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진을 찍는가
마음이 멈춘 순간을 잃지 않기 위해
눈에 보이는 것을 찍는 것 같지만 사실은 마음을 찍고 있는 시간. 사진을 통해 나는 다시 나를 들여다보게 된다.어떤 날은 글보다 사진이
먼저 나를 움직인다.
내 마음이 잠시 머무는 곳,
빛이 고요하게 내려앉는 자리,
사람의 온기가 스치고
지나간 공간에 서면
나는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든다.
사진을 찍는 이 짧은 동작 안에
내 하루와 마음이
고요히 정리되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기록하듯이,
기도하듯이 사진을 찍는다.
“사소하지만 마음을 웃게 만드는 순간들. 오후 햇살에 유난히 반짝이던 이 작은 디저트처럼, 사진은 늘 일상의 기쁨을 기억하게 해 준다.”
✦ 마음이 멈춘 곳에서 셔터를 누르다
브런치에 올라오는 사진 대부분은
내가 직접 찍은 것들이다.
평범한 카페,
길가에 핀 코스모스,
수업을 준비하던 교습소의 오후,
바람이 휘날리던 강가의 순간들.
대충 찍은 사진은 없다.
하나하나 다
내가 ‘멈추어 바라본 장면’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사진이 감성적이다, 마음이 담겼다”라고.
그 말은 아마도
사진을 찍기 전에
내가 먼저
장면을 오래 바라보기 때문일 것이다.
사진은 눈으로 찍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찍는 것이라는 사실을
나는 점점 더 알게 된다.
“햇살이 스며드는 골목에서, 우주인이 건네는 꽃처럼 작은 순간들이 내 하루를 더 환하게 밝혀준다."
✦ 사진을 모아두는 이유
나는 사진을 찍기만 하지 않는다.
소중한 일기를 모으듯
사진을 정리해서 보관해 둔다.
그리고 어느 날에는
갑자기 오래전 사진을 다시 꺼내 본다.
그 안에는
그때의 나,
그날의 온도,
그 순간의 나직한 감정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내 독사진도 꼭 남긴다.
누군가에게 보여주려는 마음이 아니라
그 순간을 살아가던
나의 표정과 시선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보면
지금 내가 어떤 감정으로 하루를 살고 있는지
말보다 더 정확하게 드러날 때가 있다.
그래서 나는 ‘보관’이 아니라
보살핌이라는 마음으로 사진을 남긴다.
“가을빛이 가장 예쁘게 내려앉던 순간. 내가 걷는 길을 사진 속의 내가 먼저 걸어가고 있었다. 빛과 바람, 그리고 한 컵의 커피가 오늘을 더 깊게 만들어준다.”✦ 사진은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된다
내 사진을 보는 사람들은 말한다.
“프로필 사진 한 장만으로 힐링된다.”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날의 공기가 전해진다.”
글 한 줄이 누군가를 움직이듯
사진 한 장도 누군가의 마음을
살짝 들어 올릴 수 있다는 걸 나는 안다.
그걸 안 뒤로
나는 더 조심스럽고 성실하게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마음이 머문 곳을
누군가에게도 온기로 남겨주고 싶어서.
"사진을 찍는다는 건 그저 장면을 기록하는 일이 아니라, 내 마음이 머문 순간을 붙잡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찍는다
사진은
내 감정을 정리해 주고,
내 삶의 방향을 확인하게 하고,
마음이 어디에 머무는지 알려주는
가장 솔직한 기록이다.
사진 앞에서 나는 거짓말을 할 수 없다.
그 순간 나의 표정,
눈빛, 자세까지
모두 진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가는 곳마다 느린 걸음을 멈추고
진심을 담아 셔터를 누른다.
그 순간들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내 내일을 다시 밝히는
작은 빛이 되기 때문에.
마음이 머무는 장면을 기록하는 글빛지니
오늘 당신의 마음은
어디에 머물렀나요?
댓글로 당신에게 남았던
장면 하나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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