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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신만나드립니다 Jan 21. 2021

한의학 그리는 한의사 2탄.
<감초툰>이나경 한의사


여러분은 평소에 어떤 컨텐츠를 구독하시나요? 

저는 평소 웹툰을 즐겨 보는 편인데요, 생각을 '그림'으로 한눈에 보기 쉽게 표현한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죠..! 


특히, 귀여운 캐릭터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대만드 동물들의 취향을 저격한 작품이 바로 감초툰입니다.

한의학 그리는 한의사 특집 2탄으로, 팬심을 가득 담아 <감초툰> 이나경 한의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본 게시물의 그림과 이미지의 저작권은 '이감초' 작가님에게 있으며, 무단 복제 및 배포를 절대 금합니다.  또한, 그림과 이미지는 작가님의 사전 허락을 받고 업로드되었음을 알립니다.  


이나경 한의사 약력

- 학력 : 가천대학교 한의과 대학 졸업

- 2019년~ 현재:  봉선한방병원 2내과 원장

- 모바일플랫폼 <오렌지라이프> 에서 상업웹툰 연재  

  주간지 <한의신문> 연재 중

  한의학 매거진 <온보드> 연재 중




'이감초'의 정체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의사 겸 만화가로 활동 중인 ‘이감초’입니다.

 현재 인스타그램(@gamcho.lee)과 네이버 포스트에서 ‘감초툰’을 연재 중이며, 지면으로는 <한의신문>과 한의 정보 협동조합 잡지 <온보드>에서 저를 만날 수 있답니다.

           

Q. 학창 시절 선생님은 어떤 학생이셨나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얻는 학생이었어요.

 제 학창 시절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한 건 의료봉사 동아리인데요. 매주 주말 봉사와 방학마다 장기 봉사를 다녀오며 여러 사람과 다양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어요.

 이런 경험들이 인물과 인물이 만나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장르인 만화를 그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감초툰'을 그리기까지


Q. 언제, 어떻게 웹툰 그리기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계기가 궁금합니다.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제가 막 임상에 나와 진료를 보기 시작할 때에요. ‘임상 어린이’로서 겪는 상황들이 재미있고 신기해서 일과 중 한 장면을 그려 올리기 시작했죠. 예상외로 한의사분들뿐만 아니라 일반인 분들께도 반응이 좋더라고요. 

 누구에게나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만화의 매력을 느꼈고,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일부 사람들만 찾아보던 건강정보를 만화를 통해 재미있게 전달해 보기로 결심했어요.      

@gamcho.lee 


Q. 많은 플랫폼이 있을 텐데요, 특히 인스타그램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한 컷의 사진이 게시물의 중심이 되고, 책처럼 넘기는 방식이라는 점이 만화의 특성과 잘 맞더라고요. 하지만 SNS이다 보니 계정이 있어야 만화를 구독할 수 있어서 인스타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독자층의 불편함이 있었어요. 그래서 최근에는 접근성이 더 좋은 네이버 포스트 한의사 이감초 (naver.com) 에도 함께 연재 중이랍니다.   

 

네이버 포스트에도 꾸준히 연재되는 감초툰


Q. 인스타그램에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가명으로 만화를 그리다 보니, 연재 초반에는 저 자신인 줄 모르고 ‘이감초’를 접하게 되는 지인들도 많았어요. 평소 장난스러운 말만 주고받던 한의사 친구가 있었는데, 어느 날엔 ‘이감초’의 칭찬을 크게 하더라고요. ‘한의계에 이런 다양한 방면의 인재가 필요하다. 정말 멋지다.’라면서요. 골려주고 싶어 가만히 있다가 제 정체를 밝히니, 민망해하며 칭찬을 회수하려던 일이 기억나요.      



 ‘감초툰’을 그리면서...! 


Q. 감초툰을 연재하면서 이전과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감초’로서 살기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외출 시 항상 태블릿 pc를 챙기는 습관이 생겼어요. 언제, 어디서든 떠오르는 생각들을 기록해 둘 수 있게요. 

 여느 투잡을 가진 사람들과 같이 본업 이외의 시간을 모두 부업에 쏟아야 하지만, 만화는 제게 부업일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취미기 때문에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Q. 감초툰을 그리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창작의 고통이나 체력적인 한계보다도 저를 더 흔드는 것은 인스타그램 ‘이감초’의 팔로워 수입니다... 쿨하지 못한 작가라서, 팔로워 수의 증감에 굉장히 연연하고 있어요. 연재 주기가 뜸해질 때 반응이 바로 나타나는 숫자라서, 제가 나태해지지 않도록 채찍질해주기에 고맙기도 합니다.           


Q. 그렇다면, 감초툰을 그리면서 가장 보람찼던 경험은 언제인가요?     

바로 전 질문에 대한 대답에 이어, ‘관종’인 것을 들킨 것 같아 부끄러운데요...

‘감초툰’ 및 캐릭터 ‘이감초’가 널리 퍼져나갈 때 보람을 느껴요. 

최근에 감초의 일러스트가 담긴 달력이 3800부가 인쇄되었을 때 가장 행복했어요!          


잠이 안 온다는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 이렇게 멋진 작품이 탄생했다죠! @gamcho.lee





Q. 콘텐츠에 대한 영감은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만화가로서 세상을 보기 시작하며 느낀 것이 있습니다. 그냥 흘려보내면 특별할 것 없는 하루인 것 같지만, 애정과 관심을 갖고 되짚어보니 미소 짓게 되는 순간이 많았더라고요. 그런 작은 순간들을 기록해두었다가 상상력 한 스푼을 더해서 ‘감초툰’을 만듭니다!








@gamcho.lee



Q. 만화를 그릴 때 재미한의학 지식,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가 힘들 것 같아요.

 평소에 만화를 그리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맞아요. 방대한 한의학적 지식을 만화 속의 간결한 대사에 담거나, 한의학 용어를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단어로 바꾸는 과정이 필수적이에요. 만화 제작 단계 중 ‘감초’의 짝꿍이자 한의사인 ‘생강 씨’에게 도움을 많이 요청하는 때죠. 대중성과 전문성 사이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한답니다.         

 



'직딩혈' 편 중 한 컷!! @gamcho.lee





Q. 지금까지 연재하신 내용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직딩혈’ 편을 고를게요. ‘감초’에게 첫 연재의 기회를 가져다주었으니까요.

직장인들이 흔하게 겪는 일상의 상황 속에 혈자리 정보를 담은 ‘직딩혈’ 편은 건강만화로서 감초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앞으로의 계획, 마무리하며..


Q. 앞으로 한의사, 그리고 웹툰 작가로서 선생님의 목표와 계획이 궁금합니다.      

 한의사와 만화가라는 두 가지 직업을 가진 ‘이감초’만이 갈 수 있는 길을 가야겠지요. 재미있는 건강만화로 한의학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한의사가 겪는 ‘순한 맛’과 ‘매운맛’ 일상들도 그려나갈 생각입니다. 꾸준히 나아가다 보면 한의학 대표 캐릭터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원대한 꿈도 꿔봅니다.  

         

Q. 다시 한의대생 시절로 돌아간다면, 스스로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주고 싶으신가요? 

또, 한의대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한의대생 ‘이감초’를 만난다면 공부를 하라고 책을 쥐어줄 거예요. 부족한 점이 많다 보니,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있거든요. 

 우리 한의대생에게는 ‘부캐’의 설정을 권하고 싶어요. 임상에 나온 기간이 길지 않지만,  저는 한의사가 외로운 직업이라고 느꼈어요. 많은 사람을 만남에도, 의사와 환자로 한정된 관계 내에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연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었죠. 퇴근 후엔 마음의 힘을 다 써버린 듯 피곤해했어요. ‘이감초’라는 ‘부캐’가 제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줄 수 있는 돌파구가 되어주면서, 본업에도 더욱 충실할 수 있게 되었어요. 


서면으로 인터뷰에 정성스럽게 응해주신, 이감초 작가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작가님 인스타그램: @gamcho.lee
작가님 네이버 포스트: 한의사 이감초 (naver.com)


    written and edited by: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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