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에서 만난 유자 향기,
풍경보다 오래 마음에 남았다

향기·맛·빛·걷기, 오감으로 기억되는 고흥 유자축제

by 글빛 지니
ChatGPT Image 2025년 11월 7일 오후 05_12_01.png


속이 깊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에겐

향기가 납니다.


천년 고목에는 시간의 향기가 있고,
도시 사람들이 고흥에 열광하는 것도
결국은 ‘유자 향기’ 때문입니다.


11월, 고흥으로 오십시오.


20만 그루 향기로 가득한 지상낙원.
들어서는 순간,

유자와 한 몸이 됩니다.


-사람 향기 유자천국, 고흥유자천국-

059A8935.JPG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이곳에서는 색깔을 입고 서 있었다.


✦ 향기부터 압도하는 축제
제5회 고흥유자축제가

11월 6일 시작과 동시에
첫날에만 7만 8천여 명이 몰리며

열기를 증명했다.


행사장 전체가

유자 향기와 노란 조형물로 가득해,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설렘”이라는 단어가 어울렸다.


올해는 유자밭을

‘유자밭 힐링가든’으로 재구성해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행사장은

아이들과 어르신,

연인과 친구들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웃음이 번지는 장면으로 가득했다.

059A8965.JPG 아이들은 향기를 만지고,어른들은 그 순간을 마음에 담았다.유자는 이렇게 사람을 웃게 만드는果.

유자스파에 발을 담그고,

유자청을 직접 담그고,
유자 비누와 키링을 만들며

기억을 남기는 사람들.


유자향은 단순한 후각 자극이 아니라,
‘참여하는 향기’로 움직이고 있었다.

059A8990.JPG 꽃도 웃고, 유자도 웃고,나도 결국 웃게 되는 자리.


✦ 걸으면 선물이 되는 길
올해 가장 인기였던 프로그램은

‘유유자적 유자길 걷기’


유자밭 사이를 걸으며

스탬프를 모으면
매일 1,000명에게 유자 선물을 증정한다.


걷는 순간이 선물이 되고,
걷는 동안 향기가 마음을 채웠다.


나는 스탬프를 다 모으고
유자청을 한 병 선물 받았다.


‘이 축제는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마음을 나눠주는 축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059A8987.JPG 유자는 따지 말고,향기만 가져가세요.그 말이 이 축제를 설명한다.


✦ 이 축제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

점심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줄을 선 곳이 있었다.


바로 유자라면 시식존.


닭 육수에 유자즙을 더한 라면이라니,
상상이 되지 않았는데

첫 숟가락에 바로 이해됐다.

059A9053.JPG 한 숟가락의 국물에고흥의 가을이 녹아 있었다.
“이거 판매하면, 진짜 박스로 사두고 먹겠다.”

유자라면은

아직 시중 판매되지 않는다.


오직 이 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 메뉴.


유자막걸리도 마찬가지다.


APEC 정상 만찬주로 사용된

‘호랑이유자막걸리’ 역시
아직 판매되지 않는

프리미엄 시음 제품이다.


운전해서 왔다는 이유로
그 맛을 눈으로만 감상해야 했던 게
그날의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저녁에 왔으면 ‘막삼’(유자막걸리+삼겹살) 먹었을 텐데…”


혼잣말로 남기고 돌아서야 했다.

059A8940.JPG 기억도, 향기도, 이렇게 작은 굿즈에 담을 수 있다면.책상 위에 오래 남을 고흥의 노란 마음들.


✦ 굿즈가 이렇게 예뻐도 돼?
이 축제는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디자인 완성도 높은 굿즈’를

보여주는 축제였다.


유자노트, 키링, 마그넷,

플래너, 유자펜…


‘한 번 쓰고 버리는 굿즈’가 아니라
‘책상 위에 오래 두고 싶은 문구들’이었다.


고흥몰 농산물과
부모님 드릴 유자막걸리까지 챙기고 나서야
비로소 마음이 차분해졌다.

059A9048.JPG 빛이 쌓이면 풍경이 되고,향기가 쌓이면 기억이 된다.


✦ 풍경과 음료가 만난 순간
유자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노란빛 유자밭과 가을 햇살.

그 풍경을 마주한 채 마신

한 잔의 유자에이드.


그건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풍경을 마시는 경험”이었다.


그 순간 나는 다짐했다.


“내년엔 하루 종일 머물겠다.
진짜 혼캉스로 오겠다.”
059A9029.JPG 풍경을 바라본 줄 알았는데,사실은 내가 먼저 안기고 있었다.

2시간 운전해서 오길 정말 잘했다.
길이 피곤하지 않았고,
향기는 오래 남았다.


풍경은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지지만
향기는 오래 마음에 남는다.


고흥에서의 하루가 그걸 증명했다.

여행은 풍경을 바꾸지만,
향기는 마음을 바꾼다.


그래서 나는 다시,
‘향기가 있는 여행’을 꿈꾸게 된다.


노란 향기를 마음에 담는 글빛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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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도 ‘향기가 남은 여행’이 있나요?


댓글로 한 줄 여행기,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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