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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신만나드립니다 May 08. 2021

[오십 세 번째 인터뷰] 한의사부터 방송인까지, 쥬팬더

쥬-하! 이번 인터뷰에서는 예명 ‘쥬팬더’로 활동하셨던 현 쥬미디어, (주)쥬콘 대표 박성영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아프리카 TV 방송대상 수상과 BEST BJ의 화려한 경력! 대한민국 하스스톤 방송의 일인자였던 한의학계 인플루언서의 별 쥬팬더님의 인터뷰, 지금 시작합니다~


*하스스톤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수집형 온라인 카드게임



[쥬팬더님 약력]

2008년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2006년- 아프리카 TV BJ

2013년- 아프리카 방송대상

2015년- 트위치 파트너 스트리머

2016년- 트위치코리아 콘텐츠 

2017년- 쥬미디어 대표

2021년- (주)쥬콘 대표이사, 쥬미디어 대표


Q. 쥬팬더님의 하루/일주일 일정을 알려주세요!

A. 요즘은 거의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거나 미팅을 합니다. 출근하자마자 그날 업무 정리를 한 뒤, 미팅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편이에요. 예전에는 낮시간에 운동도 가능했는데, 요즘은 너무 바빠서 그냥 시간날 때 짬짬히 운동을 합니다. 주로 사무실에서는 직원들과의 논의가 필요한 업무를 처리하고, 저녁에는 라이브 방송 제작을 합니다. 올해 초에 쥬미디어라는 회사에서 유튜브 편집 및 MCN관련 업무를 분리하여 (주)쥬콘이라는 법인회사를 설립해서 직원들도 많이 늘어나다 보니 새로운 영역의 일들이 생겨서 정해진 생활 패턴 없이 거의 월화수목금금금 풀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직접 방송에 출연하시는 일은 많이 안 하시나요?

A. 네. 요즘은 프로그램 제작 쪽과 콘텐츠 제작 및 외부 영업, 회사 조직관리 등 회사 업무에 힘을 쏟고 있어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두 회사 모두 스타트업이다 보니 예전처럼 제 방송을 할 여유가 없네요 ㅠ_ㅠ


페이스북 - 쥬미디어


Q. 어떤 회사인가요?

A. 쥬미디어라는 회사는 원래 MCN (*MCN은 개인 유튜버들의 동영상 제작을 지원하고 관리하면서, 그 수익을 나누어 갖는 서비스를 뜻합니다.), 영상 편집과 함께 라이브 방송 제작을 하는 회사였어요.

그런데 2019년 말부터 2020년까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해서 현재는 라이브 방송 제작 관련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함께 하고 있던 MCN과 영상 편집 업무는 사업의 결이 너무 다르다 보니 별도로 분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별도 법인 회사를 설립하여 2021년에는 주식회사 쥬콘이라는 회사를 함께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쥬미디어는 5명의 직원이 라이브 방송 제작 위주로 열심히 달려가고 있고, 쥬콘은 10명의 직원들이 좋은 영상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속되거나 관리하는 인플루언서는 9명이고, 가능성 있는 채널들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한의사가 되기까지>

Q. 어린 시절 꿈, 학창 시절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A. 어릴 때 추운 겨울, 기름을 사 오는 심부름을 갔다 오면서 ‘나는 몸 쓰는 일은 절대 못하겠구나’하고 깨달았어요. 그래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죠. 또 회사 같은 조직사회에 명령을 받는 것도 나와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백수나 전문직이라는 선택지가 남게 되어서,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의료계 쪽으로 방향을 잡고 열심히 공부만 했습니다. 이과 출신이라 처음에는 의대를 고려하기도 했는데, 전문의가 돼서 수술을 하게 되면 평생 힘들어할 것 같아 큰 고민 없이 한의대를 선택했어요.

 학창 시절은 정말 특별할 것 없이 죽도록 공부만 열심히 했어요. 머리도 좋은 편이 아니라 남들보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간을 갈아 넣으면서 공부했어요. 대학 입학 후에는 공부에 큰 욕심 없이 국시와 졸업만을 바라보고 적당히 생활했어요. ‘국시만 볼 수 있다면... 졸업만이 나의 목표...’라는 생각으로요(웃음).


시험과 국시는 모든 한의대생을 간절하게 만들죠.


Q. 본업 한의사로 활동하시던 시절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A. 오령에서 공중보건 의사를 했어요. 많은 공보의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공보의들이 느끼는, 놀면 큰일 날 것 같고,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쫓기는 듯한 압박감이 늘 있었어요. 그래서 공보의 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인수 가능한 한의원을 탐색했어요. 그리고 전역 바로 다음날에(!!!) 동두천에서 바로 인수 개원을 했어요.

 보통 한의원을 개원하고 자리를 잡는 시기까지를 3년으로 봐요. 한의원 위치도 정말 좋았는데, 제가 역마살이 있는지, 2년 반 무렵이 되는 시기에 철없게도 문득 지겹다는 생각을 하고 군산의 요양병원에 가서 근무했어요. 환자분들이 요양하는 곳인데 제가 요양을 하다 온 것 같아요(웃음). 1년 정도의 시간을 군산에서 보낸 이후, 동기 형이 차린 목포쪽 한방병원에 가서 2년 반 정도를 일했어요. 일도 정말 즐거웠고 한의사로서, BJ로서 돈도 가장 많이 벌었던, 제 인생의 황금기라고 생각해요. 이후에는 대진과 부원장 같은 간헐적인 일들을 방송 쪽 일과 겸했어요.


Q. 당시 한의사로서의 경험이 방송 일에 도움이 된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저는 개인 방송이나 유튜브는 본업이 아닌, 취미나 부업으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고는 하는데, 실제로 제가 그랬기 때문이에요. 제가 두 일을 겸했을 때는 저녁 6시에 근무 끝내고 식사를 한 후, 7-8시 무렵부터 새벽 1시까지 생방송을 했어요. 이 생활을 3년 정도 했죠. 당시는 방송 자체가 너무 즐거워서 오히려 돈을 써가면서 방송을 진행했어요. 한의사로 일해서 버는 월급이 있으니까, 큰 압박감 없이 활동할 수 있었죠. 첫 번째로 말씀드릴 수 있는 한의사로서 도움이 된 점이겠네요.

 또 풍부한 이야깃거리가 생긴다는 점도 좋아요. 병원 근무를 하면서 생긴 다양하고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생방송 진행할 때 시청자분들에게 들려드리면 흥미로워 하시더라고요. 상담 내용이 아니라 그냥 정말 사소한 에피소드들이었는데, 한의사 일을 그만두고 방송만 했더니 이런 이야깃거리가 떨어지곤 했어요.



<전업 방송인의 길>

Q. 한의사와 방송인 일을 병행하다가 전업 방송인의 길을 선택하시게 된 계기, 그리고 당시에 하셨던 고민들이 궁금합니다.

A. 아직 겸직이나 전업 한의사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은 것은 아니긴 해요. 당시 선택을 할 시기에는 방송에만 시간을 투자하면 방송을 훨씬 더 잘하게 될 줄 알았어요. 겸직이 힘들어서 선택한 것은 아니고, 한 분야에만 집중해보고 싶었던 생각이 있었어요. 제 삶 속 선택들의 중요한 기준인데, ‘무엇이 더 재미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당시에는 방송인이었어요. 만약 같은 고민을 회사를 운영하느라 힘들었던 작년에 했더라면, 한의사라는 조금 더 편한 선택을 했을 것 같기도 하지만요. 어찌 되었든 지금 하고 일에 늘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말은 재미있다고 하긴 하지만, 힘들어 죽겠네요(웃음).


Q. 아직 학생인 저희도 재미라는 것을 추구하기보단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참 멋있으세요.

A. 하하. 사실 저는 굉장히 현실적인 사람이에요. 재미와 함께 늘 중요하게 생각했던 또 다른 것은 안정성이에요. 방송에 집중하자는 결정을 할 때도, 개인 방송을 통해 얻는 수입이 한의사로서 얻는 수입을 압도할 정도로 많았어요. 절대로 ‘굶어죽어도 나는 방송을 할 거야’같은 생각은 아니었답니다. 생활적으로 쫓기지 않는 선에서 해야 즐겁다는 말을 개인 방송 지망생분들에게 많이 해주곤 해요. ‘별풍선 언제 터지지, 도네 언제 터지지, 내 유튜브는 언제 떡상하지?’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선 방송을 원활히 하기가 쉽지 않아요.


Q. 쥬팬더님의 어떤 성향이나 성격이 유튜브 크리에이터/개인 방송인과 잘 맞는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대학시절까지 포함한 모든 학창 시절, ‘아웃사이더’의 극을 달리던 사람이었어요. 늘 혼자 조용히 다니고, 사람들 앞에 나서기 싫어하고, 친구들과 운동하는 것도 즐기지 않아서 중학교 때까지의 인생 기억이 놀랍게도 거의 없어요. 대학교 시절에도 마찬가지로 동아리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학교에 나가지 않는 날도 많았어요(웃음). 흔히들 방송인은 카메라 앞에서 활발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기에, 제가 개인 방송을 한다고 하면 주위 사람들이 참 의아해하고는 했어요. 방송인들의 성격도 사실 다양하기 때문에 성향에 맞는지의 여부보다는, 이 일을 즐길 수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지속적으로 할 수 있거든요.


Q. 한의계에서는 워낙 독특한 사례이다 보니, 새로운 이야기들을 참 많이 듣게 되네요.

A. 부모님마저도 처음에 의아해하셨어요. 멋있는 한의사 아들을 만들어놓았는데, 얘가 직업으로 방구석에서 게임을 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래도 지금은 회사를 운영하면서 많은 한의사분들과도 교류를 하게 되니, 오히려 한의계 일을 완전히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네요. 저는 한의사라는 테두리 안에서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아닌, 정반대의 경우니까 비정상적이긴 하네요.


Q. 개인 방송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지금 운영하는 회사가 가진 방향은 있지만, 공보의 시절 처음 개인 방송을 시작한 이유는 ‘심심해서’였어요. 시간이 많이 남았었거든요. 공보의 이후에도 개인 방송을 이어나간 이유는 재미 때문이었고요. 게임에 대해 가진 애정이 크다 보니 워크래프트3라는 게임에는 돈을 쓰면서 방송했어요. 대학교 때는 게임 대회 기획과 중계를 했는데,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도 있게 구성하고 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성공적으로 어떠한 일을 마무리 짓는 과정에 큰 만족감을 느꼈어요.

 하스스톤이라는 게임을 만나서 게임 방송을 할 때에는, 처음으로 제가 방송을 하면서 수익을 내는 경험을 했어요. 아직도 참 감사한 부분이죠. 제가 가지고 있던 역량에 비해 운이 참 좋았다고 생각해요. 게임 속 ‘사적(사제+도적)’이라는 콘셉트가 우연히 잡히게 되어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본격적인 아프리카 BJ로 활동하게 되었어요. 이후 트위치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고, 트위치 스트리머로 활동을 이어갔어요. 당시 하스스톤 BJ 중 가장 유명했던 시절이라 제가 트위치로 옮기는지의 여부가 다른 BJ들의 선택에도 영향이 컸어요. 그때의 활동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방송 분야에서 쭉 일할 수 있게 되었어요.


기사 출처 : http://m.dailyesports.com/view.php?ud=2015091600564171990


Q. 쥬팬더님에게 워크래프트와 하스스톤이란?

A. 워크래프트 3는 제 인생게임이죠. 제가 개인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이고, 방송과 무관하게도 순수히 즐겼던 유일한 게임입니다. 하스스톤은 인플루언서라는 삶을 살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게임이자,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방송적인 인생게임이에요. 두 게임을 통해 받은 것들이 너무 많기에, 아직도 수익과 무관하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게임 콘텐츠들을 만들고 있어요.


Q. 인생 그래프에서 DOWN 순간이 있었다면요?

A. 한의사 일을 그만두고 전업 방송인을 선택했던 시기 이후가 인생의 가장 큰 암흑기였어요. 겸직을 할 때는 하루 3-4시간만 자면서 3년이라는 시간을 보냈거든요.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누적된 피로가 갑자기 덮치고, 번아웃이 왔어요. 번아웃 증후군으로 무기력하게 1, 2년 정도를 보내고 그 이후로는 스트리머로서의 하락세를 2년 정도 겪었어요. 하스스톤 하면 쥬팬더라고 여겨졌던 정상점을 찍고, 내려왔던 시기죠. 감소하는 뷰어십에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방송에도 이런 짜증이 자연스레 드러나고 이게 다시 스트레스로 누적되어 악영향을 주는 악순환이 만들어져요.


Q.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파악된 것을 받아들이면서 시작했어요. 먼저 제가 ‘no 재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게임 실력도 출중하지 못했고요. 제가 운 좋게 인플루언서로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씀드렸던 것은, 겸손이 아니라 진실된 객관적인 판단이에요. 요즘에는 재능 있는 인플루언서들도 많고, 유행의 변화가 급격해서 적응력이 뛰어나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오랜 시간을 들여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제가 개인 방송보다는 제작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완성된 결과물들을 만들면서 마침표를 찍는 거요. 잘하고 좋아하는 일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방송인 쥬팬더가 아닌, 콘텐츠 제작자 쥬 PD이자 회사 대표로 활동하고 있어요. 우연찮게 이니셜도 같네요.

 극복 과정에서 운동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많은 일을 한꺼번에 하기보다는 하나씩 할 수 있는 걸 하자’라는 결심을 실천한 방법 중 하나가 보디프로필이었거든요. 눈에 보이는 결과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천천히,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마른 몸에 대한 콤플렉스도 극복되면서 건강해지니, 일들이 하나하나 풀려나가기 시작했어요. 참 의미 있는 일이었어요. 덕분에 지금도 스트레스 해소법 중 하나가 운동입니다.


Q. Up 순간! 인생에서 가장 뿌듯하거나 기뻤던 때는 언제였나요?

A. 목포에 있는 한방병원에서 일과 방송을 병행했던 시절이요. 좋아하는 형들과 일을 하니 참 즐거웠어요. 5분 거리에 있는 바닷가 카페에 가서 빙수에 에스프레소를 뿌려 먹고는 했어요. 일 끝나면 함께 고기도 구워 먹고, 저녁에는 방에서 게임 방송을 했죠. 소소한 즐거움을 가지는 것과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에 놓인 것이 참 행복했어요. 물론 일 욕심이 과해 잠을 줄여가며 생활해 몸에 무리되긴 했어요. 그래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그 생활을 계속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도 들어요.



<쥬팬더님의 미래>

Q.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혹은 게이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A. 조언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럽지만, 제가 긴 시간을 헤매면서 깨달은 점 두 가지를 알려드리고 싶어요. 첫 번째로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하려면 건강하고 에너지를 넘쳐야 한다는 것이에요. 큰 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신 분들을 뵈면 늘 에너지가 넘치는 것이 보여요. 저도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으면서 암흑기를 극복하기도 했고요. 과거의 저와 같이 활동적이지 않으시고, 자주 지치는 분이 계신다면, 운동 시작을 강하게 추천드려요.


오늘도 글쓴이의 뱃살은 웁니다ㅠㅠ                     (출처 : 쥬팬더님 인스타 jupandatv)

 두 번째로는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하루하루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미래의 거대한 목표를 세우다 보면 눈앞에 놓인 자그마한 하루의 중요성을 잊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매일의 내가 쌓여서 1달 뒤의 내가 만들어지고, 이어서 1년 뒤의 내가 만들어지잖아요. 너무 교과서적인 이야기지만, 하루를 충실하게 채우는 습관을 지키느냐 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고 생각해요. 지금 이 순간의 내 삶도 지난 10년간의 한의사 생활, 방송 생활의 집합체이듯이, 마찬가지로 다음 10년을 이루어내는 것도 앞으로의 내 하루하루의 결과일 것이라 생각해요. 재능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각자의 속도가 있겠지만, 이 두 가지만 지킨다면 분야와 무관한 일정 수준의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Q. 쥬팬더님께서 하시는 일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또 앞으로의 계획도 알려주세요!

A. 일단 임상 한의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동반된 목표는 아직 없어요. 다양한 구상들만 있죠. 제 유튜브에 가장 최근 업데이트된 동상 치료 관련 영상이 있어요. 한의플래닛과 콜라보로 만든 한의학 홍보 겸 임상적 팩트체크 영상인데요, 제작이 쉽지는 않았지만, 결과물이 만족스러웠어요.


(해당 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bt_BOlfyXg0)


 저는 현재 한의사로서는 역량과 통찰력이 부족해요. 그래서 이미 훌륭하게 진료를 하고 계신 원장님들과 그분들의 치료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한의학의 좋은 점들을 많이 소개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방향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싶어요. 대중에게 한의학을 브랜딩하고, 한의학이 다룰 수 있는 범위를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거죠. 최근의 한의학이 받고 있는 인정은 과거에 비해 많이 부족해졌다고 생각해요. 같은 현상이 이어지지 않게,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미래를 준비하고 싶어요. 임상에 계신 분들이 하기에는 어려운 일이니, 제작물들을 통해 대중들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는 일은 제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쥬미디어라는 회사 관련으로는 인플루언서 쥬팬더가 아닌, 쥬 PD로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쪽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일을 확장해나갈 생각입니다. 저희 회사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퀄리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역량을 가진 회사입니다. 일반적인 제작사와 비교해서 비용은 6~70%정도로 저렴하지만, 퀄리티는 비슷하거나 기획 역량은 저희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이러한 저희 강점을 강화해서 더욱 회사를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또, 올해 초에 쥬미디어에서 분리한 쥬콘이라는 MCN 및 영상 편집 회사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사업입니다. 시작한 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신규 직원들 교육에 집중하고 있고, 회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확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도 올해 말쯤에는 이 분야에서 확실한 인지도와 포지션을 갖춘 회사로 자리 잡으리라 생각합니다. 한의사 원장님들이나 한의대생 분들 중에서 유튜브나 인플루언서로서 활동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대만드가 다음에 만나봤으면 하는 분이 있나요?

A. 화상 치료를 전문으로 하시는 조성준 원장님을 추천드려요. 저는 엄두 내지 못하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치료를 하시는 명의세요. 화상치료 케이스만 1000개가 넘으세요. 일반적인 한의원과는 다른 인사이트와 경험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는 쥬팬님께서 대여 해주신 스튜디오에서 전문적인 장비로 촬영하며 진행되었답니다! 차후 영상 콘텐츠가 나오게 된다면 유튜브 채널 쥬팬더 TV(하단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서로를 멀리하는 어려운 시기에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쥬팬더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쥬팬더 tv : https://www.youtube.com/channel/UCG7F-M8M5wwlZfEEPZJ39Mw


Interviewer. 거북이 고슴도치 병아리 토끼

Recorder. 거북이 토끼

Writer.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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