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리(LINLEE)’가 보여주는 F&B 비즈니스의 특별한 접근법
풀무원푸드앤컬처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우리는 하이디라오의 정교한 시스템, 루이씽커피의 효율성, 블루글라스의 개인화 가치, 그리고 이리(Nutco)와 M Stand의 공간 경험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F&B 비즈니스에 있어 조금은 더 특별하고, 한편으로는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는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중국의 수제 레몬차 전문 브랜드 린리(LINLEE, 林里)입니다.
린리는 2025년 말 기준 중국 전역에 2,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며 연간 GMV(총 거래액) 27억 위안(한화 약 5,0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는 메가 브랜드입니다. 이들이 치열한 차(Tea) 음료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 아닌 음료와 함께 제공되는 ‘작은 노란 오리’에 있습니다.
1. ‘대기 불안’을 ‘수집의 즐거움’으로 바꾼 특별한 통찰
린리의 노란 오리 전략은 거창한 마케팅 캠페인이 아니라, 아주 단순한 운영상의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초창기 린리 매장에는 앉을 좌석이 없었고 대기 줄이 길어 손님들이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창업자 왕징위안은 "손님들이 기다리는 동안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할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비용이 저렴한 노란 오리를 선물하기 시작했습니다 .
이 작은 시도는 예상치 못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습니다. 소비자들은 오리를 받기 위해 기꺼이 줄을 섰고, 오리를 누를 때 나는 소리와 귀여운 외관에 매료되었습니다. 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오리에 다양한 색상, 의상, 캐릭터 설정을 부여하여 단순한 ‘사은품’을 수집 가치가 있는 ‘IP(지식재산권)’로 승격시켰습니다 .
2. 단 1%의 비용으로 일궈낸 27배의 마케팅 효과
린리의 비즈니스 모델이 특히 놀라운 점은 그 경제성에 있습니다.
지독하게 낮은 원가: 기본형 노란 오리의 개당 원가는 약 0.15~0.30위안(한화 약 30~60원)에 불과합니다. 음료 한 잔 가격(약 18위안)의 단 1~2% 수준입니다 .
압도적인 마케팅 효율: 전통적인 마케팅 비용이 매출의 5~15%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린리는 단 1%의 비용으로 수많은 고객이 자발적으로 사진을 찍어 SNS(샤오홍슈 등)에 올리게 만드는 ‘브랜드 자가 발전기’를 구축했습니다 .
경이로운 기록: 2025년 한 해 동안 린리가 고객에게 전달한 노란 오리는 무려 1.1억 마리에 달합니다.
3. ‘오리 환율’ 시스템: 고빈도 재방문을 유도하는 게임화 전략
린리는 고객의 재방문을 이끌어내기 위해 ‘오리 환율’이라 불리는 독특한 교환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작은 오리 10마리를 모으면 중간 오리로, 중간 오리 3마리(작은 오리 30마리)를 모으면 대형 오리로 교환해 주는 방식입니다 .
대형 오리 한 마리를 얻기 위해 고객은 최소 30잔의 음료를 마셔야 하며, 이는 약 540위안의 매출로 이어집니다. 반면 린리가 투입하는 오리들의 원가 합계는 20위안도 채 되지 않아, 투입 대비 산출(ROI)이 약 1:27에 달하는 고효율을 보여줍니다.
맺음말: F&B는 ‘감정’을 파는 비즈니스다
린리의 사례는 제품의 맛과 가격이 평준화된 레드오션 시장에서 ‘정서적 가치’가 얼마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단돈 몇십 원짜리 고무 오리가 고객에게는 스트레스 해소의 도구가 되고, 수집의 대상이 되며, SNS에서 나를 표현하는 ‘소셜 화폐’가 된 것입니다 .
이번 매장 방문에서는 린리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며 제공되는 오리의 디테일(ID 카드, 액세서리 등)과 매장 곳곳에 전시된 ‘오리 군단’이 고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내는지 면밀히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서비스 접점에서 고객의 기분을 즉각적으로 바꿀 수 있는 우리만의 '노란 오리'는 무엇일까?" 에 대한 여러분만의 통찰을 워크북에 기록해 주십시오.
음료 한 잔에 담긴 작은 위트가 어떻게 5,000억 매출의 거대한 비즈니스 레버리지가 되었는지, 그 특별한 현장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현장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