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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Aug 30. 2020

이번 한달도 즐거운 30일로 가득 채웠습니다

| 네 번째 한달을 마치며


네 번째 한달의 마지막 날이다.

이렇게 또 한달(30일)간 매일 글을 썼다.


지난 3월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6개월이다. 총 4번의 한달동안 나는 180편의 글을 썼다. 

처음 시작했던 반달과 그 외 추가로 썼던 글을 포함하면 200편이 넘는다. 매일 한편 이상의 글을 썼고, 퀄리티도 챙기려고 노력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한달을 통해서 처음 시작한 두 가지가 유튜브와 브런치다. 


브런치는 작년 어물쩡 시작했었다가 올해 한달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거의 매일 글을 등록하게 되었다. 브런치 덕분에 글이 공감을 얻으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는지 그 힘을 느껴보았다.


내 브런치 글 랭킹 (현재까지)

위 사진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내 브런치에서 1위 랭크된 글은 자그마치 25만 회 조회되었다. 그리고 공유가 무려 1300회가 넘는다. 이 글 덕분에 지엽적이었던 내 글은 본격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내 글은 기본적인 조회수가 터지기 시작했다. 예전에 글을 쓰면 하루에 보통 10명 정도 읽던 글이 이제는 하루 수백 명이 들르는 공간으로 변했다. 

그리고 3번째 글 "대기업을 다니고..."이 글은 브런치 채널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날 아침 누나가 갑자기 연락이 와서 동네 친구분이 내 글을 읽고 누나 동생 아니냐며 연락이 왔다고 알렸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암튼 한달 덕분에 브런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브런치를 통해 내 글의 밀도를 높여가고 있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글쓰기가 공감을 통해 즐거워지게 된 것이다. 좋다.


또, 무엇보다 한달을 통해 내가 얻은 성과는 바로 #유튜브다. 5월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유튜브는 지금까지 꾸준히 지속하고 있는 나의 자기 계발이다. 혼자서 유튜브를 한다는 것에 관한 글도 썼지만 1인 유튜버는 험난하다. 특히 나 같은 직장인이 일주일에 두 편을 소화하는 것은 대부분 무리라고 말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해내고 있다. 

어제 등록한 유튜브까지 총 32편을 등록했다. 비록 구독자는 250명, 조회수는 편당 채 100회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계속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시작과 동시에 조회수나 구독자가 터지는 것보다 잘되지 않는 이유와 매 편마다 조금씩 개선해가면서 발전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내 유튜브 채널 (닥치고 독서 TV)

위 사진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게는 땀이고 노력이고 열정이다.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서재에 들어가 촬영을 하고 잠을 줄여 영상을 편집한다. 아직 초보티를 벗어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영상을 만지는 시간이 즐겁다.


무엇보다 글로 쓴 것을 말로 다시 표현해내는 것이 나에게는 하나의 학습이다. 그리고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다. 글은 여러 번 고쳐쓸 수 있지만 말은 한번 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다. 물론 유튜브는 편집을 통해 수정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글쓰기와 말하기는 다르다. 내가 유튜브 촬영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배운 것이 바로 말을 하기 전에 생각을 뚜렷하게 정리하는 법이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면 중언부언하게 된다. 내 영상을 처음부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점점 내 말이 자연스러워지고 조금씩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그래서 유튜브를 멈출 수 없다. 주말이 버겁고 쉬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그래도 짬을 내 촬영하고 편집하고 고민한다.




이렇게 또 한달을 보냈다. 한달의 과정을 통해서 내가 얻은 것은 도전이었는데 이제는 지속성인 것 같다. 물론 동료들의 글을 통해 새로운 소재를 수혈하고 새로운 시도도 해본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달은 강제하지 않는 강제력으로 인해 멈추지 않을 수 있다는 거다. 그래서 좋다. 


1년, 2년, 3년 이렇게 긴 텀으로 한달을 계획하고 있다. 한달의 주최 측은 아니지만 한달의 증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항상 눈에 띄지는 않지만 존재하고 있는 공기 같은 존재로 말이다.


한달, 사랑스럽다. 


- 브런치 작가 김경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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