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말이 한참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세상은 넓지만 인터넷 자료의 세상은 더 넓다. 도서관의 책과 논문도 끝이 없다. 책을 그리 싫어하지 않음에도, 그림책을 주로 보고 만화책 보며 킬킬거리던 나에겐 자료 조사라는 미명하에 봐야하는 책과 자료로 다운받은 논문들에...용량초과로 과부하가 걸려 버렸다.
다 읽지도 못한 책들이 쌓여 있는데 오후면 택배 아저씨가 더 가져 올테고... 도서관에서 대출받은 책들은 낼 모레면 반납해야 하는데 아직 읽지도 못했다. 정확하게 하려면 이거 다 읽고 써야겠지라는 압박으로 그동안 읽은 책에..이제 근대사 책까지 추가 되었다.
뭘 끄적여 보기도 전에 책 읽다 끝나버릴 거 같다는 생각에 일단 쓰고 보자!!는 쪽으로!!
이제 찾아 볼 만한 곳은 다 찾았다 생각했었다.
무언가 찾는데 소질이 있던 나는 나름 남편에 비해 상대적 평가를 한다는 전제하에선 "search의 여왕"이었기에 자만했었나 보다. 지난 10년동안 "search의 여왕"이었는데 말이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마지막으로 사진 때문에 다시 검색어를 입력했다가 내가 보지 못한 다른 기사를 또 찾았다.
끝이 없다.
그 많은 자료들 가운데 다시 자료 사진을 찾기 시작했다. 저작권 법을 모르면 몰라도... 아는게 병이라더니..
어설프게 아는 나는 소심하다.
소심한 나는 옛날 제물포 사진 하나, 옛날 선교사들 사진 하나 올리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이거 써도 되나? 출처만 표기 하면 되나?
이리 저리 머리아프게 몇 시간을 찾다가 포기하고 그리기로...!!
잠깐!! 이게 맞나?
작업하겠다고 허울좋게 큰소리치고는 일 안하는 동안 내가 그림을..몇장이나 그렸던가?
요즘엔 더더구나 스케치 밖에...
단무지인 나는 또 도전!!
책이 쌓여 있던 책상이 더 심란해진다.
이 와중에 릴리까지..안돼!! 거기 밟으면 다 쏟아지는데..
늦었다...벌써 밟고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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