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작은 공간에서 발견한 문화와 치유의 기록”
2016년, 나는 둘에서 하나가 되어 혼자가 되었다.
모든 것을 의지하며 살다가 갑자기 모든 걸 홀로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
그때 작은 차가 생겼고, 주말이면 엄마를 모시고 근교를 다니기 시작했다.
엄마와 마주 앉아 커피를 마시며 나누던 대화,
그 순간들이 우리 모녀에게는 상처를 달래는 시간이 되어주었다. ☕
2019년 겨울, 코로나가 시작되며 나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답답한 일상 속에서 나는 가까운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책을 펼치고, 바인더에 나의 하루를 기록하며
나 자신을 돌보고 성장시켰다.
카페는 상처를 치유하는 곳에서,
나를 지켜주는 제2의 아지트가 되어주었다. ✨
카페가 익숙해질수록 나는 커피 맛에 진심이 되었다.
광주, 담양, 장성의 크고 작은 카페들을 찾아다니며
예쁜 공간과 시그니처 메뉴를 카메라에 담았다.
예전에는 공간과 메뉴만 찍었는데,
어느 순간 카페 속에 앉아 있는 내 모습도 찍고 있었다.
낮았던 자존감이 서서히 회복되고,
“나는 괜찮다. 나는 다시 사랑받을 수 있다.”
그런 마음을 카페가 나에게 가르쳐주고 있었다. ❣️
카페투어를 하며 나는 소망을 품게 되었다.
나처럼 지친 누군가에게 위로를 주는
그런 카페를 언젠가는 운영하고 싶다는 꿈이다.
내 프로필을 보는 사람들은 말한다.
“오늘은 또 어디 카페야?”
차갑게만 보이던 내 이미지가 카페 사진 속에서
감성적이고 친근한 모습으로 전해진다고 한다.
그 말이 나를 미소 짓게 했다.
사람들은 종종 “광주는 즐길 문화가 없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누린다면
그것이 곧 문화가 아닐까.
광주의 카페에서 나는 작은 행복을 누리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
내가 남긴 수많은 카페 사진,
그 순간들이 모여 언젠가 나를 대표하는 문화가 될 거라 믿는다.
혹시 지금,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힘든가.
그렇다면 작은 카페의 문을 두드려 보라.
커피 한 잔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그 짧은 순간이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