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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신만나드립니다 May 27. 2019

대전 유앤 그린 한의원 인터뷰

부인과 질환과 한의학

난임 전문 한의원, 여성 전문 한의원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한의학으로 어떻게 임신 부작용을 낫게 하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여러분들의 궁금증 해소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대만드는 지난 금요일, 대전 유앤 그린 한의원의 김은섭 원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대전 유앤 그린 한의원의 김은섭 대표 원장님!! 건강한 산모와 건강한 아이를 위해 진료하고 계십니다
“부인과 질환과 한의학, 한 우물을 파다”

Q. 원장님은 어떻게 부인과라는 하나의 분야에 몰두하게 되셨나요?

일단 저는 92학번이고, 학교를 5년 후배와 함께 다녔어요. 늦게 들어간 편이죠. 입학하고 나서 1년 후에 약사법 투쟁하면서 유급하고, 연애하던 아내와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늦게 입학한 만큼 학비, 생활비를 충당해야 되니까 과외를 많이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주변에 학부모들 특히 어머님들과 (비록 학생 신분이지만) 상담하고, 간단한 진료도 했어요. 나름대로 진료를 하기 위해 여기저기 찾아서 공부를 했고 이때 했던 공부가 지금 생각해보면, 부인과 수업에서 배운 것보다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기도 해요. 이렇게 여성질환을 여러 형태들로 접하게 되고 졸업할 때 즈음에 ‘난 당연히 부인과를 해야 된다.’라고 생각했어요.


Q. 원장님이 부인과에만 집중하고 한의학을 연구해오면서 어려운 일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첫째, 부인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하여 개원 초반에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지금은 특화, 전문 한의원이 잘되어있지만 당시 대전에 와서 ‘나는 부인과를 한다!‘ 표방을 해도 부인과로 직접 찾아오는 케이스들이 거의 없었단 것이 힘들었어요. 저희 병원은 임대평수가 130평 정도였어요. 갖출 거는 다 갖추고 그걸 운영하려고 하려고 하는데,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해서 개원 초반에는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이지 못했었죠.

그러나 살려고 하는 자에게 기회가 만들어진단 말이 있듯이, 그 시기에 산후조리원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간접 홍보가 된 것 같아요. 그때도 한의원에서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산모들의 회복을 돕고 변화 상태를 확인해 주었는데, 산모들이 하나둘씩 이런 걸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한의원이 있구나’ 하는 인식을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렇게 한의원 적자를 조리원에서 충당해 가변서(웃음), 부인과 진료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로, 진료에 사용되는 의료기기와 관련된 어려움이 있었어요. 개원 초에는 양방 의사들이 초음파에 대해서 한의사들이 사용하든 말든 큰 관심을 두지 않았어요. 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니까 고소 고발을 많이 하기 시작했죠. 저희도 실제로 그런 문제가 있었던 적도 있었고요. 이런 것들이 지금은 훨씬 덜 하지만, 의료기기 사용이 자유롭지 못했단 점이 어려웠어요.


마지막으로, 환자들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부인과 질환들의 대부분이 거의 만성, 기능성 질환들이에요. 특히 다낭성 질환, 조기폐경 같은 경우는 몸의 변화가 인지가 잘 안되기 때문에 굉장히 오랜 기간 치료해야 해요. 또, 난임 치료를 통해 결론적으로 임신이 되지 않더라도 몸이 따뜻해지거나 생리통이 줄거나 하는 변화들이 환자들에게는 별로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환자들에게 어떻게 인지시켜서 치료를 끌고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부인과 치료의 핵심”

Q. 원장님이 환자들을 대하실 때 특히 주의하는 점 혹은 치료를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남성 열명 치료하는 것보다 여성 한 명 치료하는 게 힘들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여성들은  심적인 부분에서 좌지우지되는 부분도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초진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쏟는 편인 것 같아요. 실제로 난임 환자분들을 상담하다 보면 우는 환자분들이 많아요. 이런 환자들을 안정시켜주고 새로운 출발을 잘할 수 있게 이끌어주려면 잘 들어주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초진은 짧으면 30분, 길면 1시간 넘게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요. 예약도 30분 터울로 잡지 않고 1시간 터울로 주로 잡아요. 환자들의 아픈 마음을 생각하고, 실제로 같이 교류할 수 있는 것이 되어야 환자들도 마음을 조금씩 열고 치료도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환자가 의사를 믿지 못하고 벽을 쌓으면 치료는 잘 안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첫 상담이 매우 중요해요.

또, 객관적인 지표를 보여주면서 치료를 진행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의료기기를 통해 어떤 부분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게 되면 치료에 대해 신뢰를 갖게 되는 거죠. 부인과 치료는 최소 단위가 3개월이고 길게는 6개월, 1년 이상 가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수개월의 치료 기간 내내 환자를 잘 이끄느냐도 중요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환자들에게 객관적인 지표를 보여주면서 치료를 진행하는 것에 염두를 두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난임을 치료하기 위해 원장님께 치료받는 모습입니다. 인터뷰어 펭귄은 외국인들의 관심이 특히 너무 신기했어요!!

Q. 2년 전에 한의사 최초로 유럽 부인과 학회에서 <난임극복, 임신 중 양수 부족과 태아성장 지연>에 대한 발표를 하셨는데, 원장님의 연구논문에 대한 해외 인식이 궁금합니다. 부인과 질환의 한의학적 치료에 대해 서양에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제가 임산부의 한의학적 관리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데요, 기회가 되어 독일에서 임신 중 질환 치료와 관련된 내용으로 발표를 했어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까 생각보다 많은 서양 의사들이 한의학을 전체 융합의학의 관점으로 보고, 대체의학도 많이 수용하고 있었어요. ‘서양의학이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어떻게 하면 치료를 할 수 있을까’를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라 호응도 좋았고요. 제가 당시 침 시술을 직접 했었는데, 특히 침에 대해 관심도가 높았어요. 유럽의 경우에는 침에 대한 수요가 꽤 있더라고 하더라고요. 한의학은 지금 상황으로는 첩약으로만 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으니, 손쉽게 쓸 수 있는 제재의 다변화나 연구들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부의 난임 치료 지원과 한의학”

Q. 최근 난임 관련 양방 치료에 국가 지원이 증가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한의학이 어떻게 발맞추어 나아갈 수 있을까요?

먼저, 치료의 실효성을 판단하여 환자의 문제 상황에 따라 맞춤 지원을 해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지자체 차원에서 보조생식술, 시험관에 집중적으로 난임 사원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나 보조생식술은 한차례 실패를 하면 그다음 진행은 더 낮은 성공 확률로 시작하게 되는 한계가 있어요. 또, 과배란 과정에서 부작용이 생기거나, 난소 기능이 저하되어 환자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무분별하게 난임이라고 하면 무조건 시험관 시술을 지원하는 방향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배란, 난관, 복막 단계에서 문제가 있을 때는 시험관 시술로 어느 정도 치료를 할 수 있겠지만, 검사상 이런 부분에서 전혀 문제가 없어도, 난임 진단을 받기만 하면 시험관 시술을 지원하고 있는 거예요. 앞서 말한 것처럼, 이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면 시험관을 하는 게 아무 의미가 없고, 오히려 착상 환경이 나빠져서 앞으로 치료 효과가 더 떨어질 수도 있게 되는데 말이죠.


더 나아가서, 한의학은 난임 치료에 기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을 부각해 한의학과 양방의학적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토대들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이 난임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크게 "자궁 환경의 개선, 난소 기능 개선을 통한 부작용의 감소"라고 할 수 있어요. 먼저, 한의학적 치료는 자궁 환경을 좋게 해 주어서 적은 횟수만에 임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또, 배아의 질을 높여주거나, 난소 기능을 도와서 과배란 때 충격을 덜 받도록 만들어 줄 수도 있어요. 실제로 시험관 시술하시면서 배아가 한두 개밖에 간신히 만들어지지 않으시는 환자들이 한의학 치료를 하면서 배아의 개수가 많아진 경우들도 참 많이 있거든요. 또 임신 과정에서 한의학과 양방의학을 병행하여 복수가 차는 문제 등의 부작용들을 예방할 수 도 있다고 생각해요.

한의학적인 치료는 시간이 다소 걸리긴 하지만 임신 준비과정들을 잘하도록 도울 수 있으니까, 양방 의학과 병행한다면 그 장점이 충분히 잘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해요.


한약과 부인과 치료에 대한 오해

Q. 임신 중에는 한약도 먹으면 안 된다!라는 오해를 하고 계신 분들도 있는데, 이런 분들에게 원장님께서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그건 수없이 듣는 얘기입니다. 너무 많죠. 환자는 임신 중 약물을 근거 없이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고, 한의사는 치료 경험과 데이터를 충분히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대로 쓰는 한약처방은 절대 태아와 임산부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거든요.


실제로 한약은 산모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절박 유산기 때의 출혈, 복통감(물론 한의학적으로는 胎動이냐 胎漏냐 이런 표현들을 씁니다!), 자궁무력증 등이 있으신 분들에게 한약을 제대로 사용하면 유산 징후들을 완화시킬 수 있어요. 또, 임신 중 감기나 피부질환에 한약 처방이 효과가 있어요. 실제로 저는 임신 중의 출혈, 혈종이 굉장히 많이 생겼던 분을 성공적으로 치료한 경험이 있고, 드물지만 양수 과소증에도 한의학적 치료효과가 있었다고 학회에서 케이스 발표를 하기도 했고요.


그러나 문제는 일단 환자들도 걱정을 많이 하시고, 심지어는 쓰는 한의사들도 처방을 겁내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거예요.  

그래서 환자들에게는 임신 중에 쓰는 처방에는 당연히 독성이 강한 약들을 쓰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요. 기본적으로 보혈 위주의 약이 대부분이고, 피부질환도 체표의 사기들을 내보내는 약이 들어가긴 하지만 그것도 주로 보혈을 하는 약을 깔고 들어가요. 왜냐하면 피부 표층까지 혈액을 충분히 공급을 해줘야, 피부의 역할이 제대로 이뤄져야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또, 한의사들에게는 한약이 직접적인 해를 준다는 결정적인 근거가 있는 게 아니며, 의서는 기본적으로 학문의 한 분야로 인정을 하므로 실제 법적으로는 문제 되진 않는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약 20여 년간의 제 개인적인 치료 경험에 비추어 이야기해보자면, 약을 제대로 쓰는 한 그런 일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또, 세상 모든 일에 100%는 없으니까, 한약이 임신 중에 무조건 안전하다고 확신하는 것은 충분한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고서는 대답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충분한 치료 데이터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의서를 기반으로 해석하게 되고, 한약에 대한 오해가 생긴 거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협회 차원이나, 대형 한방병원, 대학병원처럼 공신력 있는 곳에서 데이터를 모을 필요가 있어요. 이것을 개개인이 해나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긴 하지만, 데이터가 잘 조성되면 쓰는 한의사들 입장에서는 더 자유롭고 자신 있게 쓸 수 있게 되는 거죠.


Q. 여성전문 한의원에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이 주로 가지고 있는 오해나 편견이 있나요? 그럴 때 원장님은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음.. 결국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답변이 되겠네요. 사실 서양의학에서 생리를 하지 않았을 때는 생리를 유도시키면 바로 생리를 하고, 배란이 안 될 때 배란 유도를 시키면 또 금방 배란이 돼요. 그런데 한의학은 그렇지 않잖아요.

그런데 대부분의 환자들은 와서 금방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한약으로 몸 보하고, 자궁 좋게 하면 금방 치료가 될 것이다’라고 치료를 단순하게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원인에 따라 처방과 치료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단순한 것은 없어요.

또, ‘한약을 3개월 이상 먹게 되면 간에 이상이 생기는 것 아닌가요?’이라는 오해를 갖고 있는 환자들도 꽤 있어요.

그러나 이런 환자들의 오해들은 저희가 충분히 설명하면 자연스럽게 바로잡히는 경우가 많았어요. 쉽지 않은 일이지만 환자들에게 일일이 다 설명을 해 드릴 수밖에 없죠. 저는 그런 얘기를 하루에도, 어떤 때는 열 번 이상 할 때도 있어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환자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잘 설명해드리려고 노력해요.

특화 진료를 한다는 것...

Q. 부인과를 전공하거나, 부인과 특화로 진료하고 싶은 한의대생에게 원장님께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내가 딱 뭘 해야지 하고 정한다는 게 사실 쉽지는 않아요. 그래서 다양한 분야를 탐색하려는 시도와, 선택 이후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부인과는 특히, 영상 쪽 공부들, 예를 들자면 초음파 공부를 해야 해요. 물론 우리가 맥으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들이 적지 않지만 많은 한계들이 있고 환자들도 초음파의 유무에 따라 치료 효과에 큰 차이를 느끼기 때문이에요. 요즘, 제가 알기로는 미국 의료 초음 파사와 같이 초음파 자격증 형태가 있어서 취득하시는 분들도 꽤 있더라고요. 이런 것들을 학생 때 미리 해두어도 좋을 것 같아요.

하나를 더 추가하자면 마음가짐에 대한 것이에요. 특화진료를 하고자 한다면, 그 분야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사실, 학교 다닐 때 열심히 못했어요. 먹고살기 바쁘다 보니까 공부하기가 만만치 않았거든요. 물론 여러 가지를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나중에는 얼마나 깊이가 있느냐의 싸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가장 많이 애용하는 용어가 논어 위령공편에 나오는 一以貫之(일관지: 하나의 이치로써 모든 것을 꿰뚫는다)이에요. 다양한 종류의 침술을 많이 배우는 것에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이도 저도 안 되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하나를 많이 하다 보면 약간씩은 응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어요.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거지요.


결론적으로 배울 때는 여러 가지를 해서 선택을 해야 하고, 선택이 되었으면 이리저리 휩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쉽지 않은 길이지만 그래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대만드 팀원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지어주고 계십니다


Q. 다음에 대만드가 인터뷰하면 좋을 분을 소개해주세요!

초음파 쪽의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강의도 많이 하시는, 청주의 금강한의원 오명진 원장님을 추천을 드리고 싶네요. 한의사를 대상으로 아까 얘기했던 초음파사 자격증 취득하는 것을 교육해서 많은 분들이 취득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거든요. 아마 한20년 가까이 하셨을 거에요. 특히 이번에 의료기기 문제와 관련하여 초음파학회와 함께 강의를 주관해서 열심히 하고 계신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 분 인터뷰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한의학적으로 부인과 치료를 하는 것에 대한 김은섭 원장님의 꿀팁과 생각들을 알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은섭 원장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부인과 공부를 하는 방법, 방향이 막막했던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익한 인터뷰가 되면 좋겠습니다!!



Interviewer: 펭귄, 수달, 래서팬더

Writer, Editor: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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