가깝습니다.


어릴 때는 말을 곧잘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았고 말이 유려하다고 착각했었으니까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중언부언하거나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불필요한 단어들, 조사들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자꾸 부족함만 느끼게 됩니다.


벌써 학생들을 가르친 지 10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말을 못 한다는 것은 본업을 소홀히 했다는 자책감으로 남습니다. 이제는 좀 더 연습해서 학생들에게 더 좋은 내용을 전달하는 좋은 선생님이 되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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